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전 검찰총장, 캐디 성추행혐의 피소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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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전 국회의장, 전 검찰총장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줄줄이 엽기적인 섹스행각 들통으로 국민적 불신을 사고 있다. 2개월 전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데 이어 이번에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혐의로 피소돼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나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모두 검찰 고위출신이라는 점에서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하기만 하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자녀 출산의혹으로 사퇴했고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은 이른바 ‘별장 성접대’사건 동영상사건으로 피소됐으며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바바리 맨 행태를 벌이다 물러났다. 이처럼 고위검찰간부들의 성문란사건이 잇따라 정의를 수호한다는  검찰조직은 상습 성추행 집단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성추행’ 고소 사건의 전말을 <선데이저널>이 사건 현장을 드려다 보았다.
조현철(취재부기자)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컨트리클럽 안내데스크 직원 A씨가 이 골프장 회장을 역임한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성추행혐의로 고소,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신전총장을 고소한 A씨는 신총장이 지난해 6월 어느 날 밤 10시쯤 여직원들만 사는 골프장 기숙사에 난데없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샤워를 하고 있었으나 신씨가 A씨를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우선 급한 데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저는 아빠한테만 뽀뽀한다’고 말하자 신전총장은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며 부모님까지 모욕했다고 밝혔다. 또 ‘넌 내 아내보다 100배는 더 예쁘다, 이제부터 내 애인이다’라며 계속 치근덕거렸다고 주장했다. 신전총장의 치근덕거림은 1시간동안 계속됐고 자정이 돼서야 방을 나가면서 A씨의 손에 5만원을 쥐어줬다는 것이다.
신전총장이 왜 A씨에게 5만원을 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5만원을 주고 성추행을 무마하려 한 것인지 A씨는 그 이유를 알 수 없고 치근덕거린 뒤에 돈을 쥐어져 더욱 기분이 나빴다고 한다.

야밤 기숙사까지 찾아가 행패

결국 A씨는 이 사건직후 사표를 냈고 1년 넘게 속앓이를 해오다 1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신씨를 고소한 것이다. 여자들만 사는 기숙사에 갑자기 골프클럽 회장이자 전 검찰총장이 야심한 밤에 들이닥쳤으니 기숙사가 발칵 뒤집혔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고 A씨 등과 관련한 갖가지 이상한 소문이 나돌아 그래서 결국 잘 다니던 직장까지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전총장은 성추행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전총장은 ‘A 씨가 그만둔다고 해서 위로차원에서 찾아갔었다’며 야밤에 기숙사를 방문한 것은 인정했으나 ‘신체접촉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A씨와 신전총장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것이다. 경찰은 조만간 신전총장을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을 상대로 없었던 일을 지어내서, 그것도 성추행이라는 부도덕한 행위를 허위로 만들어내서 당당하게 실명으로 고소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신전총장이 부인하고 있지만 적어도 성추행으로 오해할 만한 일이 있었음은 분명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신전총장은 술을 잘 못 마시는 검찰총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유일한 취미가 골프라고 한다. 그러나 이 골프로 인해 신전총장은 거의 패가망신을 했다는 소문이다. 신전총장이 골프로 인해 그의 부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조폭 방불 ‘모아저축은행’ 사건

지난 2010년 6월 30일 신승남 전검찰총장이 인천의 모아저축은행 본사를 찾아 소란을 피운 뒤 행장실을 나오는 모습이 내부 CCTV에 잡혔다.
이날 신전총장의 엉뚱한 행동은 전직 검찰총장이 아니라 망나니 조폭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살벌하기 짝이 없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신전총장은 자신의 운전사와 함께 인천시 남구 주안4동 모아저축은행 본점 사무실을 찾았다. 식사하러 나갔던 경영진들이 허겁지겁 은행으로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신전총장은 무려 4시간여 동안 난동에 가까운 소란을 피웠다. 이 소란도 바로 성추행혐의가 발생했다는 바로 그 골프장, 포천힐스 컨트리클럽과 관련한 소동이었다.

