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한국 방문의 의미> 한국은 활기찬 천주교의 땅…“일어나 비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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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바티칸의 제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4일 광복절 전야에 공식 수행단 400여명을 이끌고 역사적인 대한민국 순례에 나선다. 오는 18일까지 방한 기간 중에는 순례객과 국내외 관광객 등 50여만명이 교황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8월의 크리스마스” 교황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교황의 방한에 따른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적 영향은 대단하다.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는 물론 광범위한 뉴스 미디어를 몰고 다니며, 1,200만명에 달하는 트위터 팔로워 등을 통하여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계로 퍼져 나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한국 방문 기간 중에 ‘메이드 인 코리아’ 자동차로 각지를 순방 할 것이며 선정된 차는 기아자동차의 승용차 ‘쏘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황은 내년 1월에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고, 내년 9월에는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바티칸 방문 중에 교황을 알현 하고 초청의사를 밝혔다. 한편 홍콩의 조세프 젠 추기경은 ‘교황이 중국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 면서 ‘만약 방문할 경우 중국에 세뇌 당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월 3일자에 보도했다. 교황은 한국 방문 후 귀국길에 중국을 방문할지도 모른다고 바티칸의 CNS 통신이 보도 한바 있다. (본보 935호 6/29/14보도)  <성 진 취재부 기자>

5,000만명의 코리안이 교황을 기다린다” “자랑스런 순교성지와  민주화의 성역 코리아”
이는 바티칸에서 발행되는 National Catholic Register의 교황방한 특집기사 제목이다. NCR지는 “교황 등극 후 아시아국가 중 최초로 방문하는 한국은 1만여명의 순교자를 배출한 천주교의 성지로 이번 교황의 방한으로 아시아는 새로운 복음의 역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황은  지난해 취임 이후 어렵고 힘든 이웃과 함께하는 소탈한 사랑의 실천에 종교와 종파를 떠나 세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웃사랑 실천은 미국 타임지가 ‘2013년 올 해의 인물’로 뽑았으며, 또 미국의 포춘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교황은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적인 개혁을 이끌어 가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앞 다투어 교황을 칭송하는 등 가히 교황 신드롬이 되고 있다.
그래서 기념 로고도 불꽃과 배의 모양으로 구성된 로고의 전체적인 의미는 “일어나 비추어라. (이사 60,1)라는 성경 말씀처럼 파도처럼 일어나 불꽃처럼 세상을 비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소외된 이들에 소금 역할

 

역동적으로 타오르는 불꽃의 빨간색과 파란색은 분단국가인 남과 북, 아시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우리나라를 상징한다. 또 불꽃이 서로 화합하며 어우러지는 것은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와 일치를 이루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파도와 칼날 모양을 한 배는 한국 교회가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라는 것을 나타내며, 연한 파란색은 바다와 같이 넓은 하느님의 자비를 뜻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파도처럼 일어나 분열과 절망이 있는 곳에 일치와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아울러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진 한국 교회의 모든 신앙인이 선조들의 순교 영성을 본받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과 이웃, 더 나아가 세계 보편 교회에 신앙의 빛을 전하고,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느님의 빛을 전하는 등불이 되고자 한다는 의미다.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를 주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 각국 청년대표 20명을 만나는데, 이 자리에서 한류스타 ‘보아’(BoA)도 만난다.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세계기독교연대’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 중에 북한 김정은 정권의 극심한 기독교인 박해 중단 등 북한 주민의 종교 자유를 강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의 벤 로저스(Ben Rogers) 동아시아팀장은 한국 가톨릭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통 받는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 등을 분명히 지적해 줄 것을 희망했다.
로저스 팀장은 교황의 방한이 북한의 종교 탄압 등 인권 실태에 세계인이 주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지적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종교 지도자로서 뿐 아니라 그의 소탈함과 검소함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위와 격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가난하고, 고통 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벗’을 실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29개국에서 온 젊은이들에게 직접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로저스 팀장은 강조했다.

교황, ‘보아’와 손을 잡고

로저스 팀장은 교황이 정치적인 발언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성직자로서 기도를 한다든지 함으로써 고통 받는 북한 주민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지난 봄 지적한 것처럼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며 가장 폐쇄 된 나라 북한에서 참혹한 인권 유린의 고통을 당하는 북한 주민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6일 조선시대 때 박해로 숨진 윤지충 바오로 등 124명의 순교자를 위한 ‘시복식’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중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네 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실향민 대표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한다. 또 한국의 7대 종단 지도자를 만나고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한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에는 약 2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예상했다. 또한 장애인과 행려인 공동체인 충청북도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교황이 방한 기간에 탈 차종이 기아차 쏘울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취임 이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이번 방한 때도 가장 작은 급의 한국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한국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에 전한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도 소형차로 분류되는 포드 포커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판매되는 포커스는 1600cc다. 당초 자동차 업계는 “가장 작은 국산차는 모닝과 레이, 스파크이지만 경호 문제와 현재 교황이 이용하는 차량을 감안할 때 ‘아반떼’나 ‘K3’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었다.
로마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과 1989년 방문한 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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