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제> 중산층까지 목 조이는 물가상승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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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부국 미국인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 정책 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부유층 상위 1% 미국인들이 투자소득, 주식 배당금, 비즈니스 등으로 끌어 모은 막대한 수익이 미국인 99%에 비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방 의회 예산국의 발표에서도, 상위 1% 소득자가 전체 미국민이 차지하는 비중에서 1979년 33.5%에서 2010년 54%로 급등했으며, 상위 2-10%는 1979년 30.3%에서 2010년 23%로 떨어졌고, 하위 90%의 소득은 지난 1979년에 36.2%였던 것에 반해 2010년 22.9%로 떨어졌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조사해 최근 발표한 결과에서도 미국인 중산층 가구의 3분의2인  3800만명 정도가 한 달 수입으로 겨우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온 <탐사보도팀>

미 중산층으로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이 집도 있고 은퇴연금도 갖고 있지만, 돈이 필요할 경우에 집을 현금화 할 수도 없을 뿐만(매매 또는 모기지) 아니라 은퇴연금 또한 당장 찾아 쓸 수 없기 때문에(옵션 또는 만기기간 등) 매달 가능한 수입인 한달 페이첵에 의지해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중산층 가구의 평균 연령은 약 40세로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성 자산을 평균 5만 달러 정도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국 매달 생활비를 걱정하는 국민은 최저 임금 노동자뿐만 아니라 언제부터인지 사라진 미국의 중산층도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치상으로도 매년 폭등하는 물가에 생계비 부분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받는 임금은 매년 그대로이거나 고작 5% 수준의 인상이 전부이다. 갈수록 생활이 어려워져는 당연한 귀결의 생계인 셈이다.


장바구니 물가지표는 더 올라


최근 조사된 장바구니 물가지표를 살펴보면, 연방 정부 농무부 관계자들은 올해 식품가격이 3.5%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측정된 연간 인상률 중에서 가장 큰 폭 상승이다. 식료품 가격이 치솟자 시장으로 향하는 서민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장보는 주부들은 ‘커피에서부터 육류와 야채까지 미국의 식품가격이 너무 올라 소비자의 목줄을 조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본지가 조사한 장바구니 실제 가격을 살펴보면,
▲ 쌀 가격도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상승해 타운 내 떡집과 식당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쌀 가격은 평균 포대 당 5달러 정도 40% 가까이 상승했다. 쌀 소비량이 많은 떡집과 한식당들은 쌀 가격이 오른 만큼 음식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쌀을 주원료로 하는 떡집들의 경우 원재료 인상분이 업소에 따라 한 달에 최대 3,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들도 쌀값이 올랐다고 식대를 올릴 수 없어 울며겨자 먹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쇠고기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돼지고기 역시 대체수요 증가 때문에 오름세 영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육류가격의 인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갈비부위는 파운드당 5~6달러 정도였지만 9달러까지 인상돼 약 35%가량 오른 셈이다. 미국 육류협회에 따르면, 초이스 급 쇠고기 컷아웃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파운드 당 2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또 갈비는 전년 대비 25%, 등심과 목심 부위를 일컫는 척롤은 10% 올랐다.
‘올유캔잇’ 등 한식 바비큐 식당들은 치솟는 육류가격으로 일차적으로 량을 줄이고 메뉴 이름을 바꿔 음식값을 올려 받는 수법으로 임시 땜질 영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 또, 채소류의 경우, 양파와 감자는 1년에 한 번 수확하기 때문에 그 해 농사를 망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은 양파와 감자의 주요 생산국 중 하나라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가을 박스 당 8~12달러 선의 양파 도매가격은 현재 18~20달러까지 치솟았다. 6~7달러 선이던 감자가격은 박스 당 16~18달러로 150% 가까이 폭등했다. 4월 수확시기가 지나면 가주산 양파의 경우 30~40달러까지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특히, 정부의 외면으로 끝을 모르고 상승하는 개스값도 도를 넘어섰다. 에탄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이 이미 갤런 당 4달러를 훌쩍 넘은지도 수개월째.  게다가 여름철을 앞두고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 이용이 늘고, 원유 가격 인상, 정제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여름까지 지금보다 10-15센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전문가는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은 지난 2달간 35센트 상승했으며 여름까지 조금씩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며 “현재 에탄올 가격은 갤런 당 3달러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개스값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 가뭄이 물가폭등의 원인


