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계최대 한인가발업체 ‘셰이크 앤 고’ 특허 침해소송’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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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연매출 2억 달러의 세계최대 가발-헤어유통업체인 ‘셰이크 엔 고’(SNG/Shake-N-Go, 대표 J.K. Kim)가 현금거래보고 회피 및 탈세 혐의로 지난해 1,500만 달러  추징금 폭탄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LA의 한인 동종업체 ‘H&H’(대표 T. Chung)가 개발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소송을 당해 미주 한인 가발업계는 물론 뷰티서플라이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H&H 사는 자신들이 특허를 출원한 ‘Cuticle’ 상표를 SNG 측이 무단으로 사용해 결과적으로 H&H제품 판매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NG 측은 문제의 특허상표는 일상적인 용어라며 특허에 따른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 소송은 처음 연방지법에서 특허상표와는 관련이 없다고 판결 했지만, H&H 측이 상고를 했다. 한인가발업계에 따르면 이 소송은 중재재판을 거처 연방항소법원 제9순회재판부에 심리에서 1심 재판 판정을 파기하고 재심하라고 결정이 나는 바람에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 현 (취재부기자)

상표 도용으로 소송을 당한 SNG는 지난 수년 동안 거래처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거래처들이 거액의 물품대금을 현찰로 입금을 시키도록 하는 바람에 연방검찰과 국토안보부의 수사를 받아 결국 1,500만 달러의 거액 추징금을 받았다. 지난해 9월 LA자바시장이 불법 현금거래 등으로 수사당국의 급습을 받은바 있는데 이에 앞서 유사한 수사를 한인업체가 중점적으로 받은 것이다.

1970년대 한국수출시장의 효자상품인 가발은 최근 국내에서는 쇠락했지만 미국에서는 한인이 석권하면서 여전히 인기 상품이다. 미국 가발유통업계에서는 한인 가발업체들이 90%를 점유할 정도이다. 이중에서 뉴욕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셰이크 엔 고’(약칭 SNG, Shake-N-Go)는 2010년 현재 연매출 2억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내 최대 가발회사라고 할 수 있다. 
미국내 가발을 포함한 헤어제품 시장은 8억 달러 규모인데 SNG가 2억 달러 매출이라 이는 전체 시장의 25% 점유율이다. 아마도 세계최대라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고의 세금보고 누락 혐의

 ▲ 미 연방 검찰이 ‘셰이크 엔 고’를 상대로 기소한 서류

본보가 최근 입수한 연방법원 뉴저지지법의 연방검찰 기소장(사건번호14-309)에 따르면 포트 워싱턴에 본사를 둔 ‘셰이크 앤 고 패션’ 사와 그의 자매회사인 ‘모델 모델 헤어패션’(약칭 MM)사가 소매상과의 거래 과정에서 현금거래보고 회피 및 탈세 혐의로 기소된 후 2012년부터 조사를 받아오던 중 지난 1월 17일 1,500만 달러의 추징금을 지불키로 합의했다. 이 같은 거액의 추징금 규모는 한인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기소장에 따르면 SNG는 지난 2012년 총 매출액 2억2천8백여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은행장부에 기록됐는데, 이 중 현찰 입금액이 무려 5,700만 달러였다, 자매회사 MM는 매출이 8천4백만 달러였는데 그중 현찰 입금액이 2,300만 달러였다.
기소장에 따르면 SNG 측은 소매상인 고객들에게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자사의 은행 계좌로 직접 입금을 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만달러 이상 현금을 입금할 경우 작성해야 하는 현금거래보고서(CTR)를 대부분의 소매상에게 안 해도 된다고 용인해 사실상 탈세를 방조했고, SNG 직원들조차 물품 대금을 입금하면서 CTR 작성을 하지 않았고 법 규정에 따른 보고양식 Form8300도 누락한 것이 수사결과 밝혀졌다. 또한 직원들은 CTR작성을 하지 않기 위해 물품 주문 규모가 1만 달러가 넘을 경우라도 거래내역서 (Invoice)를 발급하지 않도록 회사 측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기소장은  밝혔다.

이런 불법적인 관행은 SNG이 거래하는 은행이 있는 뉴욕 주와 LA를 포함 전국 18개주의 은행 지점들에서 이뤄졌다. 특히 2012년 12월17일 기록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란타 은행에 총 33,300달러의 현찰을 5개 지점에  1만 달러 이하로 분산 입금시켰다. 또 2012년 10월 25일과 26일에는 뉴저지주 뉴와크에서 현찰 18,092 달러를 4개 지점에 분산 입금시켰다. 2012년 11월 27-30일에는 시카고에서 현찰 51,616 달러를  7개 지점에 분산 입금시켰다.

