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시험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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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총영사 김현명)은 오는 9월 27일 정의화 국회 의장의 LA 방문과, 조만간 국회 국정감사반의 LA공관 방문을 앞두고 총영사관과 한인사회간의 관계에 대한 시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이 되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와 관련해 총영사관이 직면한 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한인회관의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한미동포재단 분규에 총영사관이 깊게 관련 되어 있으며, 지난 수년 동안 지적을 받아 온 민원업무 개선도 획기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LA지역 한국독립운동 유물과 유적지 보존관리 방치 문제 등과 공관과 한인단체들과의 유기적 협력체제의 미비 등으로 공관의 역할임무에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김현명 신임 총영사가 부임하면서 전임자로 부터 물려받은 과제이다. 여기에 김 총영사 부임 전후로 대교민 사회 담당 영사들이 연달아 교체 되면서 공관업무의 영속성에 한계성과 업무 인수인계에 차질과 기존 영사들의 안이한 업무 자세가 총영사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김 총영사는 지난 7월 26일로 부임 100일을 지났으나 내부적으로 공관원들의 복지부동과 외부적으로 동포사회로부터의 직, 간접 영향력 행사 등으로 공관을 지휘 통솔하는데 난관을 겪고 있다. 만약 9월까지 LA 총영사관이 새 기능으로 운용되지 못할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신뢰외교’를 모토로 하는 외교부 지침을 거스르는 ‘닫힌 공관’ 신세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18일(월) 취재기자는 LA총영사관 웹 사이트를 방문했다. 우선 이날 박스로 떠오른 공지 사항은 [공관휴무]라며 8.15 광복절은 15일로 총영사관이 휴무한다고 공지하는 내용이었다.  광복절이 지난지 4일째였다. 얼른 삭제했어야 하는 공지사항이었다. 이 박스공지는 19일 일과시간이 되서야 사라졌는데, 8월15일 ‘휴무’라는 공지는 계속 공지사항란 첫번째에 계속 실려 있었다. 반드시 삭제해야 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었다. [공지사항]에 <피닉스 지역 순회영사> 일정이라면서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10일전에 끝난 일정을 19일에도 버젓이 계속 사이트에 남겨두고 있었다. [새소식]란에는 ‘한국산섬유제품 한미 FTA활용세미나’가 7월 24일 자바시장에서 개최 한다는 내용인데 거의 한 달이 지난 일정을 사이트에 새소식 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항목도 있다. [공관장 활동사항] 란에는 <8월 14일 에드 로이스 의원 면담>이 마지막 활동사항으로 기재가 되어 있었다. 8월15일 광복절 행사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동포신문에는 15일에 김 총영사가 박근혜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했다고 보도했는데, 정작 총영사관 사이트에는 8월 14일까지만 실려 있었다.
이 같은 위의 내용들은 어찌 보면 대수로운 일이 아닌 것 같지만 동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의 알리는 내용치곤 너무나 뒤떨어진 사항들이다. 이것도 민원서비스의 일종인데 이처럼 부실한 내용으로 웹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한마디로 기초적인 민원사항 홍보가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 이다.

특히 신임 김 총영사가 부임 초 가장 핵심과제로 천명한 ‘칭찬, 감사 캠페인’은 실제 추진하는 것 인지 방치하는 것인지 공관 사이트를 보면 한심할 정도이다. 공관 사이트 [전자민원]에 보면 ‘칭찬합시다’라는 자유게시판이 있다. 19일 기자가 이 사이트에 들어가 본즉,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9일까지 20개의 글이 올라와 있는데 LA공관에 해당하는 ‘칭찬합시다’ 글은 오직 한 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타 공관에 관한 사항들이었다.
이는 공관이 ‘칭찬합시다’라는 과제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으로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례이다. 칭찬은 찾아다니면서 해야 하는 운동이다. 김 총영사는 지난 7월 26일(토) 부임 100일째를 맞이하여 미주한국일보와 특별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어떤 총영사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다. 임기 끝까지 칭찬•감사운동을 전개하고 동포사회에 좀 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웹 사이트 관리 부실

 ▲ 부실하게 운영되는 LA총영사관 웹 사이트

문제는 9월 27일로 예정된 정의화 국회의장의 LA방문이다. 물론 이 방문은 공식방문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공직자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 의장의 방문은 지난 5월에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최초의 LA방문이다. 따라서 국회의장 초청 동포간담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동포사회 현안에 대한 문제가 자연히 대두되면서 공관의 역할도 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영사관은 동포간담회 초청인사 선정을 두고 고민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간담회에서 제기될 한인사회 문제점에 대해 공관측이 얼마나 실감 있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해 LA총영사관에 대한 동포사회의 판단기준이 서게 될 것이다.
현재 동포사회와 공관의 현안사항 중에는 분쟁 중인 한인 회관을 관리하는 한미동포재단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한미동포재단과 관련해 총영사와 동포담당 영사가 피소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최근 동포담당영사는  한미동포재단 분규에 연루된 전근석 영사로부터 새로 부임한 김종한 영사 (전 재외동포과장)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임하자마자 동포담당영사를 맡게 된 김종한 영사가 과연 동포재단 분규 수습을 어떻게 대처할지 미지수이다.

