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제 견인차 라티노 시장…한인들과 네트워킹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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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총영사관이 주최한 ‘한-라티노 파트너쉽’ 행사가 영사관저에서 열리고 있다. 오른쪽은 2013년 KLP 행사모습.

 

로스앤젤레스는 태평양과 면해 있어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 커뮤니티가 크게 형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와도 가까워 라티노 커뮤니티도 크게 형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LA코리아타운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도 멕시코뿐만 아니라 다른 라티노 커뮤니티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하다못해 구멍가게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한인과 라티노들은 서로 밀접히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이런 관계가 비단 LA사회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인과 라티노들은 자신들의 모국과의 연계도 지니고 있다. 이런 특징이 로스앤젤레스 시장을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혹은 미국 주류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자체 는 최상위 시장으로서 지명도가 낮은 한국 기업들이 바로 주류 시장에 진출 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면에서 LA총영사관(총영사 김현명)은 LA한국무역관(관장 박동형)과 함께 여러 다른 소수 민족 커뮤니티에서의 인지도를 높여 이 시장들을 통해 주류 시장이나 중남시 시장으로 진출하는 모델을 한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총영사관은 지난달 30일 총영사 관저에서 코리안-라티노 비즈니스 파트너쉽 행사를 개최하여 이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기회를 마련 해 주어 활성화를 도왔다. 이같은 행사는 오는 12월 12일 다운타운 마리옷 호텔에서 개최될  KOTRA 주관의 “Korean-Latino Partnership(12.12)”에 대한 라티노 커뮤니티의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켰다. <성 진 취재부 기자>

LA총영사관이 지난달 30일 총영사관에서 한인과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코리안-라티노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LA지역 라티노 커뮤니티의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인사를 포함 한인사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중남미의 3대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총영사를 포함해  페루, 코스타 리카, 볼리비아, 니카라구아, 에콰돌 중남미 각국 총영사를 포함해 상공회의소 대표, 기업인 들이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녔다. 이처럼 한 자리에 중남미 8개국 총영사들이 함께하여 한인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킹을 도모했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LA한인사회와 한국의 이미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폭팔적인 중남미 경제 시장 수효

이날 각국 총영사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대부분  중남미 총영사들은  LA코리아타운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는데, 특히 테오도로 랍센션 아르헨티나 총영사(Jorge Teodoro LAPSENSON, Consul General  of  Argentine)는 유창한 한국어로 “저는 알젠틴 사람 반, 한국사람 반입니다”면서 코리아타운을 매우 좋아한다며 이용을 자주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의 행사는 지난 9월 9일 아시안 비즈니스 커뮤니티 네트워킹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따라서 이날의 모임은 미국내 라티노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경제력 확대에 따른 수출 시장 및 중남미 진출 기회 확대를 모색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페루 총영사관의 리리아나 타미라 치노 데 실바 총영사(Hon. Lilliana Tamara Cino de Silva, Peruvian Consul General of Los Angeles)는 “이같은 모임을 통해 우리들은 한국과 LA 코리아타운의 비즈니스를 더 많이 이해하는데 많은 정보를 얻게된다”면서 “한국과 다양한 네트 워킹으로 양측이 더 많은 이해와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임을 계속 발전시켜 향후 정치, 문화 등 포괄적 협력을 통해 우리 동포들의 정치력 신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소비약적 발전하는 파트너십

올해도 지난해처럼 12월12일에 다운타운 마리오트 호텔에서 2014 코리안-라티노 파트너십(이하 KLP) 엑스포 행사 가 열린다. 이 같은 행사는 LA한국무역관등을 포함한 LA시 등이 주관으로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되어 한인들과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물적 교류에 크게 도움을 주어 왔다.
지난해 12월 5일 LA다운타운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2013 코리안-라티노 파트너십’ 행사는 한인과 라티노 상공인들의 네트워킹에 그치지 않고 한-라티노 비즈니스 성공사례 발표, 30여개 업체가 참가한 부스에서의 상품 홍보 및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기회 제공으로 전년도 2012년 제1회 행사보다 진일보했다는 참석자들의 평을 들었다.
LA무역관과 LA시가 공동 주최하고 LA 총영사관, LA 한인상공회의소, 라티노 비즈니스 협회(LBA), 리저널 히스패닉 상공회의소(RHCC) 등이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LA 국제공항(LAX), LA 항만, 농심 아메리카, 오뚜기 아메리카, 하나시스 아메리카, 엘살바도르 비즈니스 코리도 등 60여개의 한-라티노 단체, 정부기관, 사업체 관계자 등 모두 33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었다.