약 8,000만 달러 현금 입금

더우기 2012년 3월 30일 일리노이주 스코기 지점에서는 현찰 2,200달러와 8,800 달러가 시차를 두어 예치됐는데, 은행 텔러가 입금자의 신원을 문의하자 이를 거부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2012년 8월7일에는 프로리다 네이플스에서 현찰 1만 달러를 SNG계좌에 입금하려던 한 고객이 은행 텔러가 규정에 따라 신원을 문의하자, 이 고객은 예치액을 9천 달러로 줄여 입금했다.
따라서 SNG와 MM의 지난 2012년도 매출 3억여 달러 가운데 약 8,000만 달러가 이 같은 현금 거래로 드러났으며, 이를 근거로 1,500만 달러의 추징금이 결정 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SNG MM 측이 미 전국을 통한 광범위한 거액 현찰 입금에  연방정보 당국이 이 금전의 출처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혹시나 알카에다 등 테러 집단의 자금이 유입되지나 않았나 정밀수사를 벌이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SNG가 당한 추징금 1,500만 달러 가운데 약 250만 달러는 지난 2013년 6월 이미 압류 조치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탈세금액 약 950만 달러의 적발 금액은 주주들과 회사 자금에서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머지 300만 달러는 합의사항을 잘 이행한다는 전제하에 연방정부가 면제해 주기로 합의서에서 밝혔다.

뉴욕의 한인 김광석(59)-희석(54) 형제가 운영하는 ‘셰이크 엔 고’(약칭 SNG, Shake-N-Go)는 현재 연매출 2억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 내 최대 가발회사라고 할 수 있다. 세계최대라고 불릴 수 있다.
지난 1991년 설립한 셰이크 엔 고(SNG)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액이 500만 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01년 3,000만 달러, 2002년 3,500만 달러, 2003년 4,200만 달러, 2004년 5,000만 달러, 2004년에 연 5천만 달러가, 2006년에 1억 달러를 능가하더니, 2010년에 2억 달러를 상회한 기록을 올렸다.
이 같은 고속성장은 지속적인 R&D 및 광고 마케팅 투자 결과, 잇단 히트 신상품 개발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하고 소매 업소들로부터 그 품질의 우수성을 매출 실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SNG의 개발실 디자이너들은 수시로 신제품 개발 현황을 제안한다. 매년 수천 건이 개발되지만 그중 엄격한 심사를 거처 채택되는 모델이 개발되는 것이다. 
SNG의 주 고객은 흑인이다. 이 회사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30여개 하청업체에서 가발을 제조해 들여와 미국 내 소매업체인 3000여개 뷰티숍에 제품을 공급한다.  SNG가 취급하는 제품은 가발과 머리를 연장해 꾸미는 익스텐션, ‘피스’로 불리는 머리 장식 등이다. 이 가운데 가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고, 익스텐션이 가장 많은 75% 정도를 차지한다.
SNG의 주축 김광석 사장과 동생 김희석 부사장 형제는 1970년대 미국으로 이민해  가발가게를 운영하는 친척의 권유로 1986년 뉴욕시 자메이카에 있는 벼룩시장에 5000달러로 ‘김스 휴먼헤어’라는 가게를 냈다. 이어 1991년 오늘의 SNG를 창업했다.
이들은 가발만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연관된 헤어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이때부터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면서 상당한 돈을 벌게 됐다. 당시는 마침 헤어산업 중심이 가발에서 머리에 붙이는 익스텐션 제품으로 넘어가는 시기 였던 것이다. 이들은 고객이 원하는 익스텐션 제품을 발빠르게 구입해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늘려나갔다.
소매업에서 얻은 경험을 수입업체로 돌리면서 큰 이익을 얻게됐다. 회사 이름 “셰이크엔고”고 고객들에게 “가발을 그냥 흔들어서 써라”는 아이디어를 상호로 정했던 것이다. SNG의 대표 김광석 사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이템 선정이 성공을 70~80% 결정한다”면서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에 신경 쓴 결과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NG는 2004년에 자회사 모델 모델 패선을 설립했다.
70년대부터 기존 가발업계의 선두그룹들을 제치고 SNG가 고속성장을 한 것은  수많은 신상품을 개발해 소매업체들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갔기 때문이라고 김광석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고객 관점에서 보고 판단해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객 중심 사고 바탕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결과 항상 히트상품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이어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연구개발에 대한 SNG는 매년 5~6회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를 돌며 헤어쇼를 개최해왔다. 대도시 순회 쇼는 주요 고객인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이익환원 차원에서 시작했으며 한인들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오늘날 LA 자바시장에서 ‘포에버21’이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을 보면 과거의 SNG가 도입했던 방식과 유사함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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