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취재> 아리랑 TV 해외 송출자 사업자 과정… ‘물밑 로비’ 뒷말 …

이 뉴스를 공유하기

국제방송교류재단이 아리랑TV 방송의 ‘미국 채널 대행 사업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발표하면서 LA지역 한인방송사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0월 14일이 입찰공고마감일이며, 신청자 중에서 10월 24일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은 한화 28억원(미화 약 300만 달러)계약고에 입찰자격은 LA지역에서 운영되는 한인 해외방송 사업자 및 방송 송출 및 채널 운영 3년 이상 사업수행 실적 보유(실적증명서 제출)한 당사자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12조 규정에 의한 입찰참가 자격을 갖춘 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번 입찰과 관련해 여러가지 불미스런 정황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미 사전에 국제방송교류재단이 물밑에서 사업자를 선정해 놓고 구색을 갖추기 위해 형식적인 입찰공고를 내고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사업 신청자들은 청와대와 한국 정부의 실세들에게 연줄을 대거나 로비 창구를 통해 선을 대는 등 잡음이 불거져 나와 어떤 업체가 선정이 되도 의혹의 눈초리가 뒤따를 조짐이다. 아리랑 TV방송 미주 입찰자 선정의 막후를 <선데이저널>이 짚어 보았다.
성 진(취재부기자)

3년 계약의 약 900만 달러의 수익이 보장되는 아리랑 TV방송 미국채널 대행권만 잡으면 이른바 방송사들은 팔자를 펴게 된다. 벌써 수개월 전부터 한인 방송사를 비롯해 MBC America와 SBS International 등 미국에 진출해 있는 공중파 방송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영방송인 KBS를 제외하고 약 6군데의 입찰응모자들이 한창 신청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라디오코리아(회장 손태수)가 아리랑 TV를 송출하고 있지만 이번 입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라디오코리아가 지난 아리랑 TV송출 선정과정에서 MB정권으로부터 지나치게 특혜가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엄청난 투자에 비해 특별한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는 실제로 아리랑 TV송출 사업권 선정으로 지난 3년 동안 상당한 사업상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이번 선정에서 실패하면 라디오코리아 자체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업자 선정과정에 로비 잡음

그러나 가장 큰 이슈는 이미 입찰 선정자가 사전에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일설에 의하면 신청 응모 회사들이 대부분 한국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어 물밑 로비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다. 매년 300만 달러의 송출료가 지원되는 아리랑 TV만 방송권만 획득하면 방송사들은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년 300만 달러의 지원금도 받을 수 있지만 아리랑  TV컨텐츠를 포함해 한국정부의 고급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찰은 특별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현재 아리랑TV 방송의 미국 채널 대행 사업자` 신청 입찰응모자들은 치열하게 눈치작전을 전개하면서 한국 정관계에 선을 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국회 문광부 소속 의원들과 청와대 비서들에게까지 로비를 전개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방송교류재단 관계자들 역시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아리랑TV 고위 관계자들이 수차례 LA를 방문하면서 현지 방송 관계자들에게 향흥 접대를 받았다는 소문까지 흘러 나와 이번 입찰에 어떤 업체가 선출되더라도 뒷 잡음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진다.

현재 MBC America와 SBS International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본국 메이저 방송사의 해외지사가 이 같은 입찰에 응모한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아리랑TV의 미국 내 송출자는 라디오코리아. 그러나 앞서 언급한바 대로 지난 선정과정에서 지나치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이번 선정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 불투명한 분위기다. 또한 미 전국 케이블 망을 지니고 있는 TVK24 방송(회장 에릭 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런 분위기에서는 대행 사업자 신청에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전 세계에 1억 수신가구(2013년 통계)를 돌파한 아리랑 TV(Arirang TV)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 거점을 둔 한국국제방송교류재단이 운영하는 국제 TV 방송국이다. 아리랑 TV는 한국의 시사, 문화, 및 역사에 관한 영어 정보를 한국 주변 지역과 미국 , 유럽 등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방송국명 “아리랑”은, 한국의 전통 민요 “아리랑”에 유래 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 선전효과

