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무법천지 코리아타운 밤문화 ‘탈선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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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에 노래방이 들어선 지도 15년이 넘는다. 노래방은 친목도모와 함께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장소이고, 비즈니스 사교의 접대 장소로도 유용한 장소로 애용되어왔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불황 등 문제로 룸살롱 문화가 노래방으로 옮겨가면서 노래방끼리의 경쟁 등으로 일부는 퇴폐업소로 바뀌고, 이에 따른 도우미들의 탈선사례가 늘고, 여기에 심야영업이 이른 아침까지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노래방이나 룸살롱 등의 탈선행위는 무엇보다 노래방도우미에 관련한 비즈니스 허가증(Permit) 없이 무면허 영업 행위를 해왔는데, 보통 지역 경찰서 풍기단속반이 담당하여 왔으나, 이제는 문제가 더 심각해져 지역 경찰(Police)에 맡길 문제가 아니라 연방정부 관련 부서들이 나설 정도가 되었다. 관련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노래방의 도우미와 관련해 엄청난 비용들이 발생 하지만 연방국세청에 정식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고, 이에 따른 연방노동부 근로 기준법 규정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무비자를 통해 입국하는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인신매매조직과도 관련되어, 마약 문제까지 겹쳐 국토 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에서 이미 내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타운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도우미들의 탈선현장을 <선데이저널>이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노래방은 대략 15년전 즈음에 코리아타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는 도우미도 없었다.
캘리포니아주 한인타운에 노래방이 지난 2008년도에 20여개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약 200개에 가까우며, 이들을 상대로 도우미를 전문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보도방”이란 한인업체도 지금은 30여개가 넘는다. 일부 노래방에서는 자체적으로 도우미를 데리고 있는 곳도 있고, 아니면 전문 도우미 업체와 거래하여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불러 주는 곳도 많다. 하여간 관련업계에서는 대충 600여명의 노래방도우미들이 타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일부는 룸살롱 웨이추레스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노래방도우미를 부르면 기본적으로 처음 2시간에 평균 120달러 비용이 책정 되었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나면 시간 당 60달러를 요구한다. 만약 손님들이 처음 한 시간만을 요구할 시는 100 달러로 책정이 되어서 대부분 손님들은 도우미를 부를 때 아예 기본인 2시간을 정해 120 달러를 지불한다.
어떤 손님들은 마음에 드는 도우미가 있으면, 처음 2시간만 노래방에서 놀고, 후에는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다른 장소로 데리고 나가서 다른 카페나 카바레 등지로 데이트 비슷하게 놀기도 한다. 마치 에스코트 서비스나 다름이 없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남가주 한인타운 노래방에서 600여명, 룸살롱 도우미 500여명 등 도우미들과 관련하여 뿌려지는 액수가, 도우미 한명이 적어도 120~200달러 수입(팁별도)이 있다고 계산할 경우, 하루저녁에 약 10만 달러로, 한 달에 약 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별도로 2차 비용과 팁까지 추산할 경우 한 달에 4~500만 달러로 관련 업계 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1년이면 5천만 달러가 넘는다는 계산이다. 이런 엄청난 금액이 거의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어 세정당국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전한 놀이공간 사라져


2000년도 초기 노래방이 처음 생겨났을 때는 건전한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것이 룸살롱 비즈니스가 불황경기를 타면서 노래방이 하나 둘씩 술을 파는 음주ㆍ가무공간으로 바뀌어 갔다. 거기에 ‘퇴폐성 도우미’가 끼어들면서 사실상 유흥주점이 돼버렸다. 룸살롱보다 노래방이 팁이나 모든 면에서 저렴한 반면 룸살롱 분위기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의 노래방도우미들은 순진하면서 말 그대로 손님들의 취향에 따른 음악선곡이나 반주를 맞추어 주는 그야말로 도우미였다. 그러나 지난 2008년부터 ‘무비자 입국’이 실현되면서 본국에서 유흥가 종업원들이 미국진출(?)을 하여 일부 호빠, 노래방, 룸살롱 등에서 인콜-아웃콜 서비스까지 겹치면서 퇴폐업소로 변해갔다.
노래방은 특히 지난 2010년초 당시 최대 노래방 도우미 업체 사장 K씨가 라티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마저 발생해 당시 여러 루머들이 나돌았다.