모아저축은행 주식의 5%를 가진 주주였던 신전총장은 다짜고짜 행장실로 들이닥쳐 자기주식을 6명에게 증여하는 명의개서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명의개서란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주주명부를 고치는 것이다. 신전총장은 자신의 주식 17만주 중 극소수를 함께 온 운전기사를 비롯한 지인 6명에게 1주, 5주, 10주씩 증여했다는 서류를 제시했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행위는 소수의 주식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사진행을 방해하거나 말썽을 부리는 총회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며 특히 명의개서 요건을 충족되지 않았다고 한다. 모아저축은행은 ‘대법원 판례상 명의개서는 주식을 받는 사람이 직접 방문하거나 위임장이라도 있어야 하지만 함께 온 운전기사를 제외하고는 단 한사람의 위임장도 없어 명의개서를 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으나 신전총장은 막무가내 였다고 한다, 행장실에서 4시간동안이나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는 것이다.
신전총장은 이 자리에서 ‘수백 명에게 1주씩 나눠줘서 끝까지 괴롭히겠다’ ‘가만 놔두지 않겠다’, ‘소송을 할테니 법정에 설 각오를 하라’ ‘감옥에 갈 준비를 하라’며 고함을 지르고 서류를 집어던졌다는 것이 은행직원들의 진술이었다.

포천힐스컨트리클럽 실질적 소유자

신씨는 ‘이 은행 오너가 나에게 소송을 걸어왔는데 만약을 위해 나도 대비해야 할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 소송은 저축은행회장이 지난 5월 신전총장이 이사로 등재된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골프장 법인을 상대로 대여금 변제청구소송을 낸 것을 말한다. 포천힐스컨트리클럽이 골프장을 지으면서 부지매입비용으로 63억원을 빌려갔으나 갚지 않자 소송을 냈던 것이다. 즉 골프장 건설대금 빌려간 것을 갚으라고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내자 골프장 실제 소유주인 신전총장이 나타나 돈은 갚지 않고 채권자인 은행의 주주총회를 방해하겠다고 협박을 한 것이다.

신전총장은 지난 2004년 신원컨트리클럽 회원들의 대표로 회장을 맡은데 이어 2005년에는 지인들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 포천힐스컨트리클럽을 만들어 지난 2010년 6월 오픈했다. 이 법인의 이사 4명중에는 신씨와 모아저축은행 김상고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김씨가 빌려줬다는 63억원은 2006년 1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0여차례 골프장 부지매입비용으로 법인에 빌려준 돈인데 갚을 생각을 않자 2010년 5월에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소송장을 받아든 신전총장은 은행으로 난입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신전총장은 포천힐스컨트리클럽 조성때 표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신씨의 부인 조모씨가 2006년 12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골프장 대표이사를 맡았다. 사실상 신씨 소유의 골프장이었던 것이다. 신씨는 주주신분도 아니었지만 이사회를 소집하고 대표직인을 찍는등 실질적인 주인으로 행세했다는 것이 골프장직원들의 설명이다. 신씨는 자신의 아내 조모씨의 퇴임과 동시에 2009년 7월 등기이사겸 회장이 됐다.

신전총장이 소유한 이 골프장은 개장과정에서도 물의를 빚었다. 2010년 5월 6일 경기지방경찰청이 포천힐스골프장 인허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을 구속한 것이다. 이의장은 포천힐스컨트리클럽 이사 이모씨로 부터 모두 1억여원을 받은 혐의락 드러났던 것이다. 이처럼 신전총장은 비리로 검찰총장에서 물러났고 골프장을 만들면서 또 비리를 저질렀고, 건설비용 차입금을 안받아 또 물의, 소송을 내자 은행을 찾아가서 행패를 부리는등 거의 조폭에 가까운 양아치행동을 일삼았던 것이다. 그러다 마침내 이번에는 골프장 직원 성추행혐의로 피소됨으로서 정말 가지가지 못된 짓을 골라서 한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부터 1년 남짓 검찰총장을 지낸 신씨는 2002년 자신의 가족이 이용호게이트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불명예 사퇴했다. 그 뒤 특검에 의해 공무상 기밀누설, 직권남용죄 등으로 기소돼 2007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변호사법은 집행유예기간이 지난 뒤 2년간 개업을 못하게 돼 있으나 신 씨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그해말해 사면 복권돼 2008년 3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위 검찰출신들의 빗나간 엽색행각

이에 앞서 불과 두 달 전 법무부장관, 국회의장을 지낸 검사출신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캐디 성추행혐의로 피소됐다. 박전의장을 고소한 캐디는 91년생 여성, 박전의장의 딸보다도 더 어린 나이였다. 캐디는 지난 9월 11일 강원도 원주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박전의장이 가슴과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카트에서 허벅지를 만졌다고 밝혔다. 성추행을 견디다 못한 캐디는 나인홀을 돈 뒤 박전의장의 성추행으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고 본부에 무전으로 호소, 캐디를 교체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그야말로 몰상식한 추태를 저지른 것이다.

