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자금 관리자 망명사태-극동 첩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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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의 예산은 북한 전체 예산의 약 1.5배나 된다. 노동당이 북한이라고 하는 정권 국가 가운데서 또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동당 안에는 <39호실>로 불리는 특수기관이 있는데, 그곳은 과거 김정일의 개인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곳이었으며, 지금은 김정은의 재산을 관리하는 곳이다. 그 <39호실>의 하부기관에는 이번 러시아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윤태형이 근무했던 대성은행을 관리하는 대성무역총회사 등 많은 무역상사가 있으며,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북한 대성은행 책임자인 윤태형이 500만 달러를 지니고 러시아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은 물론, 북한, 중국, 러시아, 미국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은 지금 윤태형을 체포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러시아는 윤을 끌어 들이려고 나름대로 작전을 펴고 있다.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지난해 “우리는 북한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비자금이 어디 있는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윤태형의 망명으로 김정은 비자금 창구에 빨간 불이 켜졌고, 앞으로도 망명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극동지역은 지금 정보전쟁이 한창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금 국내 중앙일보가 보도한 북한 대성은행의 윤태형 대표가 500만 달러를 들고 러시아로 망명한 사건으로 극동지역에서 정보전쟁이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 관리가 제3국으로 망명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제3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번 보도에서 대북 핵심 소식통은 28일 “북한 조선대성은행의 수석대표인 윤태형이 최근 러시아 나홋카에서 500만 달러의 ‘혁명자금’(김정은 비자금)을 가지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 됐다”며 “현재 제3국 망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윤태형은 대외적으로 은행장 역할을 해온 인물로, 러시아 극동지역 등에서 김정은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책임져 왔다”고 전했다.

▲ 김정일 비자금은 아들 김정은에게 세습됐다.

그 때문에 북한은 윤태형을 체포하기 위해 러시아 공안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국 정부도 윤태형이 한국행을 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베일에 싸여 있는 김정은 비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또 다른 정보 소식통이 말했다.
이번 사태는 김정은 집권 3년차에 비자금 관리 부문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의 여파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과 서방국가에서 외화벌이를 하던 관계자들은 주로 장성택 계파였는데 된서리를 맞자 자금을 챙겨 잠적•망명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북한의 현직 외교관들이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정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 외교관 1명이 두 달 전 망명을 신청한 뒤 현재 한국에 들어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북한 외교관이 최고위급 인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는 에티오피아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의 외교관인데, 당시 정부가 남북 대화 분위기가 깨질 것을 우려해 극비리에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8월 남과 북이 개성 공단 정상화에 합의하는 등 대화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 해 이 인사를 극비리에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들의 망명은 꾸준히 이어져 지난 2000년에는 홍순경 주 태국 대사관 참사관이 2009년에는 김기철 상하이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국으로 망명하기도 했다.
정보 당국은 이번 망명이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이 외교관들에게 과도한 외화벌이를 시킨 부담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외교관들은 대량의 현금이나 사치품을 북한으로 유입 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말까지 외교관 자녀들에 대해 귀국 명령을 내린 것도 이번 망명 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화벌이꾼 망명사태

한편 지난해 말 숙청된 장성택의 최측근도 지난해 9월쯤 중국으로 도피해 우리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고 현지에서 우리 정보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노동당 행정부의 외화벌이와 자금을 총괄해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비자금 내역을 알고 있는 인물이어서  장성택 처형에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측근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아서고 있는데다 미국이 자국으로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어 한국행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3국을 경유해 비밀리에 한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요원이 중국 공안에 붙잡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이 측근이 노동당 행정부가 주도하는 외화벌이와 자금을 총괄해 장성택의 비자금 관리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1급 기밀인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비자금 내역까지 파악하고 있어 유출될 경우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측근이 망명을 신청한 두 달 뒤 장성택의 오른팔과 왼팔 격인 이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은 공개 처형됐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39호실> 산하 외국 선박회사인 ‘코사(KOSA)’는 최근 홍콩에서 350만 달러 의 자금을 몰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외화벌이ㆍ비자금이 핵무기 미사일로 전용됐다.

