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한인회 선거도 선거 후유증 막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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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LA한인회가 있다면, 북가주에는 SF한인회가 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각각 남북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회다. 그런데 최근 SF한인회 29대 회장 선거를 두고 임기 2개월을 남긴 회장이 갑자기 사퇴를 하면서 이어진 선거가 각가지 야합과 술수가 판을 치면서 끝내 ‘단일후보 무투표 당선’이란 개판선거로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SF한인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동기, 이하 선관위)는 특정 후보의 출마 길을 터주는 불법적인 합의서까지 작성하는 등 담합을 하여 끝내 특정후보의 당선을 강행시켜 당선증을 교부하고, 취임식을 12월 27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던 강승규씨 팀은 ‘정의실현을 위한 회장 취임 가처분신청’을 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또 이번 SF 한인회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언론들도 특정후보 밀기에 나섰으며,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도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정순 총연회장은 최근 시카고 임시총회건으로도 비난을 받아왔다. LA한인회에서 과거 선관위가 행한 추태가 이제는 샌프란시스코까지 전이된 셈이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이번 29대  SF한인회장 선거를 두고 온갖 추태로 점철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가 의혹의 대상이 된 토마스 김<사진> 후보에게  지난달 28일 무투표로 인한  당선증을 교부하자 적법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금번 29대 선거에 회장 출마를 결심해 왔던 강승규(EB한미노인봉사회이사장) 예비후보는 선관위 등의 불법과 부정 등을 이유로 결국 등록을 포기했다. 그는 예비후보로서 한인회와 선관위에 불법성과 부당성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했으나 전적으로 무시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선관위와 특정후보 토마스 김씨와의 사전담합 각서에 대해 언론사들에게 이를 알렸으나 대부분의 현지 한인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도 않았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한 대책 및 후보자격 심사요청’이라는 제목으로 현지 한인언론사들에게 팩스를 보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신동기 선거관리위원장과 이사회 이사 3인(곽정연, 정청광, 이기태), 전직이사 (박정희)등이 토마스 김 후보 간에 맺은 법적 공증은 공정선거 훼손이며 야합 및 음모다 ▷공증에 해당된 자들은 유권자에 공식사과하고 해당후보의 자격 중지를 강력 요구한다 ▷우리 선거대책 본부에서 받은 법률적 유권해석은 공정선거를 저해하는 자는 민형사상의 책임 질 수 있다 등이다.


야합과 음모로 얼룩진 선관위

 

강씨가 주장하는 내용 중에서 후보인 토마스 김씨와 신동기 선관위원장 등과 비밀합의 각서를 작성해 공증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 비밀각서에는 ‘토마스 김씨가 자신의 후보신청을 받아 주면 향후 선관위가 당할 어떠한 법적책임을 보장해주겠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한마디로 야합을 한 것이다.
한편 강씨는 선관위가 단독후보인 토마스 김씨와 야합을 하고 당선증을 교부했다는 것에 대해 “현재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고 그 답이 나올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증거들을 확보해 김씨의 회장 취임을 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씨 주위에서는 ‘취임식이 12월 27일로 예정되었기에 그전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여간 신동기 선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SF한인회관에서 토마스 김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신 위원장은 제29대 SF 한인회장단 후보등록이 11월 26일 마감했는데 당시 토마스 김 후보가 단독 입후보했다며  선관위가 등록자격 및 회장단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져 하자가 없어 참석 선관위원 전원 찬성 (8명 중 여행 중인 1명 제외)으로 본회 정관과 선거세칙에 의거 토마스 김 회장단 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번 선거과정중 (외부압력에) 흔들린 건 사실이지만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어떤 압력도 받아들이지 않고 소신대로 당선공고를 하고 당선증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선증 교부에도 의혹이

