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취재> 인디언 카지노로 달려가는 사람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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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는 카지노로 손님들을 실어 나르는 소위 ‘카지노 버스’들이 최근들어 붐을 이루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타운에서 매일 낮 밤을 통해 인디언 카지노로 향하는 버스는 30대 이상이며, 남가주에서 이같은 카지노 버스 대열은 매일 35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일 약 1만여 명이 카지노 버스를 타고 도박장을 가는 셈이다. 이들 카지노 버스들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포함해 수년동안 카지노 버스를 타고 사고를 당한 승객만도 사망 10명에 부상 200여명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코리아타운에 정차하고 있는 카지노 버스들의 50%가 연방당국 FMCSA (Federal Motor Carrier Safety Administration)의 심사리스트(federal watch list)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런 위법행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단속에 치중하지 않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인디언 카지노를 찾는 한인들의 심리구조와 행태를 취재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달 22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올림픽 불러버드의 한남체인 앞거리에서 웨스턴 애비뉴 사이 도로 곳곳에는 인디언 카지노로 떠나는 버스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가 주차한 길거리에는 손님들을 위한 거리 식탁까지 생겨났다.  마치 장터와 같았다.
기자는 이날밤 8시 30분에 팔라 카지노(Pala Casino)로 떠나는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문에는 <You pay $15.00, Casino pay $30.00>(15달러를 내시면 카지노에서 30달러를 드립니다)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버스 안에는 한 노인 여성분이 종이 받침대를 들고서 승객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보면서 적고 있었다. 그리고 여권이든 운전면허증이든 신분증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승객들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 원하지 않을 경우나 신분증을 보여주기 싫으면 거절해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했다.
다만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는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30달러 쿠폰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카지노 측에서는 카지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30달러짜리 카드를 제공하는데, 이 카드로 슬롯머신에 끼워 놓고 게임을 할 수가 있으며, 신분을 밝힌 사람에게만 제공하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 카드로 음식이나 주류를 살 수는 없다. 반드시 게임에만 사용할 수가 있다. 과거에는 이 카드로 음식을 사먹는 경우가 많아지자 카지노 측에서 방침을 바꾸었다고 한다.
버스가 떠나기 전 또 한사람의 한인 노인 여성분이 승객들로부터 1인당 15 달러씩을 거두고 있다.  이미 버스 문에 <You pay $15.00, Casino pay $30.00>라는 표지판에 따라 말하자면 승객들이 15달러를 내면 카지노 측에서는 30 달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카지노 가는 사람들은  공짜 버스 요금에, 별도로  15달러를 게임할 수 있는 돈을 공짜로 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날 밤 버스에 한인들은 15명 내외였으며 대부분 라티노를 포함한 타인종들이 많았다.
산 마뉴엘 카지노나 패창가 카지노 등에는 한인들이 더 많다고 했다.


15달러내면 30 달러 게임쿠폰













카지노들은 법적으로 자신들이 버스를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Pala Casisno측도 <Pala Casino는 관광버스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운용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카지노에 오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개별 버스회사와 계약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다. 또한 우리는 개별 버스회사측에게 연방정부가 정한 교통안전수칙과 손님들의 안전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코리아타운에서 팔라 카지노를 운항하는 버스 회사는 ‘Sherry Line’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버스내에는 칸칸이 소형 TV 모니터들이 설치되어 있어 팔라 카지노로 가는 2시간 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영화를 보여 주었다. 버스는 코리아타운에서 약 2시간 정도 동남쪽으로 달려 밤 10시경에 Pala Casino에 도착했다. 도착 직전 영어로 안내방송이 나왔다. <지금 팔라 카지노에 도착 예정입니다. 이 버스는 새벽 3시15분 정각에 다시 코리아타운으로 떠나니, 3시까지 나와서 버스에 탑승하셔야 합니다. 버스는 1분도 기다리지 않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버스는 주차장에서 승객들을 내려놓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안내자가 대합실 같은 방으로  승객들을 안내 했다. 그곳에는 여러 곳에서 오는 카지노 버스 승객들에게  30달러짜리 카드를 발급하는 곳이었다.
안내센터 벽을 보니 <오늘의 버스 스케줄> <그룹 명칭과 에스코트> <버스 도착/출발 시간표> 등이 적혀 있어 카지노 버스운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안내센터의 3-4명의 직원들이 컴퓨터에 승객들로부터 건네받은 신분증을 확인하고 입력한 다음에 일일이 카드를 발급 해주고 있었다. 버스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30달러가 입력된 Pala Casino 쿠폰을 받는 것이다.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은 승객들에게는  안내자는 “바로 카지노로 가시면 됩니다”라고 안내했다. 
팔라 카지노는 라스베가스의 대형 카지노와 별반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날밤 10시쯤 수많은 슬롯머신에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빈자리 찾기가 힘들정도였다.
카지노에서는 실내지만 흡연이 자유로워 어디든지 재떨이가 보였다. 카지노에서 만난 한인들은 부부나 커플들이 주로  많았으며, 홀로 온 노인들도 많았다.
기자는 이날밤 5명의 한인 노인들과 2명의 유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왜 이들이 카지노에 중독되어 가는가를.(다음호에 상세보도)


