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취재>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수천억 비자금조성’ 의혹 몰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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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그룹 창업자가 지난 8일 타계한 가운데 재계순위 15위인 코오롱그룹이 지난 14년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계열사에 수천억원을 지속적으로 지원, 비자금조성 의혹이 일고 있다. 코오롱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웅렬회장의 이 같은 행위는 영업상 배임혐의에 해당하며 아들 이규호의 지분승계를 위한 상속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네오뷰코오롱은 지난 2000년 11월 2일 설립된 뒤 약 3개월만인 2001년 2월 코오롱 계열사에 편입됐다. 이 회사는 창립이후 14년 동안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회사지만 이웅렬회장은 2003년부터 매년 1-2차례에 걸쳐 많게는 5백억, 적게는 70억원씩 쏟아 붓고 있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수십 년 동안 절친관계로 박지만이 육사시절 탈영하면 이웅렬이 자신의 집에 숨겨줬고 차지철에게 발각될 정도로 각별한 사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보면 볼수록 수상한 14년 적자회사 네오뷰코오롱에 수천억원의 돈을 쏟아 부은 내막의 전말을 <선데이저널>이 밀착 취재해 보았다.
박우진(취재부기자)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네오뷰코오롱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3년 5월 12일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8백만주를 발행, 코오롱으로 부터 4백억원을 지원받았고 1년도 채 안된 2004년 1월 15일에는 천만주를 유상증자, 코오롱으로 부터 5백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 Sundayjournalusa

<선데이저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네오뷰코오롱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3년 5월 12일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8백만주를 발행, 코오롱으로 부터 4백억원을 지원받았고 1년도 채 안된 2004년 1월 15일에는 천만주를 유상증자, 코오롱으로 부터 5백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은 또 2007년에 2차례에 걸쳐 3백억원, 2008년에는 1차례 95억원, 2009년에는 2차례 175억원, 2010년에는 3차례 236억원, 2011년에는 138억원, 2012년에는 2차례 185억원, 2013년에는 3백억원등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돈을 퍼부었다.
코오롱은 올해도 지난 2월 17일 10명의 사망자와 204명의 부상자를 낸 경주마우나리조트강당붕괴사건이 채 수습되지도 않은 3월 11일 70억원, 지난 7월 7일에도 99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렇게 지난 10여년간 퍼부은 돈이 무려 2497억원, 여기에다 액수가 밝혀지지 않은 최초 인수금등을 포함하면 코오롱의 지원액은 줄잡아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후계자 승계와 관련 비자금 조성 의혹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3천억원 투자하고도 이익은 전무

이처럼 엄청난 돈을 퍼부은 네오뷰코오롱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코오롱의 투자는 의혹투성이임을 누가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2013년 12월 31일 현재 네오뷰코오롱의 자산은 495억, 부채는 144억, 자본금은 350억원에 불과하다. 수천억원을 쏟아 부었음에도 부채가 144억원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재계의 반응이다. 1년 전인 2012년 말 부채는 240억원이었으니 그나마 약 96억원의 부채가 줄어들어 144억원이다.

매출을 살펴보면 더욱 기가 차다. 네오뷰코오롱의 지난해 매출은 단돈 13억5천만원, 2012년 매출은 22억3천만원이다. 이러니 당기 순손실이 지난해 27억원에 달했다. 2013년에 무려 3백억원을 퍼부었는데도 매출이 5%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손실만 27억원이 발생했다. 2012년도 마찬가지다. 185억원을 코오롱이 지원했지만 손실이 25억원, 도대체 매년 수백억원씩 퍼붓는 돈이 어디로 갔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영업손실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충격적이어서 할 말을 잃게 된다. 지난해 매출 13억5천만원에 매출원가가 230억원이다. 230억원들여 만들어서 13억어치 팔았으나 이건 하나마나 한 사업이요, 상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가 더 쌓인다. 그래서 지난해 영업손실만 252억원이었다. 2012년도 마찬가지, 매출원가 206억원에 매출 22억, 영업손실 224억원이다. 이런 장사는 배추장사도 하지 않는 장사다.

