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 한인기업들의 취업비자, 영주권 신청 수상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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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주권 전 단계로 신청하는 취업비자(H1-B) 신청일 4월1일이 다가오면서 한인 사회 에서도 당사자뿐만 아니라 스폰서를 담당한 기업이나 기관들이 바빠지고 있다. LA한인 사회에서 H1 취업비자와 영주권을 위한 스폰서로 많이 신청하는 기업은 의류업, 금융권, 언론사, 여행사 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보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2001-2013년까지 H1취업비자 스폰서 기업으로 LA지역에서 세계적인 의류업체인 포에버21(Forever21)이  총 240명을 신청했고, 금융권에서는 우리 아메리카은행이 총 183명, 언론사인 미주한국일보가 총133명, 여행업계에서는 삼호관광이 총 45명의 취업비자 스폰서로 신청했다. 
지난해 전국적인 취업비자 신청은 캘리포니아주가 16만 5천2백33건으로 전국 50개주에서 가장 많았고, 1위 스폰서 기업은 Wipro Limited로 지난해 9,305명의 취업 비자를 스폰서 했다. 한인기업들의 취업비자 영주권 신청현황들을 살펴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H1 취업비자는 연방노동부에서 지정한 직종과 관련된 학사학위(Bachelor’s Degree) 이상의 학위 소지자로서 미국에서 그 분야에서 전문직 직장을 갖고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신분이다.  물론 해당 학위를 미국이 아닌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받았어도 가능하다. 다만 H1비자는 6년 이상 연장이 불가능해 다음단계인 영주권 신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인이 설립한 세계적인 패션 기업인 포에버21은 지난해 H1비자 신청 건수가 30건이다. 직종을 보면 연봉 $ 59,919의 프로덕션 매니저를 포함한 연봉 $35,413의 그래픽 디자이너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비자 신청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11년까지 신청자 중 5명은 거부됐다.
일반적으로 프로덕션 매니저 분야는 노동부가 권고하는 직종이 아니기에  H1비자를 받기가 상당히 힘들지만 포에버21의 사업규모나 직원 수를 가늠해 비자 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비자 신청, 은행이 많은 이유는?


노동부에서는 프로덕션 매니저 직종은 대학 학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모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권인 한인계 은행 중에서 현지 한인커뮤니티 뱅크에 비해 한국에서 진출한 은행에서 H1비자 스폰서를 서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은행이 우리아메리카뱅크이다.  우리아메리카 뱅크는 지난해  H1비자 신청자 17명을 포함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3명의 취업비자를 스폰서 했다.  주로 연봉 $29,702의 융자 부문 직종이 많았는데, 지난 연도별 중에서 2005년은 한 해 23명이나 취업비자를 스폰서 하여 가장 많았다. 다음이 2012년에 22명, 2004년도에 15명, 2008년에 13명, 2006년에 12명 순이다. 
우리아메리카 뱅크는 2001년부터 2013년도까지 영주권 스폰서로 총 44명을 신청했는데 이중 3명은 거부됐다.
미주한인사회의 최대 은행인 BBCN 은행은 지난2012년에 취업 스폰서는 고작 3건에 불과하고 그대신 영주권 스폰서는 지난해 3건에 2012년에는 2건에 불과했다.
그대신 BBCN뱅크의 전신인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것을 합친다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나라은행에서 57명, 중앙은행에서 52명을 각각 취업비자 스폰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권 스폰서도 이 기간 중 나라은행에서 16명(거부 1명), 중앙은행에서 15명 신청했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에서는 주로 연봉 5만 달러선의 융자 오피서, 회계사, 크레딧 분석가 등을 취업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BBCN 뱅크가 출현하기전 한인사회 최대은행인 한미은행은 지난해 13명 취업비자를 포함해 2001년부터 총 69명의 H1비자 스폰서를 했으며, 이중 4명이 거부됐다. 영주권 스폰서도 총 14명을 했는데 3명이 거부됐다.
LA한인사회 4대은행에 들어가는 윌셔 스테이트 뱅크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총46명의 H1비자를 스폰서했으며  평균 연봉 $49,000이었다.  취업비자 신청자 중  3명이 거부됐다. 이 기간 중 영주권 스폰서는 총 14명이었다. 그리고 윌셔 뱅크에 합병된 새한은행은 2001-2011년까지 총 취업비자 스폰서는 30명이고 영주권 스폰서는 6명이었다.