동포사회 문화융성 운동이다. 문화융성운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3대 국정과제의 하나이다. 문화융성 과제에 대해 LA지역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증진과 전파 그리고 미국 내에 불법 유출된 우리문화재를 반환운동이다.
지금 미국서부의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뮤지엄(LACMA)에서는 ‘조선미술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아주 특별한 전시이다. 이런 전시에 대해 가능한 많은 한인들이 관심과 참관을 하고 주위 미국사회에도 알려야 하는데 현재 LA총영사관이나 LA한국문화원 그리고 LA한인회를 포함한 많은 단체들은 ‘나 몰라라’하는 입장이다.
또 다른 과제는 국민회관 유물의 한국 이전에 대한 논란이다. 국민회관 유물을 보전 관리 책임을 맡은 국민회관 기념재단(이사장 잔서)과 실제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나성한인장로교회 측은 지난 11년 동안 유물을 방치 하고나서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자 이를 한국의 독립기념관으로 보내려 하고 있어 동포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물이 썩어 나가고 미국에서는 재정문제 등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어 한국으로 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라며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 돌려받을 수 있다’라는 말로 동포사회의 비난을 비껴가려 하고 있다.
여기에 LA총영사관측도 지난동안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하여 오다 유물의 한국이관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누구를 위한 공관’ 인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공관의 담당 박신환 영사는 ‘한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국민회관 유물은 미국법원에서도 ‘캘리포니아 한인사회의 재산’이라며 외부반출을 99년간 금지시켜 LA에 보존해야 한다고 명시했는데도 총영사관이나 국민회관기념재단, 나성한인장로교회는 이를 역행하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동포사회와 엇박자

한편 LA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보통 2년에 한번 감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졸속이지만 국정감사가 실시됐기에 올해는 정기 감사는 아니지만, 국정감사반(반장 유기준 외통위원장)이 9월 1일(월, 이날은 노동절 미국공휴일 이다)에 LA를 경유하면서 정기 국정감사는 아니지만 LA공관으로부터 약식검사로 업무보고 형식으로 받을 예정이나 일정이 당겨질 수도 있다.
정기국정감사가 아니더라도 일종의 “미니 국감”이기에 LA총영사관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무보고에는 당연히 교민사회와 관련된 사항이 포함될 것이고,  이 업무보고에는 지난해 국정감사 시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개선과 이행사항에 대한 실적평가도 제기될 수 있다. 지난해 물론 9월 1일로 예정된 국정감사반보고회가 주마간산식으로 지나갈 수도 있다. 이날이 미국 공휴일이고 국정감사반은 다음날 2일 일찍 떠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국정감사는 약식이기에 지난해보다도 한창 미진할 것은 눈에 보듯 선하다.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공관들이 지난 7년 동안 외교부 자체 감사는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김성곤 의원이 공개한 ‘장기 미수감 재외공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전 세계 177개 재외공관(분관, 대표부 포함) 중 7년 이상 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는 공관은  LA공관을 포함해 39곳이고, 5년 이상 감사를 받지 않은 공관도 52곳에 달했고, 6년 넘게 감사를 받지 않고 있는 재외공관은 10곳이나 됐다. 외교부 자체 감사규정(제6조)에 따르면 자체 정기 감사의 경우, 재외공관은 2~4년, 산하기관은 1~2년 주기로 실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LA총영사관측은 지난동안 감사원 감사와 국정감사를 해마다 받아 왔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0월 27일 치러진 LA총영사관 국정감사는 사상 최초로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3개 공관이 한꺼번에 치루는 감사였다. 당시 감사반은 영사서비스를 포함해 동포사회의 갈등, 한국어 교육 진흥, 독도-동해표기와 위안부, 한류 개선책, 동포 참정권, 미주류 사회 진출 등에 대한 공관의 역할과 개선책 등이었다. 또 당시 이슈가 된 해외 반출 문화재, 탈북자, 정부 포상 추천, 정부 지원금 활용 문제 등을 따졌으며, 보충 질의에서 해외거주 동포자녀 병역법 문제와 동포사회에 나도는 투서 문제 등을 추가로 따졌다.
지난해 감사는 외형상 다양한 사안을 감사 한 것 같지만 감사반의 사전 자료 수집이나 정책 연구의 미비와 수검 공관 측의 안일한 자세로 국감이 지닌 본래 목적을 수행하는 데는 한창 미흡했다. 특히 영사관의 현안 중요 시책인 공관과 한인사회 소통문제, 여기에 동포들의 복수 국적이나 병역 문제 등을 포함한 국적법의 공관 대행 문제 그리고 해외 참정권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책 등 감사는 실종됐다.
하여간 정의화  국회의장의 LA방문과 국정감사반의 LA공관 업무보고 등은 김현명 총영사가 부임한 이래 LA공관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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