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로마 교황교황 한국방문 목적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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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월드뉴스(Catholic World News)는 10일 로마 바티칸  제 266대 프란치스카 교황이 대한민국 박근혜대통령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의 초청으로 오는 8 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동안 한국을 방문한다고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 페데리코 롬발디 신부가 발표한 공식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세계성체대회 개최를 위한 교황 바오로 2세 이후 25년만이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초의 아시아 방문국 중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과 한국의 천주교  124명 시복식 미사집전과 한국의 천주교 성지 방문과 음성 꽃동네 등 소외자들을 만나 축복을 보내기 위함 이라고 밝혔다. 카톨릭월드뉴스는 교황의 한국방문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성경에 가르침에 따른 소외된자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키 위함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교황방한에서 대북한 메시지와 교황청과 북한과의 대화모색이 전망되어 주목이 되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내서널 카톨릭 레지스터지는 전세계 12억 천주교신자의 수장인 프라치스코 교황은 550만 한국천주교신자들의  열렬한  호응속에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교황이 한반도의 남북분단 현실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사랑을 통한 화해와 소통이 한국민족의 아픔을 치유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음을 지적했다. 이어 이 신문은 교황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논의에서 남북간의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서신왕래,인적 교류 등도 모색하며, 필요하다면 교황청이 북한과의 대화도 모색할 것 등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즉위 후 3번째 해외방문은 아시아 대륙으로 그  아시아 첫번째 방문국 이 한국으로 결정했다. 특히 교황 방한 기간 방문지는 과거 핍박을 받았던 순교의 상징 지역과 소외된 사람들이 머무는 곳에 맞춰져 있다.


북한에 대한 메시지


교황은  광복절인 8월15일 첫 번째 방문 장소로 충남 당진에 있는 쇨뫼성지를 찾는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쇨뫼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로 여겨진다. 쇨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신부(神父)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안드레아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1821년 쇨뫼성지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만 25세에 순교했다. 그가 7세가 되던 해 박해를 피해 경기도 용인 한덕동으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1906년 합덕본당(현재의 합덕성당)의 외국인 신부가 이곳의 부지를 매입하고, 1945년 복자비 (福者碑)를 세워 김 신부를 일반 신자들이 공경할만한 준성인이 됐다. 쇨뫼가 성지화된 것은 대전교구가 ‘순교 100주년 기념비’를 세운 1946년부터다. 이어 1973년 쇨뫼 성역화 사업을 시작, 1982년엔 ‘피정의 집’을 건립해 이곳을 ‘순교자 신앙의 학교’로 만들었다. 이후 2004년 김 신부의 생가가 복원되고, 이듬해 기념관과 성당을 만들어 성역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미성지는 1797년부터 1866년까지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심했던 당시 약 1만여명의 무명 순교자를 배출한 곳이다. 이들은 당시 해미현에 군사를 거느린 무관영장이 지역통치를 겸한 막강 한 권력을 남용해 중앙의 시책과는 무관하게 박해를 가했다. 최근까지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는 132명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인 김진후, 인언민, 이보현 등 3명만이 시복 시성이다.


해미성지- 꽃동네 방문


해미성지는  천주교 신자들의 생매장 순교지로 유명하다. 사약, 몰매질, 교수형, 참수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내포지역에 모인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했다. 이후 1935년 한 신부에 의해 생매장 순교자 유해를 찾게 됐고, 발굴 현장에서 나온 뼈와 치아, 머리카락으로 기념관을 만들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교황은 이곳에서 순교자의 넋을 위로하고, 아시아 청년들을 위한 기도를 할 예정이다.
교황이 특히 쇨미성지를 방문하는 날이 광복절이라  교황이 미사를 통해 북한에 직접 평화와 통일 을 촉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음날 16일 교황은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한다. 꽃동네는 1976년 오웅진 신부가 사랑의 집을 지어 걸인을 입주시킨 것이 모태가 됐는데 현재는 약 4000여명을 수용하는 사회복지시설로 성장 했다.   (별첨 박스기사 참조)



















 ▲ 교황이 오웅진 신부(왼쪽)와 만나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황과 꽃동네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꽃동네는 교황 방문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하게 교황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꽃동네의 한 관계자는 “올 2월 로마 교황청의 관계자들이 드러나지 않게 서울과 대전을 방문하고 꽃동네에도 왔다 갔다”며 “당시만 해도 교황께서 꽃동네를 찾으실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방문이 결정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20년째 꽃동네에서 살고 있는 이재석 씨(59)는 교황 방문 소식에 “정말 영광이다. 내 평생에 언제 교황을 뵐 수 있겠느냐”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교황께서 이곳을 직접 둘러보신 뒤 꽃동네의 정신이 세계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인 이은혜 씨(26·여)도 “교황이 계신 곳은 한국과는 너무 먼 곳인데 이번에 한국에 오시고, 꽃동네까지 방문하신다니 정말 기쁘다”며 “8월에는 가족들과 이곳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의 일정 동안 한국 가톨릭 교구들의 다양한 방문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문지 중 하나로 꽃동네를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교황이 되기 전인 지난해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꽃동네의 아르헨티나 분원 설립을 요청했다. 꽃동네에서 운영하는 ‘행동하는 사랑학교’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신자가 고국으로 돌아가 꽃동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76년 설립된 꽃동네에는 수도자와 봉사자 등 800여 명이 상주하면서 4000여 명을 돌보고 있고, 세계 10개 나라에 분원을 두고 있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 당시 꽃동네 측도 이 제안을 긍정적 으로 검토했지만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면서 무산됐다.
꽃동네의 아르헨티나 진출은 무산됐지만 지난해 8월 2일 교황이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를 로마 바티칸으로 초청하면서 인연의 끈이 다시 이어졌다.
꽃동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으로 있을 때 꽃동네를 알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 신부 일행에게 알현 기회를 특별히 허락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교황 알현은 일반 알현과 달리 성녀 마르타의 집(Domus Sanctae Marthae) 교황 숙소동에서 40여 분간 이뤄졌다. 오 신부는 접견실에서 아무 격식 없이 원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담화를 나눴다. 당시 예수의꽃동네형제회 원장 신상현 수사와 자매회 원장 박정남 수녀, 재단 상임이사인 윤숙자 수녀, 통역 담당 박형지 수녀 등이 함께 교황을 알현했다.
오 신부는 교황에게 접견 허락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6·25 전쟁 때 죽어가는 피난민 부녀의 비참함을 목격하고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는 결심을 실천해 꽃동네를 만들었음을 설명했다.
오 신부는 “한국에서 124위 시복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황께서 한국 가톨릭교회와 정부 협조 아래 새 복자들의 시복식을 거행하고 꽃동네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한국은 사제 없이 평신도들이 교회를 이룬 나라로 그 힘의 원동력은 세례성사 였다”며 오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어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꽃동네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면서 세 가지 조언을 했다. 겸손, 용기, 기도를 통해 가난한 이들을 계속 사랑할 것으로 당부 했다.
오 신부는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을 주님의 은총입니다’란 글을 새긴 도자기와 꽃동네 가족으로 13년 전에 온몸이 마비가 돼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주련 환자가 그린 교황 초상화를 선물했다.
교황은 오 신부와 꽃동네 인사인 ‘사랑합니다’의 하트 모양으로 기념 촬영했고 알현한 수도자들 에게 교황 묵주를 선사했다. 교황은 오 신부를 만난지 1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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