패창가 카지노 버스운행 142편


남가주 지역에 산재한 인디언 카지노는 카지노행 버스 손님들이 없으면 문을 닫을 정도로 이제는 카지노행 버스 손님이 일등 고객이 되었다. 한인들도 많이 애용하는 패창가 카지노 사이트에 들어가면 코리아타운을 포함해 남가주 각 지역에서 패창가 카지노로 운행하는 카지노 행 버스 시간표가 나타난다.  코리아타운의 8군데와 가든 그로브 7곳을 포함해 하루에 무려 142편의 패창가 카지노 행 버스가 있다.
차이나타운이 있는 산가브리엘을 포함해 알함브라, 하시엔다 하이츠, 어바인, 롱비치 등 남가주 지역내 웬만한 곳에서 카지노 행 버스가 아침 저녁으로 떠나고 있다.  한 대 버스에 평균 30명 정도만 탑승할 경우라도, 하루에 패창가 카지노를 드나드는 손님이 평균 4,200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버스 손님의 60%가 아시안계라는 사실이다. 그 중 중국계, 베트남계, 한국인, 크멜인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통계이다.  ‘카지노시티 타임스’에 따르면 “패창가 카지노를 찾는 손님의 50%가 아시안계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인디언 카지노 행 버스는 지난 2000년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이제는 웬만한 인디언 카지노에는 거의 전부 카지노행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LA인근에는 패창가 카지노, 모롱고 카지노, 산 마뉴엘 카지노, 팔라 카지노, 스포트리이트 29 등은 카지노 행 버스가 성업 중이다.
남가주 지역의 인디언 카지노는 대부분 프리웨이 인근에 위치해 카지노버스 영업이 성업을 이루는 동기도 되고 있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도박을 하는 사람을 4가지 형태로 나누고 있다. 우선 사교성 도박자로  게임을 즐기면서 자신을 컨트롤 하는 사람이다. 한계를 분명히 정해놓고, 일정 액수 이상  잃으면 절대로 그 이상을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비록 딸 경우라도 어느정도 선을 긋고 그 이상 따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전문도박꾼으로 자신의 생활수입을 도박게임에서 찾는 사람이다. 요령껏 게임을 하여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블랙잭 테이블도 골라서 찾아가며 자신이 유리한 좌석을 찾기 마련이다. 카지노에선 제일 싫어하는 손님 부류이다.
세번째는 문제성 도박꾼으로 습관성 도박자이다. 돈을 잃으면 포기하지 않고 잃은 돈을 찾으려고 카지노를 가는 사람들이다. 거의 중독증세에 빠진 사람들이다.
네번째는 강압적 도박꾼으로 한마디로 도박으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다. 강압적 도박꾼이 되면 정상적일 수가 없고, 도박 자금을 위해 사기나 절도행위를 하게 되고, 가정생활도 망치게 된다. 어떤 경우는 자살까지 갈 수도 있다.


도박꾼 대부분이 생활고에


연구논문(Simmons 2006)에 따르면 아시안계가 강압적 도박으로 인해 약 1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체 도박자 중에서 강압적 도박꾼이 3.7%나 되며, 베트남계와 라오스계통에서 전체 도박자 중에서 60% 정도는 문제성 도박자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계로 볼 때 전체의 21%가 강압적 도박꾼으로, 14%가 문제성 도박꾼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안계가 도박에 흥미를 두고 있어, 대부분 카지노들이 손님 유치의 대상을 아시안계 커뮤니티를 겨냥하고 있다.  카지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달러에서 25달러까지 쿠폰을 제공하고, 일부에서는 점심까지 제공하면서 아시안계를 끌어 들이고 있다. 어려운 생활자나 실직자 그리고 노인들에게는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인센티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공짜로 카지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카지노 행 버스가 급증하면서 대두되는 문제는 버스의 사고이다. 지난해 12월만해도 코리아타운에서 떠난 버스를 포함해 3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의 승객이 사망하고 총 57명이나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해 교통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460개의 인디언 카지노가 있으며 연 매출이 270억불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크고 작은 인디언 부족들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67개로 년 매출이 70억 달러에 이른다.  이들 인디언 카지노들은 매년 도박중독자 치유 프로그램을 위해 1억4천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병주고 약주는 격이 아닐까.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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