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열린음악회 LA공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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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의 배무한 회장이 임기중 야심차게 기획했던 KBS ‘열린음악회’ 행사가 결국 한인회는 뒷전으로 밀러나고 KBS와 KBS아메리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애초 배 회장은 KBS ‘열린음악회’를 LA한인회가 전적으로 유치하고 KBS와 공동개최하는 것으로  공언해왔다. 하지만 공연 1개월을 남기고 전혀 다른 상황이다.  행사 명칭도 KBS 열린음악회에서 ‘LA K-Pop Festival’로 바뀌었다. KBS’열린음악회’를 주관하는 KBS 1TV 주최가 아니고  KBS의 미주지사인 KBS 아메리카(사장 김경희)가 단독으로 하는 행사로 변질되었다. 배 회장은 ‘열린음악회’ 행사를 두고 지난해부터  자신과 LA한인회가  미주이민사 1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했지만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한인회는 배제된채 KBS아메리카가 단독으로 치루게 되었다고 밝혔다. KBS열린음악회 LA공연의 전후사정을 취재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지난해 12월 배무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LA한인회와 KBS가 공동 주최하는 열린음악회KPOP 페스티벌을 내년 봄에 개최’한다며 ‘KBS 열린음악회 최소 경비는 200만달러며 LA한인회와 KBS가 예산을 반반씩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달라졌다. 한인회는 입장권 판매와 한인기업들의 찬조를 염두에 두고 합의에 응했으나 정작 상황은 달랐다.
공영방송인  KBS는 행사와 관련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결국에는 한국기업과 동포기업으로부터 협찬형태로 자금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러는 과정에서 명칭도 미주이민 111년 기념 열림음악회는 퇴색되고 K-POP페스티벌로 바뀌었으며 예산 문제로 이른바 A+ 연예인 출연에서 A급 연예인을 출연시키기로 결정됐다.
자금 문제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KBS 아메리카의 고육지책은 공연 당일 10만여명을 수용할수 있는  LA콜로세움 공연장에 음식부스와 각종 홍보부스를 팔아 자금의 일부(50만달러 추산)를 조달하는 궁여지책까지 착안한 것이다. KBS추진팀도 묵시적인 동의를 한 셈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퍼밋문제로 난관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


KBS 한인회 서로 책임전가


당초 열린음악회는 LA다저스스타디움을 30만달러에 빌리려고 했으나, 비싸다는 이유와 리그개막을 앞두고 있어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까는 조건까지 제시해 결국 LA콜로세움을 10만달러에 대관 계약을 했다.
그러나 임대료 이외 시크릿 서비스와 전기사용료 등을 포함해 결국 35만 달러 이상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KBS와 KBS 아메리카, 한인회끼리 책임전가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애초 조달 경비의 50%(약 100만달러)를 책임지기로 했던 한인회는 자금을 Funding하기 위해 삼성 등 대기업을 찾아다녔지만 용이하지 않자 한발 물러나기 시작했고 한인회도 KBS도 아닌 KBS어메리카가 단독으로 행사를 치루게 된 것이다.  LA한인회는 이름만 내건 셈이다.



이렇게 한인회가 한발 물러나게 된 배경에 대해 KBS 서울본사 측은 그처럼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KBS에서 ‘열린음악회’를 총괄하는 박태호 예능국장은 1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열린음악회 비용이 200만 달러가 든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LA한인회나 배 회장과 어떤 합의도 한 적이 없으며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고 항간의 말들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이에 정작 한인회 관계자들은 ‘사실이 아니며 처음부터 합의했던 내용이다’라고 박국장의 이중적 태도와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KBS’열린음악회’를 책임지는 관계자는 장성환 KBS TV 본부장, 박태호 KBS 예능국장, 문석민 PD 순으로 되어있다. 그중 실질적인 책임자는 박태호 예능국장이고, KBS어메리카측에서는 이국배 최상환 국장이 행사를 총괄하고 있다.


KBS ‘한인회와 무관’ 발언


박태호 예능국장은 회의중에 전화를 받았기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LA열린음악회에 관해 처음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해 주었다.
기자의 ‘해외에서 열린음악회를 개최하려면 비용이 200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라는 질문에 박 국장은 한마디로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국장은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현재 비용에 대해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또한  LA 열린음악회 개최와 관련 LA한인회와 KBS의 공동주최에 관한 질문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아니다. KBS아메리카가 개최하는 것이다. 우리는 배 회장과 기자회견을 한 적도 없고 합의한 사실도 없다’고 단호하게 한인회와 배무한 회장과의 선을 그었지만 배회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국장은 계속해서 ‘현재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이번주 3-4일내에 결정할 것이다. 협찬문제도 결정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LA한인회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박 국장은 ‘지금 상황에서 삼위일체가 잘되어 모두가 기쁘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각적으로 지금 검토 중이다’라고 말해 기자의 질문을 우회적으로 피해 나갔지만 LA한인회는 이번 공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당 정치인 입김 작용 논란


이번 행사와 관련해 서울의 KBS 내 한 소식통은 ‘애초 KBS측은 열린음악회를 유치와 관련 배무한 회장이 전적으로 자금을 대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으나 정치권의 인사들과 이경재 방통위원장의 입김이 들어 오면서 ‘LA열린음악회’ 유치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행사를  두고 여당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현재 경질된 이경재 당시 방송통신위원장 등으로부터 ‘고려해보라’는 영향력에 KBS가 할 수 없이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LA한인회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연 행사를 위한 동포사회 기금모금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배무한 회장은 “제가 어디가서 단돈 1불 한 장 도와 달라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번 공연 개최를 위해 한인사회에서 후원금을 모금하지도 않을 것이며  공연에 따르는 비용은 대부분 KBS에서 부담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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