 

박전의장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혐의를 해명하는 과정의 설명은 더욱 기가 차다. ‘가슴을 만진 건 아니고 가슴을 툭 찔렀다’, ‘등허리를 치고 팔을 만졌는데 이런 건 큰 문제가 아닌듯 싶다’, ‘내가 딸만 둘이다, 그래서 딸만 보면 귀엽다, 예쁘다 하는 것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귀엽다고 말해줬다.’ ‘싫어하는 내색을 하지 않아 기분 나쁜 줄 몰랐다’ 등의 해명이었다.
박전의장의 이 해명이 언론에 전해지자 세간에는 검찰고위간부출신인사들의 파렴치한 성도덕의 기준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는 지적이 잇따랐었다. 가슴을 툭 찔렀지 만진 것은 아니다 라고 해명하자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그걸 해명이라고 하는 것이냐, 가슴을 툭 찌르는게 성추행이 아니면 무엇이 성추행이냐는 비난이 빗발쳤다. 딸만 보면 귀엽다하는 것이 버릇이라고 해명하자 그렇다면 딸들도 귀여워서 가슴도 만지고 엉덩이도 움켜쥐고 허벅지를 만지느냐, 정말 몰지각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이 쏟아졌다.

그래도 박전의장은 창피한 것은 알았는지 경찰에서 소환장을 보내자 9월 29일 새벽 4시30분에 경찰에 와서 도둑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취재진이 없는 틈을 타서 꼭두새벽에 출두하고 조사를 받고 돌아갈 때는 자신의 차가 아닌 경찰 수사팀 차량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쳤다. 이게 대한민국 법무장관,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의 민낯이다. 박전의장은 검찰재직당시 폭탄주를 처음 도입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 마시는 폭탄주의 창시자가 바로 박전의장이다. 결국 술과 여자를 더듬는 손 때문에 망신살이 뻗친 것이며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엄정한 법집행만이 약이다.

인면수심 김학의 차관 -채동욱 전 총장

이처럼 자고 나면 성추행, 특히 그것도 검찰고위간부출신인사들의 성추행이 언론에 대서특필된다. 경기도 별장 성 접대사건, 하면 국민모두가 안다. 한 남자가 선 채로 한 여자를 끌어안고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은 대한민국 성인은 물론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 일부도 관람했다는 소문이다. 선채로 거사를 치르던 남자, 이 남자가 바로 김학의 법무부차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김 차관은 사퇴했다. 검찰과 법무부의개망신이다.
또 지난 7월 그 동영상의 여성이 사실상 강간을 당했다며 김전 법무부차관을 고소했고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이 고소인인 피해여성 37세 이 모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성 접대 경위와 시점, 횟수, 성 접대 과정에서의 폭행이나 협박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 씨는 이날 조사에서 성 접대 상황 등을 상세히 진술했다. 조만간 김전법무차관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돼 다시한번 이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용감무쌍한 그 비디오는 오현경 비디오와 함께 영구불멸의 섹스동영상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검찰간부 성추행과 관련, 정점을 찍은 것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출산의혹이다. 채동욱 전 총장은 이 의혹으로 사퇴했다. 하지만 내연녀 등이 모두 내연관계를 시인하고 관련 증거 등도 발견된 상황에서 자녀인 도경군에 대해 아버지가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평생 씻을 수 없는 큰 아픔을 남겼다.
채전총장과 판박이 얼굴이어서 유전자 검사도 필요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고 도경을 선산에 데려가고 채총장의 부모에게 소개시킬 정도였지만 모든 것을 뒤엎고 채 총장은 내 자식이 아니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채전총장의 아들 도경군은 현재 뉴욕시 교외 롱아일랜드의 한 사립학교 7학년에 다니고 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지만 아버지는 나를 자식으로 인정하기에 남모르게 버텨왔던 도경군, 그러나 아버지가 더 이상 나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소식은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았고 채 총장은 7학년 13살짜리가 견뎌내기에는 너무나 큰 상처와 충격을 준 비극을 연출하고 말았다.

검찰 ‘性 도덕성’ 개판 5분전

이처럼 대한민국 검찰은 일부 고위간부출신 인사들 때문에 정의의 수호신이 아니라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검찰의 성도덕성이 ‘개판 5분전’이 아니라 지금 현재 ‘개판’이라는 말이 나도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검찰이 이 같은 불신을 이기기 위한 길은 성역 없는 수사, 전직 검찰총장의 성추행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뿐이다. 검찰이 불신의 늪에서 벗어날 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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