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동화그룹은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기업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재벌서위 20위권에 드는 재벌그룹으로 한국에서 진출한 유일한 기업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김형욱과 친분이 두터웠던 창업자 승상배 회장(작고)은 김형욱의 후광으로 인천 매립비 100만평을 불하받아 오늘 날의 동화그룹을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김형욱의 몰락과 함께 동반 추락한 동화기업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나름대로 탄탄한 기업을 구축해 나갔다. 한국에서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동화코린도 그룹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숨겨진 비자금을 한국이 아닌 미국이나 홍콩 등지로 돈을 보내 부동산과 금융 사업에 투자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동화코린도 그룹의 승은호 회장은 한국에서보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기업인이다. 22년째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장을 두 번씩이나 지내면서 한상대회를 이끌고 있는 중추적인 인물이다. 국세청은 승 회장과 두 아들에 대해 해외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코린도그룹과 계열사의 세금 500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지만 사실 이는 조족지혈(새발의 피)에 불과한 금액이다.
조세피난처 통해 역외탈세 코린도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직원 3만여 명, 계열사 30여 개를 거느린 인도네시아 재벌순위 20위다. 승은호 회장은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동남아를 대표하는 한상으로 꼽힌다. 그런 악 조건에서 승은호 회장은 부친 승상배 회장의 눈 밖에 나 미국에서 체류하던 중 동생 창호씨가 갑작스럽게 풍토병과 집안 내력으로 알려진 간암 증세로 죽자, 동생을 대신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에 이르렀다. 동생 창호씨가 죽으면서 승 회장에게 온갖 악담을 퍼 불정도로 불편한 관계 속에서 죽은 동생 가족들과 재산분쟁으로 겪기도 했었지만 승회장은 모든 것을 이겨내면서 실질적인 동화그룹의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승 회장의 부친 고 승상배 회장이 51년 목재회사 ‘동화기업’을 창업. 박정희 대통령 시절 2인자인 김형욱과 친분과의 친분으로 승승장구, 인천에 100만평에 이른 매립지를 불하 받는가 하면 벌목 조림 사업권을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김형욱의 배신으로 동반 추락, 결국 75년 부도를 맞았으나 1970년 인도네시아에 세운 ‘인니동화’가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 현지인으로부터 벌채권을 사들인 후 벌목 사업을 벌이고 이후 운반선을 통해 국내로 들여와 합판이나 가구 재료로 가공 생산해 발판을 구축하면서 엄청남 부를 축척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투자 1억달러 모두 날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면 모을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1억달러 상당의 금액이 미국으로 보내진 것이다. 그 당시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돈을 가지고 올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으로 돈을 가지고 오는 것은 무제한 가능했었다. 특히 홍콩으로 돈을 보내 자금 세탁을 거친 후 철저하게 투자로 위장 미국으로 돈을 보낸 것이다. 8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나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송금은 지금처럼 테러나 마약자금 문제는 지금과 달리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때였다. 한국의 동화기업이 투자된 회사인만큼 당연히 한국정부에 감사 보고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의적으로 회피, 한국으로 보내져야할 돈이 모두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관측된다. 승은호 회장이 80년대 후반 LA 현지에 세운 ZUFU Properties 법인은 승은호 회장 일가가 인도네시아나 한국으로부터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한국이나 인도네시아가 아닌 미국을 투자처로 선택했을까하는 것이 지금도 의문이다. 한상들 “국세청의 과도한 징수 너무하다” 이번 동화코린도 승은호 회장에 대한 역외탈세 수사가 본격화되자 당황하고 있는 사람들은 세계한상인들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시사저널은 최근호에서 세계한상 회원들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거주지 관할 문제와 국세청의 과도한 징수 문제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 보도에 의하면 향후 미국 거주 한인 사업가들도 여러 가지 면으로 조심해야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한 승 회장의 동생 승명호씨가 회장으로 있는 동화홀딩스(지분 8.69%)가한국일보 인수 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 동화기업은 최근 자기 주식 163만주에 대해 4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 사채 발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회사 측은 부인하지만 시장에서는 ‘한국일보 인수 자금이 아닌가’라고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동화코린도 그룹은 어떤 회사? 75년 설립한 코린도는 코리아-인도네시아의 합성어다. 승은호 코린도 회장은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부친 승상배씨가 설립한 동화기업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대표이사 회장이다. 코린도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목재, 제지, 화학, 물류, 금융 분야 등에서 3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20위권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13억달러에 달한다. |
<밀착추적3> 한국일보 인수 ‘동화코린도 그룹’ 역외탈세 500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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