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파만파로 번지는 LA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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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LA 시장선거에서 불거진 여성 시장후보 웬디 그루엘 회계감사관에게 LA한인회 (회장 배무한)에서 불법 정치헌금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본격적인 관계자 소환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수사가 활기를 띄면서 사건 관련자들과 한인 사회는 긴장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추후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불미스런 한도초과 정치헌금 분산 입금 추태와 갖가지 소문을  <선데이 저널> 단독으로 취재했다.
심 온 <기획취재부>

2012년도 LA시장 선거 불법 정치헌금 의혹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시장 선거를 앞두고 LA 회계감사관 출신의 웬디 그루엘 여성 후보를 위한 선거 자금 모금 파티가 배무한 한인회장 자택에서 같은 해 9월 28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일부 헌금이 불법적으로 제공된 것을 참가했던 모 인사가 FBI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은밀하게 한인회장 자택에서 열린 모금 파티가 결국 외부에 알려진 것뿐만 아니라 수사 리포트까지 되었으니 당시 파문은 엄청났다. 주최자인 배회장의 최측근에서 터진 사건은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흠집내기 위한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음이 최근 사건 당사자들의 줄 소환으로 확인된 셈이다.


5~6명 관계자 소환 진술 마쳐


당시 사건을 고발한 내용에는(본보 872호 2013년 3월10일자) 배무한 회장이 자신의 집에서 모금파티를 개최하고 당시 모금액을 높이기 위해 파티에 참석한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현찰로 나누어 주고 그들 이름으로 크레딧 카드나 체크로 그루엘 후보에게 정치헌금을 하도록 주선했다는 것이 고발의 요지다. 그날 모금파티에서 그루엘 후보에게 직접 전달된 금액은 약 2만 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한인회 이사와 관계자 그리고 사무국장 등 직원이 서류작성과 모금을 도우기도 했다.



당국에 소환당한 사람들은 진술을 통해 시장 후보자에게 헌금할 수 있는 최고액은 1인당 1,300 달러인데, 배 회장이 소액 지원자들에게 현금을 주고 그들의 크레딧 카드나 첵크를 대신 발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소환을 당한 몇 사람은 이미 진술을 통해 당시 모금파티에 참가 한 일부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돈을 전달 받은 후 자신의 명의로 편법 헌금 한 것을 사실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 K모씨는 “만약 허위 진술을 할 경우에는 위증죄의 중벌을 피할 수 없어 사실대로 진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사건당시에는 배 회장이 무조건 주기만 한게 아니라 모금파티를 조건으로 그루엘 후보에게 모종의 ‘딜’을 제시한 것이 소문으로 떠돌았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불법헌금에 관련된 사람은 배 회장을 포함해 한인회 이사 등 10여명 정도이며 소환장을 발부 받은 사람은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미 진술을 끝낸 사람도 5,6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배무한 회장은 태연하다. 정치헌금 분산 의혹과 관련 본인은 어떠한 불법이나 편법으로 정치헌금을 낸 사실이 없음을 강조하며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일부 불순세력들의 정치적 모함이다’라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 사건관련자에게 발부된 소환장 일부
배무한 회장, 혐의 강력 부인


당시 각 언론에서는 LA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 강력 후보 웬디 그루엘을 지지하는 엘에이 한인회장 팀은 지난 해 9월28일 배무한 한인회장이 자신의 집에서 그루엘 후보 지원 모금 파티를 하면서 개인 선거 후원금 최고 1,300달러 기준을 변칙 수법으로 2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연방검찰 및 연방수사국 윤리위원회에 각각 고발 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모금행사에서 참석한 한인회 이사 7,8명이 각각 1,300 달러 씩 크레딧 카드를 긁어 변칙적으로 2만 불을 분산 모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배무한 한인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혀 사실무근이며 터무니없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한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한인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한 단체장은 “미국에서는 수사나 조사 그리고 재판 등이 빨리빨리 처리되는 게 아니다” 면서 “이제 사건 관련자들 소환이 시작됐으므로 본격적인 수사가 전개되어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 관계자는 “더 이상의 사건 관련 진술은 곤란하다” 면서 “당국의 소환 조사에서 사건 관련 내용을 함구할 것을 약속하고 나왔으므로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소환장을 받고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되어 소환을 받게 되고 응하지 않으면 영장이 발부된다는 소환장 내용 때문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건 관련자들은 유야무야 될 것이라는 소문도 많아 안심하고 있다고 아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년 3개월 동안 물밑 작업을 끝내고 이제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 클 듯

만약 불법 사실이 밝혀질 경우, 그루엘 후보는 물론 당사자들이 법에 따라 기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당자가 LA한인회 회장이라는 점과 관련된 인사들이 LA한인회 임원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자칫 LA 주류사회에서도 한인사회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이 같은 편법으로 정치헌금을 제공한 혐의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상당한 처벌을 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 관련자들은 구속기소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상대 후보였던 가세티 시장후보가 당선 된 뒤라 엄정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불법헌금을 받은 정치인은 자신이 받은 헌금을 상환해야 한다. 과거 한인사회에서 이 같은 불법헌금 사건으로 FBI 등 관련 당국에 의해 한인사회가 수모를 당한 적이 수차례 있었다. 현재 한인 모씨가 비아라고사 시장선거 불법헌금과 관련해 실형을 복역 중이며 몇몇 인사들은 벌금 18만불 등의 다수의 관계자들이 거액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코리아타운 선거구 단일화 캠페인 기간 중에 현직 LA시의회 허브 웨슨 시의회의장 과 관련한 한인사회의 불법헌금 모금 의혹도 불거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웬디 그루엘은 캘리포니아 제 33지구 하원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후 선거 준비작업과 모금운동을 하고 있으나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때마다 불미스런 사건


LA시 윤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무한 회장 자택에서 열린 모금파티에서 1인당 최고 헌금 액수인 1,300 달러를 헌금한 사람이 16명이고, 1,000 달러를 헌금한 사람은 5명 그리고 100 달러에서 750달러까지 낸 사람이 19명으로 나타났다
불법 선거를 감독하는 LA 윤리위원회(City Ethics Commission)로부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3년 2월 현재까지 한인사회에서 웬디 그루엘 후보 에게 헌금한 액수가 총 11만 3천950 달러로 나타났다. 헌금한 한인들의 수는 약291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지난해 9월 배무한 회장이 주선한 모금파티를 포함해 이를 전후해 그루엘 후보에게 기탁된 9월 모금 액수가 4만3천 700달러로 나타났다. 한인사회가 모금한 전체 액수의 약 30%가 넘는 거액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2월 사이에 웬디 그루엘 후보에게 헌금한 한인 291명 중에서 헌금 한도액 1,300 달러를 헌금한 한인은 61명으로 나타났고, 1,000 달러 헌금자는 10명, 750 달러 헌금자는 6명, 500 달러 헌금자는 24명, 300 달러 헌금자는 12명, 250 달러 헌금자는 19명, 그리고 100 달러 헌금자는 8명이었다.
이중에는 한인회 관계자들, 세계적 패스트 패션 기업인 포에버21의 공동창업자 장도원-장진숙 부부, 세계로 확장 하는 순두부 식당 기업 BCD 이희숙 회장, 무용예술인 진 최 단장,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의 김보완 사장, 훼밀리 자동차 김기형 사장, 강수잔, 김은하, 손현  등도 각각 1,300 달러를 헌금한 것으로 시 선거 관련 사이트에는 발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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