지난 2012년 11월 18일자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E.O) 13551호를 발령했다. 이로써 북한정권의 해외 비자금을 관리하는 조선대성은행(Daesung Bank)과 조선대성무역총회사를 불법 금융거래 등의 혐의로 제재대상으로 지정하였다. 미국은 이에 앞서 동  8월 30일  행정명령 13382호를 발표하면서 대성은행과 대성무역회사의 상부기관인 ‘노동당 39호실’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문제의 대성은행과 대성무역회사는 자금세탁, 마약거래, 무기거래, 테러자금 거래 등 불법활동에 개입해왔다는 것이다. 이 명령으로 ‘미국의 ’모든 금융기관은 ‘북한의 두 기관과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다른 외국 은행들도  따라갔다.
이와관련해 당시 미 재무부는 “조선대성은행은 불법적 금융프로젝트에 개입됐으며, 조선대성 무역총 회사는 39호실을 대신해 대외거래를 하는데 이용됐다”고 밝혔다. 노동당 39호실은 불법적 경제 활동에 간여하고, 김정일 비자금 관리, 지도부를 위한 수익 창출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을 핵심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문제의 대성은행은 과거 김대중 정권하의 국정원이 불법자금 2억 달러를 송금해준 사실이 있던 은행이었다. 김대중 정권 시절인 2000년 6월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시 임동원 국정원장의 주도로 현대그룹 회장 정몽헌의 현대상선이 박지원씨의 개입으로 조성한 자금중 2억 달러를 중국은행의 마카오 지점에 개설되어 있던 북한의 대성은행 계좌로 보냈던 것이다.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이 조성한 2억5000만 달러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있는 김정일의 비밀계좌 로 송금됐다. 김정일이 해외에 개설한 비자금 계좌로 거액이 들어간 셈인데, 이 계좌는 무기구입, 핵 미사일 개발 관련 자재 수입, 대남공작 등의 자금운용에 쓰인다는 것이 한미일 정보기관의 판단이었다.
후일 2003년 대북송금 수사 자료에 의하면 김대중 정권의 핵심 인사들은 그들이 보내는 돈이  북한으로 하여금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그때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북송금 사건 특검의 수사자료에 따르면 돈을 보낼 북한측 「돈자리(계좌번호)」는 북측에 의하여 2000년 5월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 부두 기공식에 참석한 정몽헌 회장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현대상선이 조달한 2억 달러는 2000년 6월9일 북한 대남공작기구 대성은행의 계좌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로 송금되고,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이 조성한 2억5000만 달러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있는 김정일의 비밀계좌로 송금됐다는 것이다.
당시 현대상선이 조성한 2억 달러 가운데 국정원 직원 김○○의 명의로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 계좌주 「DAESUNG BANK」로 송금한 4500만 달러가 실제 계좌주인 「DAESUNG BANK-2」와 일치하지 않아 송금처리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바람에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되는 촌극도 빚어졌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또 특검자료에 따르면 김보현 당시 국정원 5국장은 북한에 넘어간 5억 달러의 금품이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특검에서 밝혔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임동원 국정원장으로부터 ‘정상회담 합의의 대가로 정부가 지불하기로 한 1억 달러를 현대에 부담시키기로 했다’는 보고와 함께 대북송금의 실정법상의 문제점을 보고받고, “실정법에 다소 어긋나더라도 대북 송금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보현 국장은 <돈을 직접 주는 것은 국민적 비판여론을 감내하기 어렵고 둘째 혹시 북측이 군사비로 전용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1억불 정도를 주더라도 남북정상 회담을 열어서 해빙무드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라고 진술하였다. 그 당시의 송금이 미사일이 되어 최근까지도 도발을 하게끔 하였던 이적행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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