▲ 코오롱은 또 2007년에 2차례에 걸쳐 3백억원, 2008년에는 1차례 95억원, 2009년에는 2차례 175억원, 2010년에는 3차례 236억원, 2011년에는 138억원, 2012년에는 2차례 185억원, 2013년에는 3백억원등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돈을 퍼부었다. 코오롱은 올해도 지난 2월 17일 10명의 사망자와 204명의 부상자를 낸 경주마우나리조트강당붕괴사건이 채 수습되지도 않은 3월 11일 70억원, 지난 7월 7일에도 99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렇게 지난 10여년간 퍼부은 돈이 무려 2497억원, 여기에다 액수가 밝혀지지 않은 최초 인수금등을 포함하면 코오롱의 지원액은 줄잡아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4 Sundayjournalusa

이처럼 코오롱의 끊임없는 퍼붓기에도 불구하고 장부상 적자가 계속됐고 2009년에는 무려 1439억원의 감자를 단행했다. 1천5백억원이 휴지조각처럼 사라진 것이다. 코오롱에서 천문학적 돈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본잠식상태에 빠지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것이다.
코오롱의 이 같은 네오뷰코오롱 지원은 재계에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2000년 이래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부실계열사라면 계열사 실적을 엄격히 평가하는 재벌회사에서는 당연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회사청산 절차를 밟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 2013년 12월 31일 현재 네오뷰 코오롱의 자산은 495억, 부채는 144억, 자본금은 350억원에 불과하다. 수천억원을 쏟아부었음에도 부채가 144억원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재계의 반응이다, 1년전인 2012년말 부채는 240억원이었으니 그나마 약 96억원의 부채가 줄어들어 144억원이다. ⓒ2014 Sundayjournalusa

코오롱 적자 와중에도 수백원씩 집중투자

현재 OLED시장은 이미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가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네오뷰코오롱이 쉽사리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이처럼 적자를 보는 부실기업에 대해 이웅렬회장이 나서서 코오롱지주회사의 영업이익으로 투자를 하도록 지시를 했다면 이는 영업상 배임혐의에 해당한다. 도저히 경제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코오롱의 네오뷰코오롱 투자행태인 것이다. 부실기업에 돈을 물 붓듯 퍼부어도 돈은 오간데 없고, 그래도 또 돈을 퍼부으니 당연히 코오롱오너인 이웅렬회장의 비자금창구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의혹투성이 투자인 것이다.

현재 코오롱의 대주주는 이웅렬회장으로 코오롱지분 44.02%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52.53%로 재벌기업 중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대주주의 지분이 많은 기형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은 네오뷰코오롱의 지분을 2013년 말 98.79% 확보했지만 올해 증자를 통해 98.9%로 늘린 상황이다. 거의 1백퍼센트 지분을 코오롱이 가지고 있으며 그 코오롱 지분 절반을 이웅렬회장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코오롱이 계열사들의 지분을 50% 내외로 소유하고 있는 반면 네오뷰 코오롱은 99%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 아닐 수 없다.
더욱 웃기는 것은 코오롱도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네오뷰코오롱에 매년 돈을 퍼붓고 있다는 점이다. 코오롱은 지난 2013년 76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네오뷰코오롱에 3백억원을 퍼부었다. 네오뷰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코오롱그룹 전체의 적자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부모도 돈이 없어 빌려올 판인데 줄줄이 사고만  치는 아들에게 무조건 퍼주는 격이다. 2013년뿐 아니다. 2012년도 코오롱은 233억원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해에도 185억원을 네오뷰 코오롱에 퍼부었다. 만일 네오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코오롱은 적자가 50억원으로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막무가내 식 퍼주기가 대기업 오너의 돈 빼내기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는 것이다. 지주회사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거액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라고 지시한 것은 오너의 지위를 이용한 심각한 배임행위라는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네오뷰코오롱의 사장은 1949년생인 송문수씨로 코오롱 구조조정본부출신으로 이웅렬회장의 직계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회사를 맡고 있다.

후계자 지분 상속위한 전략적 투자

특히 이 네오뷰코오롱의 사장은 1949년생인 송문수씨로 코오롱 구조조정본부출신으로 이웅렬회장의 직계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회사를 맡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처럼 큰 적자가 지속되면 목이 날라 가도 몇 번은 날아가야 하지만 아직 건재한 것도 수상쩍다.
송사장외에도 이 회사의 임원 대부분이 코오롱출신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코오롱에 정통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래서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대기업 오너가 자신의 핵심참모가 사장을 맡고 있는 부실기업에 회사 돈을 10여 년째 물 붓듯 퍼붓고 그 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있다. 따라서 송문수씨에게 이웅렬 일가의 비자금조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라는 확인 불가능한, 의혹은 가는 그런 이야기까지 떠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황당한 경영에 대해 대한민국 금융당국이나 사법기관에서는 조사는 커녕 의심의 눈초리조차 보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웅렬회장과 박지만 회장과의 복잡한 친분관계 소문이 재계에 나돌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한민국에 이런 재벌계열사가 존재한다는 것이 미스테리라고 말한다. 이런 회사에 돈을 퍼붓고 그 사실을 보란 듯이 공시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이 무법천지라는 것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사도 창립초기부터 똑같은 회계법인이다. 초기에는 회계법인 성지, 최근에는 태성회계법인이 담당하고 있다. 태성회계법인은 성지가 이름이 바뀐 것으로 동일한 회계법인이다. 10여년째 감사의견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 같다. ‘내부 회계관리제도의 운영실태평가보고서를 검토했고 적정의견이다’는 내용이다. 환장할 일이다.

