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한국방문은 축복” , 소녀와의 약속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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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 귀환길에 기자인터뷰를 하고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역사적인 한국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에 귀임한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추억을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 “한국에 대한 사도적 방문은 저에게도 커다란 선물이자 축복이었다. 이러한 은총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세계는 지금 교황이 다음번 방문 국가가 어딘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이 다음번 대상 국가일 가능성이 높고, 미국과 함께 멕시코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과 스리랑카를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를 놀라게 할 뉴스로는 중국 방문이다. 교황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KAL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초청하면, 내일이라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8일 귀국 KAL항공기 기내에서 무려 한 시간 동안  서서 마이크를 잡고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교황의 다음 방문지에 쏠렸다. 뉴욕타임스, 바티칸 RNS통신 AP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교황은 중국 방문을 크게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교황은 AP기자가 중국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 에 답변하면서 “내일이라도 방문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초청을 하면 언제나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방문을 크게 기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말이다.
뉴욕타임스는 교황 중국방문 가능성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반응은 “중국은 언제나 바티칸과의 관계개선을 원해왔으며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려 왔다”면서 “ 앞으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현재 상당한 물밑교섭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중국 영공을 통과한 최초의 교황으로서, 이미 바티칸과 중국간에는 모종의 협상이 진행 중임을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중국 외교부는 교황이 보낸 전문에 대해 대변인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번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청년축제에서 교황은 미사를 집전했는데, 이 자리에 중국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일부 중국 신자들의 출국을 중국 정부가 반대를 했지만 일부 지역 청년들의 참석을 허가해주었다.
교황은 한국에서 강론을 통해서 “아시아 국가들이 크리스천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 말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중국을 포함해 북한, 베트남 등에 대해 종교자유를 허락하라는 의미였다.
현재 중국에는 바티칸의 교계를 인정하지 않는 ‘열사회’ 라는 관변 천주교회가 존재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지하에 숨어있는 천주교도들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교황이 지난 15일 한국에서 성모승천축일 미사를 집전하는 동안,  중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성당인 ‘슈안만 성당’에서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역시 성모승천축일 미사를 올리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성당은 지난 1605년 서방세계에서 최초로 중국에 파견된 예수회 소속 마테오 리치 신부에 의해서 건축된 성당이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중국 신자들은 교황이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 한 소식 을 듣고 있었다. 이 성당에 소속된 일부 신자들이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 는  약 150만명의 천주교 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은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85년에는 나주의 성모상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기적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지하교회에서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 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접촉한 지하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종교자유의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기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러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교황은 내년 9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천주교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교황은 한국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귀임하는 기내 인터뷰 에서도 “가능한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바티칸 관계자들도 교황이 미국 방문 중에 백악관과 의회 그리고 뉴욕의 유엔 본부도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접한 멕시코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교황은 한국 소녀와 한 약속 로마 도착 직후 지켰다. 한국 방문 일정을 끝내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착 직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찾아 한국 소녀에게 받아온 꽃다발을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했다. 앞서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 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차를 타고 숙소인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나서다가 대사관 앞 광장에서 기다리던 7살 소녀로부터 작은 꽃다발을 받았다.  <성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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