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차는 안전한가, 자고나면 발표되는 리콜차량들의 명단에 운전자들이 불안에 빠졌다. 제조회사별로, 차종별로, 연도별로 체크해야 하는 시점이다. GM의 리콜 사태가 가장 심각하다. 미국에서만 총 35차례, 160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차량 생산 세계 1, 2위를 넘보는 도요타 역시 2010년 가속페달 결함으로 1400만대의 리콜을 기록한바 있다. 현대, 기아차도 리콜로 홍역을 앓고 있다. 특히 과대 연비 ‘뻥튀기’사태로 이미 보상금 5000억과 3000억이 넘는 벌금을 판결 받은 후에도 계속되는 리콜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다. 도로에서 운행중인 10대중 1대는 공장에서 수리를 받아야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차량 리콜사태를 <선데이 저널>이 심층취재 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지난달까지 발표된 GM의 리콜 차량이 16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총 리콜 차량이 2200만대임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75%에 이르는 수준이다. GM은 지난 주 쉐보레 ‘카마로’ 차종에서 운전자의 무릎이 자동차 열쇠에 부딪힐 수 있고 이로 인해 점화 장치를 꺼뜨릴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돼 51만 대를 리콜 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카마로 2010~2014년형 모델이다. 미국에서 46만 대의 카마로가 이에 해당하고, 캐나다와 멕시코 수출 차량을 포함하면 총 51만가 넘을 전망이다. 결국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10대중 1대는 리콜 대상이 되는 셈이고 연말까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M의 1600만대를 비롯 타사의 리콜 차량은 총 2700만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3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2억5천만여대의 10%가 훨씬 넘는 수치로 운전자들과 차 소유자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내차는 리콜 대상 아닌지 확인 필요 GM의 쉐보레 ‘카마로’ 차종의 경우 주행중 갑자기 점화장치가 꺼지는 문제점이 드러났고 특히 2001년부터 점화장치와 에어백 결함을 알고도 은폐해왔다. 원인은 57센트짜리 부품을 미리 교체하지 않다가 드러난 사실로 국제기업의 도덕적해이에 큰 충격을 준바 있다. 교통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13명이 생명을 잃었으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 자동차도 지난 달 동력에 의한 조종 장치(파워 스티어링) 문제 등을 이유로 북미 지역에서 약 14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 가운데 110만대 정도는 미국내 차량이고 나머지는 미국 외 지역이다. 포드가 올해 들어 리콜하기로 한 차량은 290만대가 넘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리콜 대상 120만대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제너럴모터스의 경우 ‘리콜 처리’를 위해 최소 17억달러(1조7천345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전망이고, 포드는 올해 1분기에만 리콜 등에 써야 할 비용이 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또 GM은 점화장치 결함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오는 8월부터 보상프로그램 신청을 받으며 대상은 2003년~2007년 사이 제작된 차량 160만대와 2008년~2011년 사이 만들어진 차량 100만대 등 총 260만대다. 리콜 차량에는 엔진이 데워지면 헤드라이트 조향 각도가 낮아질 수 있는 코르벳과 눈이나 얼음에 의해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는 캐딜락, 쉐보레 말리부, 폰티액, 새턴, GMC 트럭 등 여러 차종이 포함돼 있다. GM은 5차례 리콜 차량 수리비로 2분기 중 약 2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GM은 최근 연료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이 있는 5만1640대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리콜하는 등 전 세계에서 약 70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차종과 년도, 결함 부위 체크 바람직 또, 도요타가 미국 177만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27개 모델 639만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데 이어 하루만에 BMW가 엔진부품 결함으로 16만여 대를 리콜하고 폴크스바겐도 화재 위험을 이유로 일부 차량의 판매 중단을 딜러에 통보하는 등 리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리콜에 이은 연비 과장도 말썽 폴크스바겐 역시 일부 세단의 변속기와 냉각기를 이어주는 O링 결함으로 오일누출이 발견돼 화재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내 각 딜러에 판매 중단을 통보했다. 해당 차량은 올 2월부터 생산된 제타, 패삿, 비틀, 비틀 컨버터블 등 1.8리터 엔진에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2만7000대로 폴크스바겐측은 리콜 실시 여부를 NHTSA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연비 과장 또한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2013년∼2014년 생산된 6개 모델 연비를 과장했다고 발표했다. 포드측은 연비 과장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비 과장 논란에 오른 차량은 피에스타와 C-맥스 하이브리드, C-맥스 플러그인, 퓨전 하이브리드, 퓨전 플러그인, MKZ 하이브리드 등이다. 포드가 연비 과장을 인정한 것은 올해에만 두 번째이다. 포드는 “정부가 정해 놓은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 연비가 과장됐다”고 설명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모델별 연비 과장 내용을 보면 MKZ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가 갤런당 45마일로 광고됐지만 실제로는 38마일에 불과하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도 47마일이 아닌 42마일, C-맥스 플러그 역시 43마일보다 낮은 38마일이었다. 이들 6개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는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이들에게 적게는 125달러, 많게는 1050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 190만대 리콜 발표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4일(현지시간) 2007년에서 2011년 사이 생산된 현대차 7개 모델과 기아차 6개 모델 총13 종류로 187만대 가량을 리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168만대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는 전자적 결함이, 나머지 19만대는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펼쳐질 때 천장 구조물이 함께 떨어져 나갈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차량 리콜제도란? 일반적으로 자동차 리콜이 결정되면 차량 제조사는 규정에 따라 차량 소유주들에게 해당 내용을 고지해야 한다. 리콜을 실시하면 자동차 제작사는 문제가 된 차량의 문제 부분을 전부 수리해야 한다. 결함 부분을 이미 수리한 소유주에게는 관련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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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도 연이은 리콜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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