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역사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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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한미동포재단의 이민휘 이사(사진)는 요즈음 ‘한’이 맺혀있다. 누구보다도 애착을 지니고 있는 LA한인회관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관리재단이 상식선에서 조차 운영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9일 전임 임승춘 재단이사장의 갑작스런 사고로 사태 수습을 맡은 재단이 3월 13일 정기이사회를 기점으로 다시 파행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이민휘 이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회의는 정해진 법과 규정에 의거 시행되어야 한다”면서 “재단의 일부 이사들이 상식적으로도 통하지 않는 사유를 들어 재단운영을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명목으로 재단의 확장 운영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근본 자체부터 불법이다”면서 “법대로 처리하지 않는 이상 나는 절대로 승복할 수 없으며, 이를 끝까지 법에 고발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인회관 운영을 두고 ‘위임장 논란’, ‘정관개정’, ‘감사역할’ 등등 분란이 계속되는 것은 역사를 모르기 때문이다.
LA한인회관은 해외한인사회 중 최대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LA코리아타운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다. 해외 750만 동포사회와 미주 250만 동포사회의 구심점이나 다름없는 상징적 건물이다.
오늘의 LA한인회관의 건립은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인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74년 10월 13일 당시 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소니아 석 여사(작고) 등을 주축으로 동포 사회에서 모금한 기금이  한인회 자체 건물구입비 5만 달러 등 15만 4천 달러가 동포들의 성금이었다.
오늘날도 모으기 힘든 15만 달러 기금이었다. 당시 LA지역의 한인동포수가 5만여명이 조금 넘었을 뿐이었다.

‘코리아타운’(Koreatown)이라는 표지판도 없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1974년 11월, 한국무역협회 초청으로 소니아 석 LA한인회장 등을 포함해 재미실업인 63명이 모국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방한 중 일부 인사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초청을 받았다. 당시 소니아 석 LA 한인회장, 이학조 상공회의소회장, 최희만 남가주 상공회의소 이사장, 이민휘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배기상 씨등 5명이 박정희 대통령을 면담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소니아 석 한인회장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동포사회의 숙원사업인 LA한인회관 건물 구입을 위한 건의를 하면서 ‘동포사회가 기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박정희 대통령은 즉석에서 ‘나도 보태겠다’면서 5만 달러를  약속하고 당시 그 자리에 배석한 박충훈 한국무역 회장에게 10만 불을 지원하도록 배려했다.
청와대 면담이 있은 후 3개월 만에  한국으로부터 지원금 15만 달러가 도착했다. 탄력을 받은 한인사회는 당시 회관건립 성금 모금 15만 달러를 포함해 30만 달러로 1975년 오늘의 한인회관 건물을 구입하여 그해 11월 22일 한인회관 주차장에서 한인회(당시 양회직 한인회장)주최로 역사적인 개관식을 개최하였다.
원래는 LA한인회가 회관을 자체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지만 당시 커뮤니티 분위기 상 LA한인회는 봉사에 주안점을 두고, 회관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별도로 회관관리운영을 위한 ‘7인 트러스터 위원’으로 비영리재단을 설립했다. 이같은 시스템은 한인회관 건물을 혹시라도 한인회 자체나 한인회 관련자들 개인이 명분을 만들어 마음대로  변형하거나 더 나아가 건물을  매각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관리위원회가 ‘한미동포재단’으로 비대해지면서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부조리의 재단이 되어 버렸다.
지난해 LA 한인회관 건물이 한인사회가  모르는 사이에 부동산 소유권 (title)이 주체인 한미동포 재단에서 개인 명의로 변경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미주이민역사상 초유의 최대 사기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희대의 사기사건의 의혹은 지난해 재단에서 물러난 일부 이사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면서 터져 나왔다. 이같은 공개를 폭로한  퇴임 이사들은 ‘재단의 일부 이사들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한인회관을 극비리에 명의변경을 했다’ 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같은 사건은 단순한 파벌 싸움이 아니라 1천만 달러에 이르는 LA한인사회의 공공재산인 LA한인회관을  일부 관계자들이 허위 조작 서류를 만들어 개인 명의로 변경했다는 것은 40여년 전 우려했던 일들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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