1997년 2월 3일에 대한민국 내 케이블 TV 채널로 개국해, 1999년 8월 12일부터 해외방송, 2004년 8월 20일부터 아랍어 위성방송, 2009년부터 미주 지역 DTV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아리랑TV는 지난동안 미국에서 디지털지상파와 케이블방송으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등지에 한정적으로 방송됐으나, 지난 2월부터 디렉TV를 통해 전역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로서 우리나라 외국어 종합편성채널인 아리랑TV가 올해 2월20일 부터 미국 최대 위성 방송사인 디렉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또한 아리랑TV는 지난 2009년 6월 1일부터 북미주 최초의 영어전용 한국방송의 지상파 진출 이라는  이정표로 KXLA 채널 44.5번을 통해 방송되기 시작했다.
아리랑 TV 해외방송 지역은 방송권역별로 볼 때 아리랑TV 해외방송에 대한 관심은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서 가장 폭 넓은 수용상태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아리랑TV와 계약을 맺고 재전송중인 현지사업자(SO)수는 378개에 이르고 있고 나라 수도 18개국으로 지역 전체에 비교적 고르게 퍼져 있다.
이는 아리랑TV가 이 지역을 초기 마케팅 전략의 중점지역으로 결정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지역이 한국 컨텐츠에 대한 문화할인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방송에 대한 반응을 보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등의 현지에서는 아리랑TV 컨텐츠에 대한 호감과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 중동서 상당한 인기

특히 한국 드라마, 음악 프로그램들을 즐겨 보고 있으며 다큐멘터리와 각종 정보 프로그램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일고 있는 소위 ‘한류’의 저변에 아리랑TV 네트워크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동북아시아 채널로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입해, 인도 내 240개 SO와의 재전송 계약으로 6백 7십만 가구에 서비스 중인데 이는 인도 TV시청 가구수(3천만)의 22%를 넘는 수치이다.
서부 유럽지역은 Astra 위성 및 Eutelsat의 Hot bird 위성을 통해 서비스 중이며, 동유럽 지역에서는 개별 SO 마케팅을 통해 폴란드, 불가리아, 러시아, 리투아니아, 벨로루시 등의 국가에서 125만가구가 수용하고 있고 매월 10%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 TV잡지는 아리랑TV 편성표를 게재중이며 러시아잡지에서도 특집으로 다룰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교적 취약한 지역인 미주지역은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라과이,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에콰도르,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SO를 통한 재전송이 주를 이루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전역에는 디렉TV 이전에는 Echostar 위성을 통해 전송해왔었다
해외수용자들은 직접 위성 수신 설비를 갖추거나 지역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서비스의 재전송을 통해 아리랑 TV를 수신할 수 있다. 아리랑TV 해외위성방송 시청 방법은 DTH (Direct to Home), SCN, SMATV 세 가지가 모두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모든 지역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지역의 환경에 따라 다른 마케팅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존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현지 SO에 대한 채널마케팅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는 위성방송 직접수신 가구(DTH)를 대상으로, 남미는 현지의 재전송사업자를 통한 채널 재전송을 중심으로, 북미는 C-Band와 DTH로 전송하고, 현지 지상파법인 및 한인방송사와 협의를 통한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는 현지채널의 일부시간대에 프로그램을 삽입 하는 것 위주로 마케팅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방송프로그램은 국내외 뉴스의 신속한 보도, 국내관광 및 쇼핑 등 실생활정보, 다양한 한국문화의 소개 등에 역점을 두고 있고, 해외위성방송의 경우는 전 세계에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전반에 대해 홍보함으로서 관광산업진흥 및 문화수출 등 부가가치 창출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한국의 이미지 고양과 문화적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사전에 사업자 선정, 들러리 신청자

장르별 편성비율을 보면 국내방송과 해외방송이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오락의 비율이 50%내외이며, 보도가 20%내외, 나머지 30%정도가 교양프로그램이다. 해외위성채널과 국내 채널이 유사한 것은 프로그램의 공유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고효율, 저비용의 원칙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리랑TV 프로그램의 수급선은 주로 지상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상파의 비율은 80%정도이며, 기타 독립프로덕션, 배급사, PP의 비율은 20% 정도로 나타난다. 지상파의 수급선 중 MBC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아리랑TV에서 방송하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는 대부분이 MBC에서 제작한 것이며 드라마는 2-3년 이상 지난 내용이며, KBS를 포함한 지상파방송사들로부터 원활한 프로그램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아리랑 TV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상파로부터 공급되는 콘텐츠는 오랜 시간이 경과하여 내용의 현재성과 적실성이 떨어지며, 재정난으로 자체제작 비율은 20%아래로 떨어지고 있어 콘텐츠의 경쟁력은 매우 낮다. 자체제작은 대략 20%정도이며, 재제작이 대략 60%정도, 외주제작이 20%정도이다. 자체제작 프로그램은 뉴스와 정보, 한국문화소개, 대담, 퀴즈 프로그램 등이다.
그러나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아리랑TV방송은 정부 주도의 방송이기 때문에 입찰자로 선정만 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공정한 입찰을 기대하기에는 현재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다.
지난 번 선정때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미리 사업자를 선정해 놓고 들러리 입찰을 세운다면 후폭풍이 결코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