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채소가 복통을 일으킨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송병찬 원장

하루는, 키가 크고 약간 마른 체형의 70대 후반 남자분이 복통과 설사가 심하다고 필자의 한의원을 찾아 오셨습니다. 약 2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대변을 시원하게 볼 수 없을뿐더러 변비와 설사를 번갈아 하고 주로 밤에 복통이 더 심해지면서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있으며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는 설사가 심해져 외출을 하기가 두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환자를 진맥(診脈)해 보니 체질(體質)은 소음인(少陰人)이고 심한 한증(寒症)에 몸은 많이 허약해져 있었습니다. 또 복진(腹診)을 한 결과 배꼽 주위가 차갑고 단단히 뭉쳐 있었으며 가벼운 압박에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였습니다. 환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 먼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체질 침을 시술했더니 복부에 뭉쳐 있던 것이 풀어지면서 녹아 내리는 것처럼 배가 편해진다고 하시며 머리까지 가벼워진다고 하였습니다.
치료 후 원인을 찾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하니 환자는 평소에 위(胃)가 약해 늘 소화에 자신이 없던 터에 약 2년 전부터 양배추가 위장에 좋다는 말을 듣고 매일 양배추를 즙으로 먹고, 날것으로 먹고, 쪄서도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소음인인 환자에게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대로 양배추가 위장에 좋고 소화를 이롭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소양인과 태양인에게 해당되는 이론이지 소음인이나 태음인이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쳐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복통. 위염, 위궤양, 또는 피부 가려움, 두통, 관절이상 등 여러 방면으로 건강을 해칠 수가 있습니다.
환자는 치료 다음 날부터 설사가 멎었다고 하였으며 5회의 침(針) 치료와 평위산 가감(加減) 10일분으로 쉽게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
양의학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질병은 현재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인을 모르니 치료방법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마땅한 치료 약 또한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환자가 배변이 잘 되지 않고 복통을 호소하니 병원에서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그리고 생선을 많이 먹으라고 권장하는데 그렇게 식생활을 해도 좋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병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장의 과민반응에서 오는 증세라서 신경안정제계통의 약을 쓰기도 하는데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오래도록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서로 돕고 조절하여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 장기기능의 강약배열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흐트러져 그로 인하여 건강에 이상이 생겨 회복되지 못하면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렇게 생겨난 질병이 대장에 문제를 만든 것 중에 하나가 과민성대장증후군입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흐트러져 문제를 일으킨 장기강약의 배열을 체질 침과 한약 그리고 음식을 이용하여 치료를 하는데 치료의 결과는 빠르고 정확합니다. 체질치료는 일반질환은 물론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난치병까지 쉽게 치료가 됩니다. 치료의 결과가 이론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