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2> LA마당몰 이승관 (주) 경신 대표 ‘LA 부동산 투자’ 의…

이 뉴스를 공유하기







지난주 (주)경신 이승관 대표이사의 LA부동산 매입 논란에 대한 본지 보도에 LA한인사회와 본국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오너 일가의 재산도피 의혹에 대해 본국 사법기관과 KBS-조선일보 등 언론에서 잇따라 자료를 요청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본보 추가 취재 결과 경신 오너 일가는 6건에 이르는 LA 부동산 매입을 위해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들을 대거 동원해 이를 통한 세정 당국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본국 사정기관들이 안테나를 곧추 세운 만큼 경신과 이승관 대표이사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씨는 해외부동산 이외에도 증여와 관련된 세무조사를 통해 6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세금은 해외부동산과는 연관이 없는 오너 일가의 증여와 관련된 부분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본지 보도로 이승관 대표이사의 부동산 매입사실이 알려진 만큼 세정당국의 재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부과된 세금 이외에도 해외부동산과 관련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경우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신 오너 일가의 천문학적 해외 재산 도피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들추어 보았다.  <특별취재팀>



본지가 지난주 보도했던 대로 이승관 씨의 것으로 확인된 LA인근의 부동산은 대형 쇼핑센터 4건과 주택 2채다. 이 씨는 지난 2001년부터 LA부동산 매입 사냥을 시작했다. 이 씨의 부동산 구입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LA에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를 동원했다는 점이다.
먼저 8천만 달러가 든 치노힐 쇼핑센터의 경우 ‘SKT’와 ‘CRCH’라는 법인을 동원했다. 본지가 샌버나디오 카운티 등기소에 확인한 결과 CRCH는 이승관 씨 부부의 소유였다. ‘CRCH’는 2009년 2월 4일 7천8백만달러에 이 쇼핑몰을 매입했으며 이 씨 부부가 실제 동원한 현금은 1천7백60만 달러였다.
한인타운 중심가의 마당몰에도 비슷한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 이 씨는 2005년 LA에 ‘은리투자회사’(Eunlee Investment. LLC)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마당몰 지분 50%를 인수했다. 2005년 535만 달러에 인수한 벨플라워 상가도 마찬가지였다. 이 씨 부부는 ‘벨플라워 타운센터’라는 법인을 동원, 쇼핑센터를 사들였다. 2001년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 상가 매입 때는 ‘KIC Investment. LLC’를 동원했다.
즉 이 씨는 본인의 명의로 직접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본인 이름으로 된 투자회사를 내세웠다.


거래마다 페이퍼컴퍼니 동원?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본국에서 현금을 동원할 때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 본보는 지난주 기사를 통해 이 씨가 LA 부동산 매입에 총 3800만 달러를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본보는 이 돈에 대해  ‘미국으로 편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한국정부에 투자 신고 된 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이 씨의 부동산 투자가 ‘합법적 투자인지, 불법투자인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주 본보 보도 이후 이 씨의 부동산 매입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한 인사가 제보를 해왔다. 이 인사의 제보에 따르면 이 씨는 2001년 이후 총 3500~4000만 달러를 해외로 송금했다고 한다. 모두 거래 은행을 통해 본국 정부에 신고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돈이 넘어온 것이 이 씨 개인이 신고한 금액이 아닌 경신이라는 회사 측의 돈으로 의심되는 돈이 넘어왔다는 것과 이 과정에서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를 동원했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 본지의 해명요구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승관-오미선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보도 중지를 요청하며 기사화시 본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을 암시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본지의 7개항에 달하는 질의에 대해서 답변을 거부했다.

본보는 지난 주 보도에서 이 씨가 마당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은리투자회사’를 동원했고, 이 투자회사에 돈을 보낸 ‘디앤지건설’이라는 한국 회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제보자는 이 회사가 사실상의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2005년 부동산 거래를 위해 동원된 회사인데 2005년부터 1년 동안 800만 달러 정도를 미국에 송금한 이후 곧바로 폐업했다고 한다. 폐업된 회사였기 때문에 국세청의 세무조사에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명목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씨 개인이 보낸 돈이 아닌 것이 분명한 이상 사실상 회사 공금이 미국으로 넘어와서 오너 일가의 부동산으로 둔갑했다는 의혹제기가 가능하다. 이 씨는 ‘디앤지건설’ 이외에도 또 하나의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를 통해 3000만 불이 넘는 금액을 해외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 역시 LA에 있는 투자회사로 들어갔다. 즉 이 씨는 본국와 LA에 회사 설립과 폐업이 간단한 회사들을 통해 부동산을 사들였고, 동시에 세정당국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의 제보대로라면 이 씨의 부동산매입은 단순히 국부유출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여러 가지 범법 행위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국세청 600억 추징, 불복소송 중


경신공업과 이 씨 일가는 이미 지난 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통해 6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으나 현재 불복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국세청의 추징은 오너 일가의 증여와 관련된 부분에 한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부동산 매입은 철저하게 법인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당시 세무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즉, 이 씨 오너는 본국과 미국의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이번 보도로 인해 본국 세정당국의 조사가 다시 한 번 이뤄질 경우 경신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 것으로 보인다.













▲이승관-오미선 부부가 치노힐의 크로스로드 마켓 플레이스 쇼핑몰을 매입하면서 브로커이자 10% 동업관계인 리얼티랜드 에드워드 김 사장 부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소했으나 지난 11월 돌연 취하했다.

지난주 보도에서 언급했듯이 LA에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을 불법 매입한 (주)경신은 1974년 설립된 자동차배선관련 부품업체로 이 회사외에도 주식회사 경신전선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계열 부품회사 5개사를 제외하고는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식회사 경신의 지난 2012년말기준 매출은 국내에서 1조 652억원, 미국 등 해외공장에서 7068억원 등 1조 7720억원, 주식회사 경신전선도 같은 기간 4360억원으로 두 회사의 매출만 2조 282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란에 김현숙 회장은 경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2006년 3월 관세청장이 선정하는 성실납세 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본보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듯이 경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보다는 회사 직원들이 피땀흘려 번 재산을 해외로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하나 둘 제기되고 있다. 또한 본국 정부가 주는 성실납세자상을 받으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막대한 규모의 재산을 해외로 넘기고 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주 보도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경신 이승관 씨의 부동산 거래는 몇 년 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그의  LA부동산 매입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왔던 리얼티 랜드(대표 에드워드 김)와의 불화로 인한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씨는 합의를 통해 소송을 중도에 마무리했다. 이 씨는 이 소송과정에서 자금출처 등을 조사하려 하자 피고 측과 급히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합의금을 지불했다는 의혹도 그래서 나온 것. 만약 이 씨의 부동산 투자가 떳떳했다면 중도에 소송을 취하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인 만큼, 이 씨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본국 정부의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차원의 특별조사 필요


(주) 경신 오너 일가의 LA부동산 편법 매입 <선데이저널> 보도와 관련 현대자동차도 진상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KBS-조선일보 등 언론에서 (주) 경신 측에 해명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파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또한 국세청과 감사원에서도 전격적으로 조사에 착수,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 경신을 압박하고 있다.
<선데이저널>은 이와 관련 (주) 경신과 이승관씨 부부에게 해명으로 요구하는 질의를 보냈으나 변호사를 통한 답변에서 특별한 언급 없이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한편, <선데이저널>의 보도에 대해서는 경신 측은 ‘회장 개인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 언론의 한 기자는 “경신 측은 이승관 대표이사가 해외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들어본 바가 없으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사장 개인의 일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또한 “사장은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회사에서 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