말뿐인 한식세계화, 아직도 요원한 이유 뭔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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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류사회에 비쳐진 LA지역의 한식당의 실체는 한심하다. 미국 주류사회에서 발간되는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간간히 한식당이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하지만, 제대로 갖춘 한식당으로서의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식당을 소개하는 권위있는 잡지는 ‘LA Food Lovers Guide’와 ‘Dining Out’이 있다. 특히 ‘Dining Out’이란 잡지는 미국내 유명 호텔이나 여행 관광업소와 관련된 업소 등에는 거의 배포되고 있다. 이 잡지들은 식당업소 안내 잡지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LA일원에 한식당이 약 1천개로 알려지고 있으나, 미국 주류사회에서는 한식(Korean Food)은 인정받고 있으나, 한식당(Korean Food Restaurant)으로서의 추천할 만한 식당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Dining Out’ 2013년 판을 분석할 때 LA지역에 60 페이지에 걸쳐 ‘맛집’이 소개되었는데, 한식당은 한 곳도 추천되지 못했다. 반면 일식당은 전체 식당수의 20% 정도 소개되었다. ‘LA Food Lovers Guide’의 2012년, 2013년도 판에도 미드 윌셔 지역 식당란에도 한식당이 하나도 추천되지 못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해 12월 26일자 뉴욕타임스는 뉴욕 맨하탄 첼시 지역에 있는 한식당 ‘한잔’을 ‘2013년 뉴욕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하면서 제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식당은 한인 요리사 후니 훈(41ㆍ한국명 김훈)이 운영하는데 된장과 고추장 등 한국의 장 맛을 기본으로 한 파전과 떡볶이, 순대볶음 등 전통적인 한식 안주들을 판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면 퀸즈 플러싱으로 가야겠지만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음식점으로는 ‘한잔’만한 곳이 없다”며 “한국 파전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색다른 맛을 선사 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니 훈씨는 맨하탄에서 한식당 ‘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잔’은 지난 2012년 12월 한국의 전통 주막을 컨셉으로 문을 열었다.
왜 LA는 이런 한식당이 없는가. LA타임스를 비롯해 주류사회 여러 TV 매체들이 한류와 함께 “김치” “비빔밥” “코리안 바베큐” 등을 침이 마르도록 음식들은 소개하여 왔지만, 정작 가볼만한 한식당을 추천하는데는 인색한 실정이다.


가격파괴 경쟁, 경영악화 요인


이같은 현실에 대해 과거 한국에서 식품분야의 홍보역을 담당했던 광고기획자인 정 훈씨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한식에 대한 가치관을 위시해 시대와 세대의식에 따른 환경부재 그리고 한식의 기본요소를 갖추는 자격 문제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서 “현재 LA인근의 한식당의 실체는 경영악화를 재촉하는 가격파괴 경쟁이고 변화하는 먹거리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식당에 대한 문제점으로 정 훈 기획자는 “고객과 식당업소의 목표시장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고, 홍보를 위한 스마트 시대와 SNS 시대의 미디어 활용이 부족하고, 간판 등 상호 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광고기획자 정훈씨의 지적은 한식당이 미주류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주류사회가 인정하는 환경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예로 일반적으로 식당등급(보통 AJC Ratings)에서 최고급(Extraordinary), 고급(Excellent), 우수(Very Good), 양호(Good)로 나눠지고, 가격등급(Pricing Code)도 저렴(Inexpensive, $15 이하), 보통(Moderate, $25 이하), 고가(Expensive, $50 이하), 최고가(Very Expensive, $50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코리아타운의 한식당을 이런 가이드 라인에서 볼 때 판정을 내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의 경기침체 때문에 가격인하에만 신경을 쓰는 결과로 “싸구려 식당”이란 이미지가 나오고, 덩달아 음식가격 인하에 따른 저질음식으로 부끄러운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위상정립-매출증대 방안 창출 시급


