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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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식 상의총연 회장
한인사회 단체들이 곳곳에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 투명하지 않고 이기심만을 앞세운 몇몇 사람들로 인해 단체가 두 개로 쪼개지고 이전투구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미주총연, LA한인회, 3.1여성동지회, 한미동포재단에 이어 7년 넘게 두 개로 쪼개져 절름발이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미주상공회의소 총연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양분된 미주상공회의소 통합을 위한 전국 총회와 정기 이사회가 지난 주말 열렸으나 양 측의 요구사항이 팽팽해 이달 말 결정을 앞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추태 속에 양분된 단체도 문제지만 감투를 놓고 이전투구를 계속하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김춘식, 이하 상의총연)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회장 권석대, 이하 상공인총연)를 <선데이 저널>이 밀착 취재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지난 주말 LA에서는 열린음악회를 비롯해 미주총연 총회, 미주상공인 총회 등 굵직한 회의가 잇달았다. 익히 알려진 인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고 이런저런 말들도 많은 주말이었다.
2007년부터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면서 온갖 악취를 한인사회에 진동시킨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 그 갈등의 골은 깊어 7년 전, 하기환, 남문기 회장까지 거슬러 올라가 파벌 감투싸움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3년째 양분돼 있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는 그동안 뜨거운 지탄 속에 양 회장 측은 극적으로 통합하자는 안에 의견을 갖고 수차 만났었으나 현 상공인 총연의 권석대(OC 평통회장)의 지나친 요구 탓에 안개 속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사건건 발목잡기 대립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밀실에서의 야합이라는 비판과 이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몇몇이 모여 자신들이 이익만을 위해 처리하려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매년 5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지난 주말로 서둘러 개최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예상대로 각론에서 총회나 이사회에서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먼저, 양측 회장이 만남을 통해 도출한 단일화 안건 내용을 살펴보면, 1) 김춘식 회장 유임, 2) 권석대 명예회장 추대, 3) 수석부회장 한 명 지정권, 3) 리차드 조 공동이사장 추가 임명 4) 선관위 임명 양분, 등 총 9가지 요구사항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총회 결과, 제25대 차기회장을 선출할 선관위는 양 단체에서 공평하게 임명하는 안과 제25대 회장 후보는 LA 또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나오지 않도록 조치하는 안 등에 대한 찬반여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김춘식 현 회장 체제에 권석대 회장과 이정형 전 상의총연 회장을 통합단체 명예회장으로 임명하는 안 한가지만을 가결하고 나머지 안은 모두 무효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결국 현재 권 회장 측의 요구가 많은 부분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에서 통과된 안을 받아들여 통합이 이루어지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공동이사장 선임권으로 대두되었다. 2014년과 2015년에 6개월씩  교대로 공동 이사장이 이사회 진행 등 전권을 행사하도록 한다는 주장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감투를 주장하는 문제의 사람들이 그동안 반목에 앞장섰던 사람들로 쉽게 이해와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단체 회장 겸임 명백한 위법


아직도 감정의 골이 깊어 보이는 대목이다. 그동안 언행을 지켜본 이후 인격에 관한 비난과 공격 때문에 문제만 확인한 셈이 되고 말았다. 한편에서는 ‘그토록 감투에 집착하는 꼴이 너무 창피하다’, ‘그렇게 완장이 좋은 것이냐’,는 비아냥거림도 난무하지만 쉽사리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양측의 진정성 있는 결단이 없고서는 다시 원점에서 몇 년간은 둘로 쪼개진 ‘미주상의 총연’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측의 비난 여론을 살펴보면, ‘도대체 그들 몇몇 인사가 무슨 권한으로 한인 전체를 아우르는 단체를 사유화하고 계보화로 만들어 좌지우지 하면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냐’ ‘올드타이머들이 떠나야 파벌이 사라지고 구악이 일소될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 권석대 상공인 총연 회장겸 OC 평통회장

또 권석대 회장에 대해서는, ‘사고 단체 회장은 평통회장에 선임될 수 없음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감투를 차지했다’ 면서 총영사관의 기준 없는 인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사는 ‘규정을 어겨가며 평통회장에 상공인회장 감투까지 2개나 차지하려는 심보를 이해할수 없다’ 면서 ‘그리고도 통합을 이유로 전례가 없는 연임을 해가며 감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모 전임회장 역시 “지금까지 한인회장이나 미주총연한인회장, 미주상공회의소총연회장 등이 평통회장을 겸임한 사례는 없었다. 또 상의총연 회장이 연임된 사례도 없었는데 두 가지 전례를 권석대회장이 깬 것”이라며 “통합한다며 연임한지 1년이 지났지만 별 희소식은 없다”면서 비난했다.


권 회장 반대하면 자동 무효


이제 공은 권석대 회장 측에 넘어가 답변만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이번 이사회 및 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 권 회장 측이 반대를 표명하면 이번 총회 결의는 자동 무효화된다. 다시 두 개로 나뉜 미주상의 총연으로 절름발이가 되어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김 회장 측에서는 단일화 통합을 위한 3명의 통합위원으로 김춘식 회장, 정주현 수석고문, 이정형 명예회장을 임명하고 권 회장 측과 지속적으로 통합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양측 이사회를 해산하고 회장을 포함 모든 임원진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모든 회원이 모여 새로운 임원진과 이사를 선출하는 것을 제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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