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광고 ‘세월호 참사 진실 밝혀라’ 박대통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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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들이 미국 50개주에서 ‘세월호 참사’희생자 추모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를 동시다발로 연다. 지난 10일 토요일을 기해 전국적으로 열린 집회에 이어 오는 18일 2차 시위 집회에서는 50개주에서 주별로 집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3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활동하는 미주 최대 한인 기혼여성 네트워크 사이트인 ‘미시USA’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뉴욕타임스 전면광고를 게재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다.(왼쪽 광고사진 참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세월호 참사 시위를 <선데이 저널>이 지난주에 이어 보도한다.                                                                              
심 온 <탐사보도팀>
 










▲ 지난 10일, LA  총영사관 집회 시위 광경.

세월호 참사 시위는 미 동부에서 시작해 중부, 서부로 이어진다. 미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지역에서도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집회가 열린다. 미국 50개 주에서 참가자들은 검정색 옷과 마스크차림에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를 들고 시위에 나서며 가두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시위는 미주한인여성들의 온라인커뮤니티인 미시USA 회원들과 정상추 회원들, 시국회의 등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추 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LA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뉴욕은 16일 맨해튼 코리아타운, 18일에는 인디애나 폴리스에선 다운타운의 모뉴먼트 서클, 시애틀에선 웨스트레이크 센터, 중부 뉴저지에선 한아름마트 앞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50개 주의 각 지역에서 검은 옷과 마스크 차림에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를 들고 시위에 나설 예정이며, ‘Everything was lie. Shame on President Park!’ ‘No trust in President Park Geun-Hye’ ‘300=Young lives killed, ZERO=People saved’ 등 박근혜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도 함께 든다.
시위 장소(박스기사 참조)는 LA 총영사관 앞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로렌스 플라자 갤러리아마트와 샌디에이고 시온마켓, 어바인의 스펙트럼 몰 극장 앞, 오랜지카운티의 채플힐 유니버시티홀몰, 뉴저지주 펠팍 경찰서와 에디슨 한아름내 스파 앞, 뉴욕주 뉴욕타임스 앞,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의 하버드스퀘어, 노스캐롤라이나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리버티파크, 일리노이주 NBC 인근 한국영사관,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앞,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아트뮤지엄 등이 집회 장소로 예정돼 있다. 특히 LA에서는 지난 3일에 이어 10일에도 LA 총영관 인근 윌셔와 버몬트 사거리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시위에 참가한 아줌마와 시민들이 다양한 발언을 쏟아냈다.


뉴욕타임스 전면광고 세계적 여론 일파만파













또한, ‘미시USA’의 회원들이 주도하는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는 11일자 11면에 게재됐다. ‘미시USA’ 회원들은 이 광고를 통해 “세월호 참사 후 단 한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한 한국정부와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지난달 23일 이 사이트의 ‘세월호 참사 애도 게시판’에 “뉴욕타임스에 한국 정부의 무능과 언론통제를 고발하는 광고를 내자”는 글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같은 달 29일 미국의 캠페인 모금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광고모금운동이 시작됐고, 모금에는 4129명이 참여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16만439달러가 모금돼 당초 1회 광고액 목표치인 5만8000달러를 초과했다. 미시USA는 광고 뒤 남은 돈에 대해서는 한국의 독립 언론에 기부하는 방법, 미국 내 다른 유력매체에 광고하는 방법을 놓고 투표를 할 예정이다.
모금운동에 참여한 ‘미시USA’의 한 회원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오로지 ID와 IP로만 소통했던 사람들이 과연 5만달러가 넘는 뉴욕타임스의 전면 광고비를 모을 수 있을까 하여 처음엔 모두 반신반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게 소리쳐 책임을 묻고, 그 외침이 보수 언론의 눈가림에 진실을 보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외신과 해외 언론을 통해서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부들이 생활비를 아껴가며 자발적으로 주머니에서 꺼낸 10달러, 20달러들을 모아 전면광고를 실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광고는 ‘Sewol Ferry has sunk, So has the Park Administration(세월호와 함께 박근혜 정부도 침몰했다)’는 제목과 함께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침몰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배 바깥에는 침몰 후 구조한 숫자를 뜻하는 0과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평균 나이(16), 총 탑승객 수(476) 등의 숫자들이 적혀있고, “누가 이 숫자들을 책임질 것인가? 박근혜 정부다!”라는 글귀도 적혀있다.



