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 가수 최성수 부인 박영미 상대…형사 소송에서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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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를 상대로 LA법정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던 최성수 씨의 부인 박영미 씨가 끝내 가수 인순이 씨에게  받은 투자금 2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되었다. 지난 2009년부터 <선데이저널>은  10여차례에 걸쳐 최씨 부부의 아리송한 행적과 재산해외도피, 베버리힐스 호화저택 매입과 함께, 오리온 그룹과 얽히고설킨 엔디 워홀의 그림을 둘러싼 퍼즐게임 의혹을 보도했었다. 이 사건으로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 속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우리 부부는 절대로 떳떳하다’고 항변하던 가수 최성수의 부인 박영미 씨에게 서울중앙지법이 사기혐의가 명백히 인정된다는 이유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의 중형을 선고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가수 인순이가 최근 최성수 부부를 투자 수익금 사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고소한 내용을 받아들여 중형을 선고하면서 ‘명백한 사기임에도 불구하고 피고가 끝까지 반성하지 않아 중형을 선고 한다’고 판결 이유를 언급했다.
이번 판결로 오리온 그룹의 담철곤 회장과 조성민 임원, 서미겔러리 홍송원씨와 관련한 사건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법원, 고도의 사기수법 판단 한듯


인순이씨는 고소장에서 “최성수의 권유로 서울 동작구의 고급 빌라인‘흑석 마크힐스’의 건축 사업에 50억 원을 투자했으나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이번 판결이 주목을 받는 것은 검찰이 수사했던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풀리지 않았던 2%가 이번에는 풀릴 것인지 여부 때문이다. 당시 검찰은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담철곤 회장과 핵심임원 조경민 씨를 구속한 바 있다. 담 회장과 조씨는 특히 청담 마크힐스 등 부동산 매매와 미술품을 통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고 구속됐었다.
이 사건에 최씨 부부가 깊숙이 연관되어 있었지만 당시 박씨는 어찌된 영문인지 참고인 조사만을 받은 채 사건은 마무리 된 바 있다.



고소 당시 인순이 측은 “몇 년을 참고 기다리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이어서 결국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해 계약금을 낸 곳으로 이사도 가지 못했다”고 주장, 고소를 제기했으나 검찰은 투자사기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었다.
그 후 인순이 씨는 부대항소를 했고 고검에서 박 씨를 기소한 것이다.
인순이 씨의 주장에 대해 박영미 측은 “양측의 거래는 투자가 아니라 대여”라고 반박했다. 최성수 측은 “원금은 다 돌려줬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합의서도 있다. 이자도 일부 지급했으며 이자 중 나머지 일부를 박씨와 공동으로 한 아파트에 투자를 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인순이 씨가 원하면 아파트를 처분해 투자한 비율만큼 돌려주려고 했지만 투자 원금을 원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법원은 인순이의 주장을 받아들여 박영미 씨에 중형 판결을 선고했다.


엔디 워홀 그림 둘러싼 삼각관계


당시 검찰수사에서 엔디 워홀의 그림을 두고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오리온그룹 조경민 사장과 박영미 씨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당시 박씨는 검찰에서 2006년 7월 서울 청담동 마크힐스 시행사인 이브이앤에이가 서미갤러리로 송금한 40억 6,000만원에 대해 “서미갤러리 것으로 위장한 오리온 측의 비자금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서미갤러리 홍송원(58) 대표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채무 부담에 쫓긴 박씨가 만들어 낸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40억6,000만원의 성격에 대해 “16억여원은 박 씨 측 시행사에 작가 대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팔고 받은 대금이며, 나머지 약 24억원은 과거 박씨 측에 빌려 줬던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했다. 대표의 이런 주장은 오리온 임원 조씨 측 주장과도 비슷했다. 조씨 측은 “40억 6,000만원은 박씨가 청담동 마크힐스 사업 대가로 받은 돈”이라는 주장했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본지와 소송, 법정 밖 합의


그러나 결국 인순이 씨의 고소로 인해 박씨가 앤디워홀 그림을 매개로 여러 사람에게 금전적인 관계를 맺었음이 드러났으며 이렇게 조성한 투자금으로 베버리힐스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변칙 매입하며 호화생활을 해 왔다는 인순이와 오리온 그룹이 의혹을 제기했었다.
본지를 상대로 한 소송은 양측의 법정 밖 합의를 통해 해결되었지만 이번 형사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박영미 씨는 1심 재판에 불복, 즉각 항소를 제기해 2심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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