한인 언론사 비자신청 300여명


언론사로는 미주한국일보가 지난해 H1취업비자로 19명을 스폰서한 것을 포함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33명이고, 이 기간 중 영주권 스폰서는 23건이었다. 영주권 신청 중 8명이나 거부당했다. 취업비자는 연봉 $27,144의 일반 기자직이고, 영주권 스폰서에 해당하는 기자직 연봉은 $38,771-$43,430이었다.
그리고 미주한국일보와 경쟁지인 미주중앙일보는 미주한국일보에 비해 취업 스폰서 수가 극히 적었다.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H1취업비자 스폰서는 39명에 불과했다. 한국일보에 비해 1/4 수준이었다. 중앙일보는 이 기간 중 영주권 스폰서로 11명을 신청했으나 5명이나 거부당했다.
한편 라디오코리아 방송은 계열사까지 합쳐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총 101명의 H1 취업 비자 스폰서를 했다. 이들 취업비자 직종의 연봉은 기자직 $27,331-$30,337이고, 영주권 해당 기자직 연봉은 $43,793이었다.



여행사로는 삼호관광이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H1 취업비자 스폰서로 총 43명, 영주권 스폰서로 17명을 스폰서 했다. 이중 영주권 신청자 6명이 거부당했다. 취업비자 신청자 연봉은 $34,070이었다. 하지만 영주권자 스폰서 해당자 연봉은 $68,619-$78,874였다.
삼호관광과 라이벌 관계인 아주여행사는 지난 2001년-2011년까지 총 8명이 취업비자 신청에  2명이 거부당했다. 해당 직종 2012년 연봉은 마케팅 코디네이터가 $34,070이었다.
한편 코리아타운 중심가의 최대 한인교회인 동양선교교회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취업비자 스폰서보다 영주권 스폰서가 많았다. 영주권 스폰서는 10명(3명 거부)이지만, 취업비자 스폰서는 6명에 불과했다. 종교직종 연봉은 $43,160이었다.
한국에서 진출한 현대계열 Hyundai Information Service는 2001년 2013년까지 취업비자 스폰서로 32명, 영주권 스폰서는 5명이었다. Hyundai  America Technical Center 명의로 취업비자 스폰서는  19명, 영주권 스폰서는 8명 이었다. 그리고 기아자동차는 이 기간 중 취업 스폰서가 17명 이었는데 이중 번역사 1명에게 취업비자 스폰서로  담당했다.
한편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H1취업비자 스폰서 10대 기업에는 Wipro Limited를 포함해 2위에 Deloitte Consulting(8989aud), 3위에 Microsoft Corp( 5992명), 4위에  Google(3479명),  5위 Qualcomm Tech (3458명), 6위 Intel(2886명),  7위 Oracle (2674명), 8위 Satyam Computer(2674명) 9위(Igate Tech(2520명) 10위(Ust Global(2269명)이었다.


영주권 스폰서 미끼로 뒷거래 의혹


H1취업비자 신청자격은 대학 4년 정규 학사작격이 필요하고, 미국 연방노동부가 규정한 전문 직종 지침서(Occupational  Outlook  Handbook)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그 지침서에는 각 분야 전문직종의 최소한의 임금 액수까지 명시되어 있다. 적어도 그 정도의 보수를 지급해야만 취업비자 대상에 들어 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방송사에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아나운서는 초급 연봉이 $27,750, 리포터는 $37,090 엔지니어 $41,200, 번역사 $45,430, 홍보역 $54,170, 편성인 $53,890, 작가 $55,940 등이다.
한인타운에서 일부 업체에서는 취업비자를 스폰서 한다면서 회사에서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비자 신청자가 차액을 부담한다. 말하자면 한 방송사가 아나운서 봉급이 연봉 20,000로 지급하고 있을 때 취업 당사자는 연봉 기준을 채우기 위해 회사에 차액 7,750 달러를 지불하고 봉급 수표는 $27,750으로 받는 것이다.
일부 교회 등에서는 영주권이나 취업에 스폰서로 한다면서 그대신 기부금을 별도로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봉급 액수도 정부 기준에 맞추어야 하기에 모자라는 액수를 신청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미국회사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외국인 학사 자격자들을 모집하면서 취업 스폰서로서 제반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다음호에서는 취업과 영주권에 얽힌 일부 악덕 스폰서들의 이야기를 게재할 예정이다.
<다음 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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