▲ 현재 코오롱의 대주주는 이웅렬회장으로 코오롱지분 44.02%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52.53%로 재벌기업중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대주주의 지분이 많은 기형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은 네오뷰코오롱의 지분을 2013년말 98.79% 확보했지만 올해 증자를 통해 98.9%로 늘린 상황이다. 거의 백퍼센트 지분을 코오롱이 가지고 있으며 그 코오롱 지분 절반을 이웅렬회장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2014 Sundayjournalusa

 

더 황당한 것은 3천억원의 돈을 지원받은 네오뷰코오롱은 주력 생산품이라는 AM OLED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세대 먹거리라며 2006년부터 AM OLED를 개발한다며 수척언원을 지원했는데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AM OLED 생산을 중단한 것이다. 이미 삼성과 LG 계열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보나 마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에 실패는 눈에 보듯 뻔했다. 그래도 돈을 넣었지만 결과는 ‘보나마나’였다.
네오뷰코오롱은 이제는 최첨단 T-OLED, 즉 투명유기발광다이오드디스플레이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사업역시 성장성은 있지만 성공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하다. 그러나 성장성이 있다는 것으로 포장하면 앞으로 또 한동안 매년 수백억원씩 퍼부을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코오롱이 적자상태에서 네오뷰코오롱에 투자를 했다는 것은 그 돈의 일부가 이미 벌어놓은 돈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돈일 수도 있기에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 현재 이웅렬회장의 장남 이규호씨는 코오롱글로벌의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지만 지분 승계가 단 한주도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코오롱이 지분 99%를 소유한 이 네오뷰코오롱을 통해 상속을 위한 비자금을 마련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해야

코오롱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 99% 오너 비자금을 조성하는 유령회사’라며 ‘오래전부터 이 같은 사실을 알았지만 검찰조사는커녕 언론도 의혹을 제기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렇게 뻔히 티가 나는 데도 퍼주기식 유상증자는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검찰 수사를 통해 이회장의 배임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이 같은 의혹제기는 너무나 빠른 ‘천기를 누설하는 행위’에 해당할 지도 모른다. 구중궁궐 깊은 곳의 강력한 보호를 받고 있기에 앞으로도 몇년간 의혹은 땅속깊이 묻혀 햇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코오롱의 네오뷰코오롱 투자는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이기에 의혹을 알리는 것이다. 과연 이 같은 코오롱의 투자행태가 정당한 것인지, 아니면 내부인사의 주장대로 비자금조성용인지 관계당국이 하루빨리 밝혀야 할 것이다.

이미 알려졌든 이웅렬회장은 박근혜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과 절친한 사이다. 박지만이 육사시절 탈영하면 이웅렬이 자신의 집에 숨겨줬고 차지철에게 발각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웅렬이 군에 입대한 것도 박지만을 숨겨준 것이 발각된 다음날 강제 입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박지만이 가장 큰 빚을 진 사람이 이웅렬회장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빽을 믿고 당당하게, 보란 듯이 부실기업에 돈을 퍼붓고 그 돈을 도로 빼내간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나 사정기관의 칼날을 피해가는 것이다.
이번 정권에는 박지만, 지난 정권에는 이명박대통령의 친형 이상득의원의 보호를 받으며 회사 돈을 빼낸다는 것이 재계의 추측이다.

 

특히 이회장은 성접대를 강요받다 자살한 장자연씨가 작성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31인중의 한명이다. 장자연씨는 부회장 등 사회 저명인사들을 유서에 거론하고 자살해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의 한명이 바로 이웅렬회장이다.
이 회장은 또 1996년 이른바 라스베가스 로라 최사건에 관련된 유일한 재벌 2세다. 당시  라스베가스 미라호텔 한국인 카지노 호스트인 로라최씨가 체포되고 40명의 명단에 이웅렬회장과 장재국 전 한국일보 회장 등 포함됐었다. 약 1백만 달러의 빚을 진 사실이 드러나 한 동안 곤혹을 치룬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또 4대강 때 코오롱 워터텍을 통해서 10억원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이상득의원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했음에도 검찰조사를 받지 않았다. 막강한 권력의 보호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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