최근 물가폭등의 원인으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심각한 가뭄이 지적되고 있다.
텍사스주는 곡물과 쇠고기 주산지이고, 캘리포니아주는 과일·채소, 유제품 생산에서 미국 1위 지역이다. 특히 우기 강수량이 예년의 20%에 그친 캘리포니아주의 사정은 암담한 수준이다. 한편 작년보다 4% 인상된 쇠고기 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암소 사육을 꺼려 송아지 수가 줄어든 한편 작년보다 4% 인상된 쇠고기 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암소 사육을 꺼려 송아지 수가 줄어드는데다가 가뭄으로 미국의 소 사육두수가 1950년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쇠고기를 필두로 치즈, 우유 등 유제품의 연쇄 인상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캘리포니아주에 큰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도움을 줄 전망이나 농업 지대가 몰린 캘리포니아주 센트럴 밸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다가 가뭄으로 미국의 소 사육두수가 1950년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쇠고기를 필두로 치즈, 우유 등 유제품의 연쇄 인상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캘리포니아주에 큰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도움을 줄 전망이나 농업 지대가 몰린 캘리포니아주 센트럴 밸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초유의 물 공급 부족 사태를 맞자 캘리포니아주는 주민에게 물 사용을 20%씩 줄여달라며 가뭄 경보를 내렸고, 이후에도 큰 비가 내리지 않아 용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최근 치즈버거, 감자튀김, 우유 등 유제품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미국 저녁 식단의 가격이 유례없는 가뭄으로 비싸졌다. 곡물 흉작으로 인한 가축 사료 값 증대로 쇠고기와 유제품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식량 부족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수요·공급 이론상 치솟는 밥상 물가만큼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연 450억 달러에 달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미 전역에 공급하는 캘리포니아주가 가뭄에 휘청거리면서 과일·채소 가격의 상승은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의 경우 식품가격의 인상은 육류와 유가공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축산업이 발달한 텍사스, 캘리포니아와 같은 목축 주요 주에서 수년간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가 사육 두수가 줄어든데다가 아시아 국가들의 우유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가격 인상은 육류뿐 아니다. 과일과 야채, 설탕, 음료까지 인상에 가세하고 있다. 또 커피가격 마저도 올해 70% 이상 급등했고 돼지고기 값은 42% 뛰었다. 코코아는 신흥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12% 올랐다.


열심히 일해도 도시빈민층으로 전락


세계 식품의 상당량을 공급하는 브라질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커피와 설탕, 오렌지의 주요 공급처다.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커피 값이 크게 올랐다. 또 동남아시아의 가뭄으로 팜오일과 같은 식용류 가격도 뛰었다.
과거의 예를 보면, 가격이 인상되면 식품 생산업체는 재료를 비싸지 않은 것으로 대체하거나 포장 크기를 줄여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손실을 충당했다. 또 소매점과 식당은 궁여지책으로 가격을 올려야 했다. 유명 햄버거 체인 중 하나인 팻버거는 이미 5%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소고기 비용이 12%나 올랐다면서 올 8월까지는 지난해보다 약 27%가량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모 공인회계사는 “미국경제는 성장률과 실업률, 주택시장 등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유층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계층간 소득격차가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무너져 소비 위축으로 반영되어 스몰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많은 한인들이 더욱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퓨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여기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2008년 53%에서 올 1월 44%로 낮아졌다.


사라진 미 중산층 도시빈민 크게 늘어


룩셈부르크 소득연구소(LIS)의 발표에서는, 지난 30여 년간의 국가별 소득 및 물가 분석 자료를 인용해 미국 중산층의 중간 소득이 캐나다 중산층의 중간 소득 보다 낮으며 몇몇 유럽 국가와의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중산층의 소득이 더 이상 세계 최고가 아니라는 보고이다.
또, 2000년대 이후 10년간 국가별 중간 소득 증가율을 계산했는데 미국은 0.3%에 그친 반면 영국과 캐나다는 각각 19.7%, 아일랜드 16.2%, 네덜란드 13.9%로 조사됐다. 2010년 미국인의 1인당 가처분소득 중간치는 1만8700달러로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캐나다인의 경우 같은 기간 20% 가까이 늘어 이제 미국을 앞섰다. 자료 분석에 참여한 하버드대 경제학 카츠 교수는 “1960년대에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고 1990년대까지만 해도 비교적 괜찮았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득 절반은 렌트비로 지출


저소득층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자고 나면 오르는 생필품 값과 천정부지로 오르는 렌트비 부분이다. 주택 전문가들은 LA 시가 최근 수년간 가파른 렌트비 상승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을 타 지역으로 내몰고 있으며 중산층 세입자들도 매년 치솟는 렌트비 부담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정 렌트비의 아파트 확보가 LA 시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우려를 표시했다. LA지역의 렌트비 상승은 가주에서 전통적으로 렌트비 상승이 가장 가파른 샌프란시스코의 지난 1분기 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나 인상된 것이다
최근 LA에서 아파트 렌트비 현황을 조사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동안 스튜디오는 1,200달러, 1베드룸은 1,475달러, 2베드룸은 2,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우스 렌트의 경우에는 지난해 2,000불 수준의 렌트가 3,000불로 치솟았으며 그마저도 임대물건이 바닥나 렌트비는 계속 치솟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서 하우스 렌트와 아파트 렌트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 속에서 년말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결국, 집 없는 저소득층은 시간당 22불에서 26불은 받아야 소형아파트 렌트비라도 감당할 수준이며 그 이하의 임금을 받는 빈곤층은 이른바 ‘렌트 푸어’(rent poor)로써 공동 임대를 하는 등의 수단을 감당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LA 지역의 중간 소득 대비 중간 렌트비 비율이 무려 47%에 육박해 2000년 1분기의 34.1%에 비해 12.9%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곧 수입의 절반을 렌트비로 지불하며 도시생활을 영위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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