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박물관 ‘뉴지엄’Newseum – One Nation with News for All …

이 뉴스를 공유하기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언론 박물관‘뉴지엄’(Newseum)에서 지금 한국 등 소수민족 언론사에 대한 특별전시회‘One Nation with News for All’(2014년 5월 16일-2015년 1월 4일)가 열려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특별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워싱턴 포스트(WP)지는 지난달 10일자에서 ‘미국내 소수민족 언론을 조명하는 최초의 역사적 조명’이라고 평가했다. 뉴지엄 측은 특히 소수민족언론 특별전시회 5대 토픽 중 하나로 한인 최초의 미국 일간지 기자인 이경원 원로기자가 과거 활동 시 착용했던 기자증을 전시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는 “미국 근대사 10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언론인”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뉴지엄 측은 이미 상설전시관에 이경원 기자의 활동경력을 담은 기록판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뉴지엄에는 여러 전시관이 있는데 ‘911 전시관’에는 한국의 조선일보가 9.11 보도한 지면을 전시 하고 있다. 그리고 근대사 전시실에는 일제 치하에서 최초로 우리말로 인쇄된 동아일보 지면도 전시되어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 뉴지엄박물관에 전시된 이경원 원로기자 기록서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미국의 초창기부터 이민자들과 소수민족들이 정보와 교육을 위해 언론의 파워를 사용했다’면서 ‘또한 소수민족 언론들은 사회변화와 그들의 평등권과 정의를 위한 투쟁의 도구로서 언론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번 전시회를 위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측은 ‘Our American Journey’라는 프로젝트로 협력해 미국 땅에서 소수민족들이 어떻게 언론활동을 벌여 왔는가를 조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인 김소진(Sojin Kim)씨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내 소수민족들의 뿌리신문에 대해서 처음으로 소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대륙에서 외국어로 발행된 최초의 소수민족 신문은 독일어 신문인 ‘Philadelphische Zeitung’으로 1732년에 발행됐다.
스페니시 언어로 된 최초의 신문은 1808년 뉴올린즈에서 발행된 ‘El Misisipi’로 4페이지 짜리였다. 이 신문은 유럽에서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정복하자, 이를 피해 미대륙으로 건너온 스페인들이 만든 것이다.
세번째 소수민족 신문은 흑인들이 1827년 뉴욕에서 Samuel Cornish와 John Russwurm 이 제작한  ‘Freedom Journal’로 흑인민권운동의 효시였다. 이 신문은 노예들의 생활과 노예행방운동을 고취시켰다. 이후 아브라함 링컨대통령(16대)이 1836년에 ‘노예행방선언’을 발표했다.
미국대륙에서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만든 최초의 신문은 ‘Cherokee Phoenix’로 체로키 언어와 영어를 혼용하여 발행했는데 1834년에 중단 됐다가 최근 월간으로 오클라호마 Tahlequah에서 발행되고 있다.
최초의 아시안 신문은 ‘골드러시’가 한창일 당시 185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세탁소 정보지로 시작된 ‘Golden Hills News’였다.  한국어 신문은 1905년 공립신보(나중 신한민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되어 1974년 LA에서 종간됐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전시

흥미 있는 사실은 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내 일본인들은 수용소에 수감됐는데, 이 수용소에서 Bill Hosokawa가 ‘Heart Mountain Sentinel’ 이란 신문을 2년간이나 발간했다.
‘뉴지엄’은 현대 언론의 명예의 전당이라 불린다. 곳곳에서 유명인들의 언론 자유에 관한 명언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뉴지엄’은 방문객들에게 언론 자유의 가치 중요성, 그것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잊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뉴지엄은 백악관과 미 의회를 연결하는 워싱턴 DC의 중심 도로인 펜실베니아 에비뉴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워싱턴 DC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이 많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뉴지엄’은 성인들에게  21달러  입장료를 받고있다. 그래도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기 관광명소이다.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뉴지엄에는 언론 관련 흥미로운 전시물이 많다. 오래된 유물이 아니라 우리와 동시대의 사건 들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흥미롭다. 2005년 미국을 강타한 대재앙 카트리나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특별히 9.11 테러 관련 전시관에는 사고를 보도하는 전 세계 신문의 1면이 전시되어있다. 한국어 신문으로는 조선일보 지면이 보인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2층의 뉴스룸 체험관이다. 이곳에서는 국회의사당, 농구경기장, 자연재해 등 다양한 상황을 배경으로 직접 리포터가 되어볼 수 있다. 실제 카메라와 프롬프터 앞에서 뉴스를 보도할 수 있어 기자를 꿈꾸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 게도 흥미로운 체험이다.
5층에는 근현대의 주요 사건을 보도한 신문이 보존되어있다. 가깝게는 2000년의 시작을 알리는 기사부터 유엔 창설, 암스트롱의 달 착륙, 소련 붕괴 등을 알리는 신문이 전시되어 있어 ‘일간지는 세계사의 초침’ 이라는 칸트의 말을 새삼 실감케 한다. 일제 치하에서 최초로 우리말로 인쇄된 동아일보 지면 역시 전시되어 있다.
뉴지엄은 박물관 내 전시물도 흥미롭지만 박물관 건물 자체도 워싱턴의 명물이다.
22.5m 크기의 대리석판에 미국 수정헌법 제 1조가 새겨져 있다. ‘의회는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어떤 법률도 제정할 수 없다.’ 는 내용의 45 단어는 뉴지엄 설립의 기본 정신을 대변한다. 뉴지엄 설립자 찰스 오버비는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해도 사람들이 건물 외벽의 수정 헌법 1조를 읽을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뉴스도 함께 초점을 맞춰, 뉴지엄 입구 앞엔 매일 발행되는 생생한 세계 주요 신문의 1면을 전시하고 있다.

25만 스퀘어피트의 규모에 7층으로 이뤄진 뉴지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맑은 창이란 언론의 사명을 상징하듯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사용됐던 방송용 헬기와 위성 수신기까지 천장에 매달아 놓은 뉴지엄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독일 밖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베를린 장벽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관은 뉴지엄 명물들 가운데 하나다. 베를린 장벽을 두고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졌던 한 나라가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 어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가졌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뉴지엄에는 세계 곳곳에서 취재하면서, 생생한 지구촌 소식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전쟁터를 비롯한 위험한 곳을 다니며, 활약하다 사망한 기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있다. 취재를 하다가,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전 세계 기자들의 사진과 명단을 전시해 놓고 있다.
또한 표현의 자유의 정도에 따라, 초록, 노랑, 빨강으로 색칠된 세계 지도가 인상적이다. 초록은 언론의 자유가 있는 곳, 빨강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 노랑은 언론의 자유가 완전하진 않은 곳 이다.
백악관과 의회 사이에 위치한 뉴지엄은 언론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미국 사회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뉴지엄은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이다.
뉴지엄 입장료는 19세부터 64세까진 21달러 95센트, 65세 이상 성인은 17달러 95센트, 7세부터 18세까진 12달러 95센트이며, 6세 이하는 무료이고, 가족패키지는 59달러 95센트다.
뉴지엄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새해 첫날을 제외하고 주중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