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광고게재 ‘한국 민주주의 몰락’ 미시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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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침묵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제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다. 진도 안산 등 분향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시위에 나선 유가족과 시민들은 정부와 청와대를 비판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피켓시위와 촛불집회, 침묵시위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시위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LA, 뉴욕, 파리 등지에 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윌셔와 버몬트 사거리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인근 LA 총영사관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 들른 후 추모 시위에 참가해 다양한 발언들을 제시했다.  단체의 집합체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이날 시위에서는 특히 학부모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참석한 부모들이 많았다. 세월호 참사이후 정권 몰락을 예시하는 움직임을 <선데이 저널>이 취재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내 딸의 미래를 생각하며 버뱅크에서 참석했다는 문 모씨는 발언을 통해 “내 주위 친구들과 오늘 추모모임에 참석하려 했으나 ‘왜 네 일도 아닌데 그런 곳에 가려 하느냐’며 빈축을 맞았다 그러나 난 그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혼자 참석했다 ‘아마도 네 일이 되면 이미 그건 늦는다 다음 순서가 내 딸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바꾸고,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왔다”면서 울먹이며 말했다.
교회 목사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은 “썩은 정부가 어떻게 탄생했는가? 거짓과 은폐, 조작, 공작정치로 탄생했는데 결국 그런 더러운 것들 때문에 현 정권은 반드시 침몰하고 말 것”이라면서 “피로 세운 정권은 피로 망하는 것을 역사는 수백 번 후세에 보여주고 있지만 어리석은 독재자들은 모른 체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참석자는 “참사가 터진 후를 살펴보면 은폐와 조작에 급급하고 제 것 챙기기만 급급하고 있다 그건 박 정권이 지난 1년간 하던 식이다 정부 고위층이 그러니 밑 관료들이나 사람들이 그런 것 아니냐”며 무능한 정부와 부패한 관료들을 질타했다.  


미시 USA, 50개 주에서 행사주도


한편, 이날 모임에는 LA 미시USA 회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우리 회원들은 익명이나 ID 만으로 활동하며 오프라인(직접 만남)으로는 활동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세월호 참사에 처음 얼굴을 맞대고 논의를 가졌다”고 말하고 “현재 미주 37개 지부에서 참여해 차후 시위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미시USA 사이트 회원들은 이번 참사로 더 이상의 한국 민주주의 퇴보를 묵과하지 않기 위한 뉴욕타임즈 광고게재를 결정하고 모금에 나서 세월호 참상과 한국 민주주의 몰락을 알리는 광고를 실었다. 뉴욕 타임즈에는 “세월호 침몰에 무능한 대처로 한명도 구하지 못한 것을 비난하는 ‘2014 박근혜 정권에 의한 국민학살’ 광고 모금이 하루가 채 안된 13여 시간 만에 광고비의 2배가 채워졌고 모금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글을 올렸다는 한 미시 회원은 “놀랍게도 1회 광고비는 13 시간 만에 채워져 놀라움과 기쁨으로 다 함께 껴안고 울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이트에 모금액 액수를 보면 광고비용은 $58,273인데 불과 13시간 만에 2,500여명의 참여해 $113,615이 모금되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뉴욕 타임즈 광고비 모금 기간은 10일간이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미시USA는 은행계좌가 없어 오직 페이팔로만 모금했으며 투명성을 위해 남는 금액은 전액 기부하고 추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첫 게시물에서 광고 게재를 제안한 익명의 미시USA 회원은 “현 정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국민이 아니라 해외언론이라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냈다”며 “300명 가까운 아이들이 저렇게 죽어 가는데도 손 놓고 있는 정부를 바로 세우자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유가족 침묵시위와 서명운동


세월호 참사 실종자 및 희생자 유가족들이 특검과 청문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침묵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유족들은 5일 오전부터 정부합동분향소 출구 양쪽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서명운동 내용에는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사관 앞 1인시위 돌입


한편 단원고 희생 학생 부모 등 유가족들은 분향소 정문 앞에서 흰색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내 아이 보고 싶어 피눈물 납니다’ ‘애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제발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세월호 유가족 서명운동 확실하게 진상규명 해주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 서명운동까지 해야 하다니, 참.” “초기대응도 엉망이더니 이제 진상규명조차 엉망인 정부에 적절한 대처가 꼭 필요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추모와 무사귀환의 글로 채워지던 게시판은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사과이후 크게 반발하면서 분노의 글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부끄러운 어른이라고 밝힌 한 추모객은 ‘수백명의 아이들을 죽이는 나라. 이 나라에도 희망이 있는가’라는 한탄의 글을 남겼다. 한 40대 남성은 ‘무능·무책임하고 부패한 정부가 이 땅에 있게 해서 미안하구나. 절대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게’라고 했다. 시민들의 마음속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와 애도, 실종자들을 위한 무사귀환 바람 등이 점차 정부 등에 대한 분노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3~4일 조문객에게 나눠준 호소문을 통해 “사고로 아이를 잃고 경황이 없는 중에 전 국민 장례축제처럼 전국 분향소 설치에 이런저런 ‘햇빛 대안’을 내놓고 생색을 내는 사고대책본부 및 관할 정부들의 행태에 엄청난 사기극을 보는 것 같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안하고, 회의만 하고 브리핑만 하고 사진만 찍어대는 이 정부를 저희는 믿고 기다렸습니다”라며 “현장에 저희 부모들이 두 눈 뜨고 보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했습니다”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졸지에 유족이 된 저희들에게 심리지원이니, 생활안정대책이니 언론에 유포하고 국민의 마음을 잡으려는 이들은 나머지 애들을 수습하는 것은 뒷전이 되어버렸네요”라며 “제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같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사고 진상을 규명해주세요”라고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서명운동을 통해 정부에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과 청문회를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서명운동을 전개한 뒤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올의‘거리로 뛰쳐 나와라!’  큰 반향 일으켜


특히 이번 거리에서의 추모시위는 도올 김용옥 교수의 기고문이 국민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켜 일각에서는 ‘도올도 거리로 나오라!’는 요구까지 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기고문에서 “국민들이여! 분노하라! 거리로 뛰쳐나와라! 정의로운 발언을 서슴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주문하고  “이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의 정부의 사람과 이념, 그 모든 것이 박근혜가 창조한 것이다. 그만큼 통치의 정점은 국가의 안위에 막중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심어린 전면적인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대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은 오로지 선거라는 합법적인 절차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 정당화의 법률적 근거인 선거 자체가 불법선거였다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로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그대에게 대통령 사직의 권고를 한 바 있다. 트위터 상에 올라오는 어린 학생들의 문구 속에도 항변의 언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박 대통령에게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것이 차마 여의치 못한다면, 정책의 근원적인 기조를 바꾸고 거국적 내각을 새롭게 구성하여 그대의 허명 화된 카리스마를 축소하고 개방적 권력형태를 만들며, 주변의 어리석은 유신잔당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린 새누리당 정미홍 파문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정미홍(56) 전 KBS앵커가 지난 3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석한 중고생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가 파문이 일자 서둘러 해당글을 지우며 파문 진화에 급급했다. 세월호 유언비어 살포에 대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씨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정씨는 지인의 아이가 (3일 열린)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은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검과 청문회 촉구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사진)
▲ 5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의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엄마의 노란손수건’회원들이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른쪽사진)











▲ LA한인타운 시위 (왼쪽사진)
▲ 파리 바스티유 시위 (중간사진)
▲ 3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속초청소년 YMCA 동아리연합회 소속 고교생들이 추모의 글과 국화꽃을 들고 속초시내를  걷고 있다. (오른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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