지난해 참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한인-라티노 협력이 중요해졌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에 이어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LA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를 잇는 무역 중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상생을 위해 양 커뮤니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비디오를 통한 축사에서 “한인 및 라티노 경제인들이 LA 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KLP 2013 행사가 한-라티노 교류확대의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행사는 지난해와는 달리 네트워킹 위주의 이벤트에서 벗어나 150여건의 한-라티노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지고 양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업체 및 기관들이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한국지상사 라티노시장 공략 캠페인

라티노 업체들은 한국 식품, 화장품 및 소비자 가전제품 분야에 관심을 보여 향후 이들 분야에 대한 한-라티노 업체 간 큰 성과가 예상된다.
박동형 코트라 LA 무역관장은 “LA 카운티에만 라티노 인구가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한국 지상사들도 라티노를 대상으로 신규 마케팅 캠페인을 벌이는 등 한-라티노 간 비즈니스가 점차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KLP 행사를 향후에는 한-라티노 간 전문상담회로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회 코리안-라티노 파트너십 행사는 지난 2012년 6월 29일 LA다운타운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려  300여명이 넘는 한인과 라티노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당시 개막행사에서 참석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LA는 앞으로 더 성장하고 글로벌화될 것”이라며 “오늘 한인과 라티노가 함께 한 이 자리는 LA의 성장을 위해서 더 없이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명문 하버드대 학부에 올해 역대 가장 많은 라틴계 신입생이 입학하게 됐다.
하버드대는 올해 입학하는 학부생(2018년 졸업 예정) 등록자 1,665명 가운데 라틴계 학생이 185명으로 집계돼 개교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은 351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가 등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학부 신입생 가운데 21%가 아시아계, 11%가 라틴계, 10.5%가 흑인이 될 전망이라고 하버드대 학보 ‘크림슨’은 전했다.
2010년 미국인국센서스 통계에 라티노 인구가 5천만명이 넘어섰다. LA일원은 라티노 인구가 38%이고, 미국 전국으로도 16%나 된다.
스패니시는 미국에서 제2의 공용어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패니쉬를 쓰는 라티노 (멕시칸 등 남미계 사람들)시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리아타운의 의미는 한인 거주지역이 아니다. 한인 사업체가 즐비한 거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오는 아파트 등에 한국 사람들도 살고 있지만 절대 다수는 라티노다. 당연히 이들은 한인 비즈니스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요식업, 식당, 의류, 봉제, 세탁, 마켓 등 한인 비즈니스의 주종은 노동 집약적이다. 저임금으로도 일하는 라티노들을 빼놓으면 한인 비즈니스는 운영이 안 될 정도다.
고객으로서도 라티노들은 서서히 한인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라티노의 음식이나 문화가 얼추 한인과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상당히 가부장적이면서 술과 노래를 좋아하고 매운 음식을 즐겨 찾고 소비성향도 강하다. 요즘은 한식당을 가 보면 육개장이나 감자탕 같은 음식에 매운 소스를 넣어 먹는 라티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한인업계도 요즘 라티노 시장에 공을 많이 들인다. 웬만큼 규모가 큰 한인 자동차 딜러들은 스패니쉬 광고는 물론 라티노 세일즈맨을 상당수 고용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나 융자 역시 스패니쉬를 유창하게 하면서 상당히 큰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다.
LA에서 라티노 시장의 의미는 한국에서 보는 중국 시장과 비슷한 것 같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일견 쉬워 보이지만 언어는 물론 관습 등 실제 만만치 않은 면이 많다.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접근할 때 라티노 시장은 무궁무진한 “황금어장”이 될수도 있다고 이동연씨는 밝혔다.
한인커뮤니티와 라티노 커뮤니티는 1992년 4.29 LA폭동 이후 비즈니스가 흑인 대상에서 라티노 로 바뀌면서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접점이 커졌다. 최근 몇 년 사이 한인 단체와 업체들은 라티노와의 친구가 되는 길을 찾고 있다.
직장에서 라티노 종업원의 위치도 달라졌다. 라티노에게도 매니저 등 주요직에 기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한인 단체 라티노 스태프도 늘고 있다. 민족학교 등은 한인에서 벗어나 라티노 등을 포함한 범커뮤니티 차원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코리아타운청소년회관(KYCC)과 건강정보 센터(KHEIR)는 단체 이름에서 한인이라는 단어를 빼고 커뮤니티 봉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인구 구성 면에서 한인 숫자가 적다고 하지만 결속력과 경제력에서 잘 조직돼 있고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인만 볼 것이 아니라 라티노를 포함한 타운을 놓고 접근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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