또 한편 이번 선거에 앞서 28대 전일현 회장이 임기를 2개월 남겨놓고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29대 한인회장 선거판이 요동을 쳤다. 전일현 전 회장은 사퇴하면서 일부 이사들도 함께 사퇴하는 바람에 이사회가 공백이 생겨버렸다. 
왜 임기가 2개월을 남긴 채 차기 회장단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일현 회장이 사퇴를 하였는가를 두고 샌프란시스코한인사회는 술렁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회장이 한인회관에 설치된 도서장의 책들을 폐기처분 시킨 사건으로 커뮤니티에서 비난이 거세어지자 책임을 느끼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판 진시황의 분서갱유’인 셈이다.
이같은 갑작스런 사퇴가 벌어지자 전직 회장단 모임인 한우회가 비상대책 위원에 관한 긴급모임을 갖고 전 회장 동반 사퇴에 참여하지 않은 곽정현 수석 부회장과 일부 이사들이 남은 임기 안에 치러야 할 제 29대 한인회 선거에 회장 유고시 수석 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을 한다라는 한인회 임원회의 9조7항에 의거 회장 직무대행을 권고했다.
이에 곽정현 회장대행은 이사에 김대부, 정청광, 이기태, 전동국, 장성숙 이사들을 구성하고 29대 선거를 치루겠다고 밝히고 선거 시행 규정을 제정했다. 그리고 선거관리위원장에 신동기씨를 선정하고 선거에 임했다. 하지만 순탄치가않았다.
지난달 28일 제 29대 한인회장 당선증 전달직전에  긴급이사회가 열려 당선 인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결국 5명의 이사 중 3명의 찬성으로 선관위의 당선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당선을 공고 한다는 신동기 위원장의 이메일이 27일 오후 5시52분 각 언론사에 발송된 지 몇 시간만인 밤 10시 37분 SF한인회 로고가 찍힌 공문으로 ‘선관위원장 해임 및 선관위 해체공고’ 이메일이 날아와 언론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메일에는 신동기 선관위원장이 세칙을 어겨 해임시킨다는 것과 지난 11월 10일 내린 한인회 이사회(당시 전일현 전 회장 주도로 내린 결정) 징계가 현재 유효한 상태이기 때문에 토마스 김 후보의 등록 자격을 무효화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새벽 2시 곽정연 회장대행은 이사회에서 이런 결정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보내는 등 혼선을 빚었다. 곽 대행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결의한 적이 없다며 김대부 이사장의 단독 소행 이라고 비난했다.

‘짜고친 고스톱’

한편 논란과 의혹 속에 당선증을 받은 토마스 김 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간 어려움이 많았지만 믿고 성원해준 동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귀를 활짝 열고 한인사회의 의견을 듣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인회장이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선거 동안 반목했던 한인들과 상대진영까지 끌어안고 하나 된 화합하는 한인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봉사는 물론 주류에 한인사회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회장에 출마한 토마스 김씨는 2년 전에도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28대 전일현 회장과 맞붙어 패한 전력이 있다. 그래서 둘 사이에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다.  2년전 당시 SF한인회측은 임시이사회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토마스 김 북가주 한인 미군 재향군인회 회장에 대해 향후 2년간 SF한인회 단체활동을 금지하는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SF한인회장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같은 징계는 당시 후보로 나섰던 토마스 김씨가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당선인(28대 전일현 회장)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는 등 한인회 정관 25조 1항 ‘본회의 명예를 대외적으로 실추했거나 그럴 염려가 있다고 우려되는 자’와 ‘본 회를 방해하거나 해를 끼친 자’에 해당된다는 것이 징계 사유였다. 하지만 당시 일부에서는 해당 정관에 대한 유권 해석이 일방적이고 징계 결정 시기도 적절치 않아 논란이 일어났었다.

구태의연한 폐습 탈피해야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서부의 개척사의 일부분이지만, 우리 한인이민 역사에서는 뿌리와 같은 곳이다. 오늘의 미주 한인사회가 해외한인사회의 중심이고 선도적인 입장에 있는 것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한 선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동한 공립협회(1905)가 나중 미주한인사회의 최초의 연합체를 이룬 대한인국민회(1909)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됐다. 당시 대한인국민회는 미국무부로부터 1913년부터 임시정부의 역할을 인정을 받았다. 당시 미국 땅에 흘러 들어온 한인 불법입국자도 국민회가 보증을 서면 체류허가를 받을 정도로 미국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런 면에서 우리 한인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 유산을 지닌 역사적인 고장이다.
자랑스런 선조들의 얼이 담긴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회 선거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는 오늘의 한인사회가 문제다.
2015년 새해에는 구태의연한 과거의 폐습이 사라지고, 새로운 창조의 한인 커뮤니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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