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관리재단 다시 파행 안개 속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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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명 총영사와 안 한인회장이 발표한 ‘구 이사 전원동반 사퇴’ 카드는 당초부터 음모론에 불과한 허울 좋은 구실일 뿐 실현 불가능한 카드였다. 발표 당시부터 박혜경 이사는 절대불퇴를 선언했고, 당연 반대파에서도 동조하지 않았다. 실체도 없는 사퇴서 제출이라는 유언비어가 돌고 김 총영사는 윤 이사장을 총영사관으로 불러 사퇴할 것을 강요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영사의 월권행위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윤 이사장은 김 총영사에게 당한 수모를 발표하면서 “총영사가 어떤 권한으로 이사장 사퇴를 강요하는지 한국 정부에 질의하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구 이사 전원사태는 이제 물 건너갔다. 당초부터 음모론에 의한 시나리오였을 뿐 이제는 시나리오대로 다음 로드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음모론이 현실로 드러나

 

안 LA 한인회장과 이민휘 이사 등은 24일 한인회관에서 박혜경 이사, 김승웅 전 이사, 조갑제 전 이사와 모임을 갖고 윤성훈 이사장을 제명처분하고 신종욱 사무국장을 전격 해임시켰다. 다음날은 재단 사무실 열쇠를 바꾸고 점거하는 한편 사무실 입구에 경비들을 세워 출입마저 봉쇄했다. 또한 일간신문에 제명처분 내용을 공고하고 인쇄한 공고문을 건물 이곳저곳에 붙이고 살포까지 했다.
그러나, 김 총영사와 대리 전근석 영사는 명의도용 당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윤 이사장 제명처분과 신 사무국장 해직에 찬성하지 않고 그러한 안건 상정조차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안건 상정을 위한 임시회 소집이었다면 그것마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당시 단지 안 회장과 김 총영사의 기자회견 내용처럼 구 이사 전원 동반사태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니 임시회를 열러 사퇴를 한다고 해서 임시회 소집에 사인했고 동의했을 뿐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결국 이번 사태는, 안 회장과 이민휘 이사가 몇몇 이사들을 선동하여 총영사 명의를 도용해 현 윤 이사장을 전격 제명처분하고 매달 4만 불이 입금되는 재정과 행정을 장악하기 위해 사무국장마저 해임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고는 28일자 중앙일보 5단 광고를 통해 게재됐으며 이 공고문을 카피해 동포재단 건물 곳곳에 게시하고 살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이민휘 측 이사들은 8월초 정기 이사 회의를 소집해 새 이사장으로 이민휘씨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할 수 없는 양측 법정소송

 ▲ 전격적으로  사무실을 점거한태 경비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이사장은 “모두가 처음부터 간계에 의한 시나리오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시나리오를 파악하지 못한 김현명 총영사관이 속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몇 이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이나 제명된 이사들을 꼬드겨 재선임 해준다는 조건으로 이런 흉계에 가담시키고 있다” 부연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행위는 법적효력도 없는 원인무효 행위일 뿐 아니라 아무런 요건이나 정관에 의한 규정 등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효력이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이를 재차 확인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한 법률자문을 받았으며 법정에서 TRO 신청과 재단 어카운트 보존, 재단 사무실 접근금지, 재단 명의사용금지, 이사 등록금지 등의 조치를 신청하고 끝까지 법정투쟁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휘 이사측은 지난 번 공고 광고와 함께 재단건물 입주자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7월 임대료를 별도 지시한 어카운트에 보내도록 안내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도 윤 이사장은 “이들의 흉계가 낱낱이 드러나는 대목” 이라면서 “이처럼 염불보다는 오로지 잿밥에만 관심 있는 자들의 흉계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입주자들은 7월 임대료 납부를 미루고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울 좋은 전원 동반사퇴

이에 서영석 이사는 “구 이사진이 다 물러나자는 제안에 동의해 공동사퇴서에 서명했을 뿐”이라며 “저쪽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상식적인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무한 이사는 최근 한인회 공금횡령 보도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로 입장 표명을 않고 있다.
특히 새로 선임된 이사들은 신 구 이사 전원사태가 실현되지 않고 재단이 혼란 속에 휘말리자 활동 불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갑제 이사는 “제명처분 이후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 다시 이민휘 이사장이 다음 주 정기이사회의에서 새로 취임하면 힘을 더 하겠다”고 밝혀 다음 행보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국 봉합될 것 같았던 동포재단의 분규는 둘로 갈라져 파행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A 한인사회의 새로운 추악한 흙탕물 싸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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