또, ‘진실을 밝히라: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는 제목의 전면광고에서 침몰하는 세월호를 검은색으로 표현한 뒤 “300명이 배 안에 갇혀 있었지만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 ‘무능력과 태만’, ‘언론 검열과 조작’, ‘언론 통제, 여론 조작, 대중의 이익 무시’라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적절한 대응책과 부처 간 소통능력을 결여했다. 정부는 구조 권한을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한 민간 업체에 일임했다”면서 “어설픈 구조 활동은 박근혜 정권의 리더십부재, 무능력, 태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정부의 주요 언론 검열로 무력화됐고, 실패한 구조 작전의 진상을 드러내는 인터넷 동영상과 게시글들이 웹상에서 지워졌다” 면서 “박 대통령의 행위는 이 나라를 권위주의 정권 시절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민주주의의 후퇴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광고에 반발크게 반발하고 황우여 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외국에서 외국 언론을 통해 선동이 이뤄진다는 지적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고, 정우택 최고위원은 “일부 재미교포들이 뉴욕타임스 광고를 위해 모금을 한다는데, 정치적 이용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야 뉴욕타임스 광고 서로 대립


미주 한인들 또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11일자 뉴욕타임스에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전면광고 게재를 놓고 일부 한인 단체들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해외 한인사회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미주총연)의 이정순 회장은 “선 실종자 구조, 후 대책마련”이 우선이며 “일부 종북세력의 아무런 근거 없는 정부에 대한 비판은 국가적 비극을 악용하는 행위”라며 추후 반박성명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재유럽 한인회 총연합회는 “고국의 비극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며 “이번 참사를 악용하거나 불순한 의도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국회의에서는 “한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미주총연이나 보수단체들은 드러난 부패와 과오로 어린 희생이 있었는데도 박정권 비호만 일삼는다” 면서 “정권을 비호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개혁될 것은 뜯어 고쳐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시위에 참가한 주부는 “세월호 참사로 한국사회의 총체적 부실과 정부의 책임이 드러난 것을 지적한데 대해 ‘종북’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난 처음으로 거리에 나선 두 애를 키우는 평범한 아줌마 일뿐”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이 갇혀 있는 배를 버리라는 명령을 선원이 받았다는 내용을 미국의 NBC-TV가 보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뉴시스가 보도해 파문이 충격을 주고 있다. NBC는 지난달 24일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받아 ‘한국 여객선선원 : 침몰하는 배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다(South Korea Ferry Crew : We Were Ordered to Abandon Sinking Ship)’고 보도했다.


NBC 충격 보도, 세월호 버리라는 명령 받았다


이 보도는 12일 외신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www.thenewspro.org)를 통해 전해졌으며 NBC는 “침몰한 한국 여객선의 한 선원은 자신과 동료들이, 승객들이 갇혀 있는 배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다’(A crew member on the sunken South Korean ferry said on Thursday she and her colleagues were “under command” to abandon ship while passengers were trapped on board.)”고 리포팅한 것으로 확인됐다.
NBC는 “신원 불명의 이 선원은 법원에서 유치장으로 돌아가면서 기자들과 잠시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수술용 마스크와 야구 모자, 그리고 상의의 후드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조사는 사람의 실수와 기계 고장에 집중하고 있으나 선박이 침몰하는 동안 선원들은 아이들에게 객실에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 선원 대부분은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문점은 선원들은 모두 선원복을 민간복으로 미리 갈아입고 따로 접근한 해경 구조선에 갈아탔다는 것이다. 해군 경비정은 세월호가 침몰할 경우 빨려 들어갈 위험 때문에 세월호 멀리서 구명보트를 보내기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해경은 이 선장과 선원들을 특별히 구조하기 위해 세월호에 접근을 시도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왼쪽)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 규탄집회. ▲ (오른쪽)베를린 분향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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