▲ 노래방에서 퇴폐풍조가 스며들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강남 일대의 노래방 도우미 비용은 시간당 3만~5만원 선(미화 30-50 달러)이었다. 이 중 절반은 도우미를 대주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가 떼어가고 남은 절반이 도우미 손에 들어온다. 노래방은 술ㆍ안주와 노래값으로 이득을 남긴다. 특히 ‘2차 성매매’를 나가면 훨씬 큰돈을 벌 수 있다. 여대생 등 젊은 여성들을 끝없이 유혹하는 구조다.
한국의 여성가족부의 ‘2010 성매매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래방 가운데 20%가 ‘2차’를 알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전국 노래방의 숫자가 4만 개 정도로 추산되는 걸 감안하면 적어도 8000여 곳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여성의 숫자는 약 2만6000명으로, 룸살롱 접대부를 제외하고는 유흥 업계에서 단일 직종으로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한다. 이런 패턴이 ‘무비자입국’을 통해 LA코리아 타운이나 조지아 애틀란타, 뉴욕 코리아타운, 텍사스 휴스턴 등지의 노래방에 수출 되면서 본국 유흥가의 퇴폐성 풍조가 더 퍼져나갔다.
LA코리아타운에서 노래방도우미들이 손님들로부터 받는 기본 2시간 120 달러를 받을 경우, 보도방에 평균 40 달러를 주게된다. 2:1의 배분이다. 여기에 도우미들은 때에 따라 노래방 매니저나 웨이터에게 ‘잘봐달라’란 의미로 일부를 주기도 한다.


에스코트 라이선스 있어야


원래 도우미를 고용한 업체는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에스코트 서비스’(Escort License)를 위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노래방 도우미를 위한 라이선스는 우선 도우미를 고용한 업체가 받아야 하는 에스코트 서비스 업체로 Escort Agent에 해당하는 허가증(Permit)을 받아야 하고, 도우미들도 Escort Service로서 허가증(Permit)을 받아야 한다. 도우미들이 따로 허가증을 받지 않을 경우는 도우미를 고용한 업체가 신청한 서류에 직원으로서 등재가 되어 있어야 한다.
에스코트 서비스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는 업소 사무실이 소재한 시청에 가서 250달러 비용과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우선 신청자 연령이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자는 교통위반 사례 이외 전과기록여부를 검증받아야 하고, 최근 증명사진 2매를 시청에 제출해야 하는데, 사진 한 장은 해당지역 경찰서장에게 보내지고, 나머지 한 장은 업소에 부착해야 한다. 신청서류에는 지문조회서를 포함해 업체 주소, 전화 번호 등은 물론 도우미들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 근무시간 등도 기록해야 한다. 또한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증명도 필요하다.



지금 타운에 이같은 ‘에스코트 서비스’ 라이선스를 지니고 있는 보도방 업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도우미들이 허가서(Permit)를 지니고 노래방을 드나드는 경우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규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금 문제도 걸려 있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규정이 있다. 도우미들이 노래방에 갈 때 언제나 허가서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만약 풍기단속반(Vice Team)에 지시에 의해 현장에서 허가서 제시를 요구받았을 때 이를 제시하지 못하면, ‘매춘혐의’로 적발당할 수 있다.
노래방 도우미들이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다. 비록 에스코트 서비스 허가증이 있더라도 손님들에게 서비스 요금을 알려 주는 것은 무방하지만, 술을 사달라고 요구하거나 음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그리고 팁을 달라고 요구해도 안된다.

보통 룸살롱은 업소에 항상 얽매어 있어야 하지만 노래방 도우미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일할 수 있다는 것 등을 포함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그만둘 수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 하고 있다. 도우미를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잠깐 일을 쉬다가도 돈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노래방이다. 현찰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불법 택시 운전수들의 입장과도 비슷하다.
이제 노래방 도우미들에 대한 건전한 육성에 대한 커뮤니티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다음호에는 한인타운 중심부 아파트나 콘도에서 성행되는 매춘실태를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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