한식요리전문가인 이 모 씨는 “코리아타운에 우리 한식을 제대로 요리하는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면서 “한식전통 식당이라고 선전하는 일부 식당에서 나오는 한식은 전통한식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씨는 “어떻게 그같은 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지 한심스럽다”면서 “외국인들이 그 식당에서 잘못된 한식을 진짜 전통한식으로 식사를 한다고 생각했을 때 너무나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요리전문가 이 모씨는 “서양인들에게 한식의 지혜를 가르칠 때가 왔다”면서 “우리 음식의 묘미를 전해주어 한식이 기능이나 효능에도 뛰어나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중식은 ‘화식’, 일식은 ‘생식’ 그리고 한식은 ‘발효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웰빙시대에 들어서면서 중식과 일식 보다는 한식이 기능성 음식으로 각광을 받는 시대가 왔는데도, 한식당들이 이를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식당안내 잡지 ‘Dining Out’
미국인들에게 김치를 한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김치를 만들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도 한식세계화 운동이다.
프랑스에서 한국의 ‘비빔밥’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것은 바로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채식주의자들에게도 환영을 받는 점이 주효했던 것이다. 이처럼 한식이 친환경에 가장 가까운 음식인 것이다.
한식당이 미주류사회에 인정을 받으려면 단순히 ‘A’라는 위생등급만이 능사가 아니다. 음식에서 금메달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방 조리 시설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는 개개인 한식당만으로는 힘들다.
한인요식업계에서 한식당의 진로 설정을 위한 논의가 있어야 하고, 한식당의 위상정립과 매출을 증대시킬 방안을 창출해야 한다. 여기에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건강 기능성 한식 메뉴 개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미주류사회에 한국음식과 한식당을 바르게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고, 다민족 사회에서 적합한 한식당을 홍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건강기능성 한식 메뉴 개발 환경


이제는 한식당이 타인종도 스스럼없이 찾는 업소로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간판이나 상호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한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김윤옥 프로젝트’로 불렸던 한식세계화 사업은 특정업체나 특정단체 위주의 사업으로 변질되는 바람에 실패로 끝나 앞으로는 해외공관 중심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이런 한식세계화 작업은 현지 한식당 관계자들의 경험과 실정을 고려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베이 지역에서 20여년 지내온 한식당 ‘오가네’(대표 오미자)는 식당에서 손님들도 맞이하지만 미국 대형마켓에 김치와 깍두기, 비빔밥과 김치볶음밥, 반찬을 납품하고 있다.  매일매일 한식을 만들어 배달하고 납품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업주는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한식 세계화의 한걸음이라 믿기 때문이다.”면서 “한식 세계화는 한식다운 한식으로 해야 한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또 업주는 “나는 퓨전이 한식의 세계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퓨전은 한마디로 족보 없는 음식이다.”, “한식 세계화는 반드시 옛 맛을 살려내서 그것을 타민족에게 알리는 일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김치를 먹고,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는 것이 오래도록 한식을 알리는 한식의 세계화이다.”라고 강조했다.
그 업주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진정 원한다면 한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를 고객으로 상대해야 하는가?

LA의 한인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자영업 인구가 많다. 비즈니스를 꿈꾸는 한인들이 많다는 의미다. 비즈니스에는 고객이 중요하다. 누구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야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비즈니스와 인구통계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미국내 전체 인구는 2010년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313,805,866명이다. 이중 아시안 주류를 볼 때 중국계가 3,347,229명, 인도계가 2,843,391명, 필리핀계가 2,555,923명, 베트남계가 1,548,449명 그리고 한국인이 1,423,784명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인은 미국 전체인구의 약 0.5% 이다.
다시 이를 LA지역으로 볼 때 최근 통계(USC공공정책대학원 2013년 11월12일 발표)에 따르면, LA총인구는 3,792,621명이다. 이중 히스패닉계가 가장 많은 수로 48%로 1,820,000명이다. 다음으로 백인 27 %로 1,024,000명이고, 아시안이 14.5%로 549,000명이고, 흑인이 9.3%로 352,000명이다. 한인은 LA전체의 3%로 108,282명이다.
그리고 한인들 통계를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0년 인구센서스를 통계 108,282명으로 볼 때 코리아타운 지역에서는 57,730명이 거주해 LA전체 한인 인구 중 53.3%가 코리아타운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우편번호를 볼 때 90004, 90006, 90005, 90010, 90019, 90020, 90036, 90057 등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우편번호 상으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90020으로 총 12,225명이 거주하며, 이 지역은 남북으로는 3가와 6가, 동서로는 후버에서 하이랜드 사이 구역이다. 그리고 이 지역 전체주민 수에 비해 한인수는 무려 31.4%에 달하고 있다. 90020 다음으로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은 90005 지역으로 전체 주민의 26.6%가 한인이다. 과거에는 한인타운 90006 지역이 가장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통계상으로는 90020 지역이 한인 최다 거주지역이 됐다. 이외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90005 (10,021명), 90006(8,915명), 90004(8,082명)이다.
그러나 전체 주민수에 비해 한인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아타운 윌셔 불러버드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우편번호 90010 지역으로 전체 주민수 3,800명 가운데 한인이 무려 2,183명으로 전체의 57.4%를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LA 다음으로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은 플러튼 지역으로 92833 지역에 11,643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데 이는 전체 주민의 22.5%가 한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인구통계에서 나타났듯이 LA지역에서는 히스팩닉 인구가 단연 많다. 그 다음이 백인이다. 따라서 잠정 고객은 히스팩닉과 백인으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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