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도우미의 애환 ‘돈 많이 벌수 있다는 유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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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일부 노래방에서는 일반적 수위는 가슴을 만지고 가벼운 키스는 다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노래방에서 스킨십 수위는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노래만 같이 부르고 술이나 따라주고 손은 잡아줄지언정 그 이상의 스킨십은 대놓고 거부하는 여자도 있는가 하면, 이와는 달리 먼저 손님을 덮치는 도우미도 있다. 2차는 당사자들이 마음이 맞으면 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별도의 팁이 거래된다. 이런 면에 무비자로 서울에서 온 도우미들은 적극적이어서, 가슴이고, 차마 속까지 단계적으로 유도해 2차까지 연결을 하는 게 보통이라고 노래방 업소 관계자들의 이야기이다. 서울에서 온 도우미들은 한국보다 LA노래방이 수입이 좋아, 어차피 돈을 벌러 온 이상 갖은 방법으로 돈을 모으려고 “진상”인 고객이라도 돈이면 그들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는 것이다.
<특별취재반>
 











노래방에서 여성 도우미들을 상대로 스킨십 수위가 어느정도가 될까. 노래방도우미를 처음 시작한 한 여대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친구로부터 돈을 많이 빨리 벌 수 있다는 말에 바보처럼 꿈에 부풀어 왠지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방 도우미’ 인터뷰를 보러 갔다. 사무실이 있는 줄 알았는데 밴 같은 차에 타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 왔다. ‘커뮤니티 대학에 다닌다’고 하자 즉석에서 채용됐다.
일단 그 차를 타고 다른 도우미 언니들과 함께 타운에 있는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40-50대 중년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무턱대고 노래를 부르라는데, 손이 다 떨렸다. 분위기를 맞추라고 언니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어려웠다.
그러는데 옆에 앉은 한 50대 손님이 팁을 넣어 준다면서 내 가슴 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하는 바람에 기겁을 하여 손을 막았다. 그러는데 이번에는 치마 안으로도 손을 드려 밀려고 했다. 거기에다 입 냄새 나는 입으로 키스 해달라 하고…이리저리 피하는데 식은땀이 났다. 속으로는 분한 마음이 치솟았다.
그 손님은 나에게 “이럴거면 왜 나왔나”면 “나가라”고 했다. 그대로 쫓겨났다. 누군가 ‘처음에는 다 그런 것’이라면서 위로(?)했다. 내 자신이 성추행당한 기분이었다. 한참 후 나온 언니들은 ‘그 정도 “진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진상”이란 어원은 원래 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친다는 뜻이고, 또다른 의미는 허름하고 나쁜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또는 그런 물건을 지칭하는 현대의 속어이다. 한편 또 다른 의미는 “진짜 상놈”이란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래서 “진상” 이다. 이같은 말은 90년대 말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진상”이란 말이 누군가에 의해 처음 장난으로 시작되었다. 당시의 “진상”은 “진짜 상태가 안좋다”의 줄임말이었다.



“진상”이란 말이 그러다가 2000년대 초반부터, 갑자기 노래방 도우미들에게서 많이 쓰이게 됐다고 한다. 도우미들이 쓰는 “진상”이란 것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써,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고자 치근대는 매너 안 좋은 남자’를 두고하는 말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총칭하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또 2~3년이 지나자, 일반적인 사람들이 “진상”이란 말을 많이 쓰게 되었으며, “아예 진상을 떨다”라는 표현까지 쓰이게 되어, “진상”이 사람을 지칭하는 명사적인 성격에서, 사람의 상태를 설명하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로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게 되었다.


‘여대생 도우미 인기’


보통 일반 도우미는 손님이 진상이면 간단한 키스와 가슴터치 정도는 허가하지만, 손님이 찐하게 놀 여자를 찾는다면, 노래방 측이나 보도방에 연락해 2차까지도 가능한 도우미들을 알선 해준다. 팁만 더 주면 그런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즉각 달려온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이곳에서 낮에 대학에 나가고 밤에 노래방에 나가는 여대생들까지 고객들이 구분을 하지 못하고 공격하는 바람에 가끔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어릴적 미국에 온 1.5세나 2세 여대생들 중에는 이런 “진상”들을 만나면 일단은 거절하다가, 심하게 나올 경우, 그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경찰을 불러 ‘성희롱’으로 신고를 하기도 한다.

