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행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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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합니다 : 태평양은행의 대주주인 윌리엄 박 PMAC 회장은 오프라인 기사에서 작성된 ‘한미은행 이사장’이 아닌 신임이사인 관계로 이를 바로 잡습니다.>

 

연초부터 한미은행과의 합병설 등이 나돌며 크게 들썩였던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독자노선’으로의 안정세를 찾는 듯 하더니 또 다시 불협화음이 외부로 노출돼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달 29일 윌셔가 은행 본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14 회계연도 정기주주 총회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은행가를 중심으로 갖가지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것.

당초 예정대로라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게 되는 진형기 이사의 후임으로 현재는 윌셔은행으로 인수합병된 새한은행에서 이사를 역임했던 김주연 코스타 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새로이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차질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런데 막판 김주연 이사 후보가 ‘개인사정’을 이유를 들어 아예 신청자체를 철회하는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태평양의 지주회사인 ‘퍼시픽 시티 파이낸셜(심볼 : PFCF)’의 개인 최대주주이면서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에서 새로이 영입돼 이사를 맡고 있는 윌리엄 박 PMAC 렌딩 서비스 회장의 의중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이 아니냐라는 시각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친 ‘윌리엄 박’ 인사로 꼽히는 김주연 후보의 이사 철회의사를 ‘박심(朴心)’으로 보는 까닭이다.

<박상균 기자>

▲ 한미은행 윌리엄 박  이사     ▲ 코스타 엔터프라이즈 김주연 대표   ▲ 태평양은행 조혜영 행장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구 새한은행에 이어 한인 금융계에 있어 중견은행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변화’의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한인 은행가에서는 이미 “소위 ‘먹으려는 자’와 ‘방어하려는 자’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어온지 오래다. 사실 연초부터 지난해 연말기준 총자산고 7억 5천만 달러 이상으로 덩치를 부쩍 키운 태평양은행을 두고 끊임없이 ‘한미(HAFC)와의 합병설’이 나돌았던게 사실.

그 중심에는 태평양의 개인주주로서 취득 최대치인 9.9%선까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윌리엄 박 PMAC 렌딩 서비스 회장이 있었다. 특히 그는 존폐위기에 빠진 구 새한은행을 기사회생시킨 뒤 윌셔은행으로 매각한 1등 공신(?)으로서 투자에 관한 한 최고의 귀재로 손꼽히며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오랜 의중과는 달리 태평양은행의 대다수 기존 이사진은 ‘독자노선’을 걷길 희망했다. 이에 적잖이 실망(?)한 윌리엄 박 회장은 결국 한미의 지분 50만주를 취득함으로써 한미호의 이사로 입성하는 초강수를 구사했던 셈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구 새한은행 지분매각 등으로 실리를 취한 우군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윌리엄 박 회장이 태평양은행을 적대적 M&A할지도 모른다”라는 조심스런 관측까지 흘러나왔을 정도다.

친박 김주연 이사의 입성포기 “왜?”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새한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신규 이사로 합류하는 등 윌리엄 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주연 코스타 엔터프라이즈 대표의 태평양 은행 이사진 입성 시나리오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누가 보더라도 한동안 ‘긴장’ 관계가 역력했던 태평양 이사진들의 서먹함이 박 회장과 ‘화해’를 통해 상생의 새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연 김 이사의 입성이 사실상 좌절되자 호사가들은 갖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입방아를 찧고 있는 것.

더욱이 올해 8월이면 이 은행의 수장인 조혜영 행장의 3년 임기가 완료되기 때문에 과연 연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물색할지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잘 알려진대로 올해 들어 한인은행가 여성 3인방인 CBB의 조앤 김 행장이 5년 연임, 오픈뱅크의 민 킴 행장이 7년 장기연임 계약에 성공한 터라 마지막 주자인 조혜영 행장의 거취 또한 올 하반기 핫이슈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 총자산고 10억달러 달성을 목전에 둔 태평양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거리다. 쉽게 말해 그간의 위기탈출에서 벗어나 2,000만 달러 이상의 흑자시대로 전환한 김에 “구 새한은행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기존 이사진의 강력한 ‘독자노선’ 의중에는 조혜영 행장의 연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반면 연초부터 은행매각에 무게를 싣고 있는 ‘인수합병(M&A)파’들은 행장교체를 의중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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