이미 노래방이나 룸살롱 등에서는 타운에서 이름이 알려진 유지들 중에 “누구누구는 진상”이라는 리스트가 퍼져 있다. 이중에는 일간신문이나 TV 방송 광고에 나도는 중에 특히 의사들이나 단체장 또는 비즈니스맨들이 상당수 있다. 심지어 교회 임원들도 있다.
“진상”과 관련해 타운에 재미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년전 모 향우회에서 송년파티에 기분을 내려고 노래방도우미들을 고용했다. 그 자리에 불려간 한 도우미가 들려준 이야기다.
<무슨 파티라고 해서 불려갔다. 그 자리에서 노래방에서 한 것처럼 노래를 불러주면 되는 것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한창 부르면서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그자리에 “진상”들이 부인들과 함께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슬그머니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더 재미나는 광경은 또다른 “진상”은 옆에 앉은 부인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그후 그 “진상”들은 우리를 불러주지 않았다.>



또 한 도우미는 최근 친구를 따라 모 장로교회를 가게 되었다. 친교시간에 새 신자들을 위해 담당 장로가 나타났는데, 바로 노래방에서 만났던 “진상”이었다. 그런가하면 학교동창회에 갔는데 그 장소에서 “진상”을 만나기도 했지만 서로 못본척 지나치는 것으로 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노래방 도우미와 최단 시간내에 2차를 갈 수 있는 비용을 산출한 것이 소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선 (1)노래방 한 시간 25000원. 도우미 30000원 = 55.000원 (2) 맥주 4캔과 마른안주 = 25.000원(3) 도우미 팁 최소70.000원 (4)모텔 룸 30.000원 +도우미 한 시간 비용 30.000원 = 130.000원(4)택시비 1 만원으로 모두 215.000원(미화 200달러) + a(팁 5만원)로 최소한 250 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노래방에서 싹튼 사랑


원래 노래방도우미로 나서는 대부분의 여대생들은 아르바이트 치고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다. 물론 이중에는 이런 직업이 본인의 취향에도 맞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경우도 있다. 어떤 도우미는 남자 친구나 결혼 상대자를 고르기도 한다. 이는 손님들 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년전 세일즈계통에 일하는 정씨(40)는 우연히 노래방에 들렀다가 한 도우미에게 끌려, 자주 어울렸다가 끝내 결혼에 성공했다. 이와는 반대로 남자친구가 노래방을 들릴 때 자신을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여친이 뒤를 밟아보니 남친이 도우미에게 푹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고, 헤어졌다.












대부분 도우미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손님중에 “진상”들로부터 시달림이고, 그리고 일부 보도방과 노래방 업주나 종사원들의 횡포 때문이다. 도우미들이 “진상” 때문에 다툼이 벌어지고 비용을 못 받아도 보도방 주인은 어김없이 40 달러를 요구한다. 심하면 “진상”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 반대로 일부 도우미들은 보도방을 속이고, 노래방 측이나 손님들과 직접 거래로 일을 나가기도 한다.
또 어떤 도우미는 손님이 부른다고해서 노래방을 갔는데, 그 노래방 매니저가 ‘그 손님 가버렸다’고 속여 그 자리를 떠났다. 한편 방안에서 자신이 부른 도우미가 한참이나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자, 그 노래방 매니저에게 ‘이 집의 도우미를 들여보내라’고 했다. 평소 매니저에게 팁을 주지 않아 괘씸죄로 도우미에게 골탕을 매긴 것이다.

이곳 노래방에서는 그야말로 도우미와 손님들간에 거래에서 주로 이뤄져 가격도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하룻밤을 지내는 것과 단순히 모텔이나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에 따라서도 비용이 다르다.
최근 인터넷 ‘에스코트 서비스’업체에서 한국 여성을 소개한다는 사이트에 가보면 보통 한 시간 에스코트 서비스 요금이 250 달러이다, 하룻밤을 같이 지낼 경우는 요금이 1,500 달러이다.
한편 최근 타운 노래방에는 여성도우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남성도우미들도 있어 여성손님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 “호빠 노래방”이나 다름없다. 한인 도우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 여성이나 라틴계 여성 또는 중국계, 베트남계도 불러들이는 노래방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호기심에서 러시아 여성이 나온다는 노래방을 들렸던 이 모씨가 들려준 이야기다. <방에 들어가서 술 한 잔씩 하면서 어깨동무하고 허벅지를 쓰다듬고 하다가, 귓속말로 ‘어디까지 가능하냐’(Are you OK?)고 했더니, 그 도우미는 손가락을 세우며 ‘딱 여기까지’(Just stop there!)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호는 ‘에스코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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