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50년만에 변화 몸부림 LA한인회 ‘무엇을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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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가 새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 회장이나 이사회가 하나가 되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제32대 제임스 안 회장·<사진>은 회장직에 대해 “성의와 관심으로 봉사를 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여러 문제꺼리로 골치를 아파하며 회장직책을 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해서’ 하고 있으니, 더 의욕도 생긴다고 했다. 자신에게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주어진 것이 ‘기쁘다’며 봉사를 기본 바탕으로 함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의 자발성에 두고 있다고 했다.  물론 민주주의 철학 바탕에서 한인동포들의 시민 참여의 정신, 특히 자발적 참여정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될 경우, 한인사회는 미국 속에서 자랑스러운 커뮤니티로 더욱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한인회장으로써 한인회관에 드나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한인들의 애환을 들었다고 했다. 여러가지 건설적인 제안도 많이 들었다. 이제 2015년 새해부터 동포들의 애환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는 봉사에 마음을 두고, 그동안 들었던 수많은 건설적 제안들을 포용성으로 구체화하여 동포 사회와 함께 이루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LA한인회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최근 제임스 안 회장과 면담을 하게 된 미국 주류사회의 한 고위직 정치인은 LA한인회장과 만나기전에 보좌관들과 회의를 하면서 ‘신임 한인회장이 오늘 무엇을 부탁할 것으로 보는가’라고 질문 했다고 한다. 물론 보좌관들은 이런저런 한인사회 요구사항 등등을 브리핑했다.
정작 안 회장과 대면한 이 정치인은 ‘우리 한인사회가, 그리고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는가’라는 제의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한인 단체장을 만날 때마다 들어온 요청사항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제안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안 회장은 “우리가 얻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며 미국사회의 공통적 철학인 ‘기브 엔 테이크’ 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주고 받아야

20여년 전 1992년 4월 29일, 미증유의 대도시 폭동, 4.29 LA폭동이 터졌다. 당시 한인사회는 구심점도 없었고, 비상사태에 대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어 우왕좌왕 하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서도 가물가물해지는 ‘4.29 폭동’은 미주한인 이민역사상 최대 수난사로 기록되고 있으며, 한인사회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 한인정체성 회복, 미 주류사회에 진출, 이웃 커뮤니티와의 협동 등등을 자각했다.
4.29 폭동 이후 한인사회는 정신적으로나 경제사회 문화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타운의 모습과 비즈니스 형태 그리고 세대 간 계층변화로 2세 3세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커뮤니티의 생존권에 영향을 끼칠  ‘4.29 폭동’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한 한인동포 사회의 대응 시스템은 아직도 전무한 상태로 지내어 왔다.

그런데 최근 LA한인회가 ‘한인사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설립해 주요 정치적 현안 및 각종 사건 사고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출범시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LA경찰국(LAPD)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커뮤니티 안전 강화에 실제적으로 나섰다.
실제적으로 비대위는 지난 16일 LA 한인회관에서 LAPD 올림픽경찰서 티나 니에토 서장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한인회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웍(SNS)을 이용한 사전경보 시스템을 구축 한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설립이래 가장 구체화된 비상체제 공조시스템이다.

미 주류사회와 공조커넥션 구체화

 ▲ LA시장이 한국을 방문해 양도시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원장인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남가주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신변 안전을 강화 하는 차원에서 LAPD의 주요 사건 사고에 대한 내용을 한인회가 한국어로 번역해 트위터나 페이스 북으로 실시간 업데이트 하는 사전경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보다 많은 한인들이 한인회가 운영하는 SNS 계정에 등록해 긴급 사안에 대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A 한인회는 내년 1월5일부터 한인회 트위터 (twitter.com/kafla1962)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pages/Kafla1962/1582726205273573) 계정을 공식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LA한인회는 최근  주류사회와 파트너십으로 코리아타운 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비영리단체인 YMC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앞으로 3가와 옥스포드에 있는 YMCA 센터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영어(ESL) 및 한국어 강좌 등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곧바로 수업을 담당하는 강사진 구성과 커리큘럼 등을 마무리한 뒤 늦어도 2015년 새해 1분기부터 무료 강좌를 시작할 계획이다. YMCA 측은 LA 한인회가 추진하는 문화 및 복지 프로그램 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앤더슨 멍거 패밀리 YMCA 센터 로리 고간저 수석부회장은 “한인타운 중심부에 자리 잡은 YMCA 센터는 지난 5월 개관 이후 8,000여명의 지역 사회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최상의 퀄리티와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기존 한인회가 진행하는 봉사와는 별도로 주류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커뮤니티의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YMCA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문화강좌는 일단 한국어와 영어수업을 시작으로 체육, 역사, 문화 등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며 한인회는 실력을 갖춘 강사진들의 참여와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날 YMCA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한인사회가 주류 단체와의 협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봉사자의 바람직한 자세 확립 우선

최근 LA한인회는 한국에서 LA한인회의 한국관련 일들을 진행하는데 도와주는 ‘ LA한인회 한국후원회’가 태동해 큰 힘을 받고 있다. 이 후원회에 한국외대경영대학원 교수인 최승현 교수를 주축으로 가수 전유나, 임병수 등이 한인회 국제홍보대사로 활동하고 고강재 (한국재능 기부봉사단 상임대표), 신정학(포스탑 대표이사), 석성원(석세스미디어 대표이사), 이혜숙(보나디엠 대표이사), 백정혜(청담패션 대표)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후원회는 LA한인회의 이미지를 고국 동포사회에 새롭게 전파시킨다는 점에서 또 다른 LA한인회 모습이 2015년부터 달라질 것이다.

봉사자의 바람직한 자세는 우선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자원봉사의 생명은 약속이다.
커뮤니티 사회봉사는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에 의해 의무로 강제되어서는 안 된다. 자발성이 원칙이다.
한인단체장으로서의 봉사는 공익성에 그 기반을 두어야 한다.  행복한 삶을 다수의 이웃 동포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가치관에 바탕을 둔 활동이어야 한다.  왜냐면 커뮤니티 사회봉사활동은 인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지성 또는 공익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뮤니티 지도자로 불리는 단체봉사자들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무보수 봉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며 자발적인 행동이다. 따라서 정신적인 보람과 만족 외에 어떠한 물질적 보상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 대처해야

제임스 안 회장은 32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 한인회는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로 한인들과 함께 하여 왔다”면서 “중심을 잃지 않는 한인사회 대표단체로서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며 적극적인 생각과 헌신하는 봉사정신 으로 우리 한인회는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는 “따뜻한 정과 겸손한 자세로 한인들을 섬기는 한인사회 모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근 이민사에서  미 정치참여에 큰 획을 긋는 자랑스런 한인 정치인들이 지난 11월 선거에서 탄생 했는데, 이 같은 계기를 커뮤니티에 확산시키기 위해 LA한인회가  68개의 많은 한인단체들과 협동해 ‘영광과 도전을 위한 코리안 나이트’ 행사를  지난 5일 LA총영사관저에서 치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동포들이 ‘한인회가 젊은 세대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을 감사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2015년 새해에는 한인들의 작은 손길 하나가 모여 큰 대업을 이루는 큰 한 해가 되기를 LA동포 들은 기대한다.

제임스 안 회장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커뮤니티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졌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2년 임기 동안 한인들이 꼭 필요로 하는 LA한인회, 지역 커뮤니티의 발전에 앞장서는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이사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아래와 같은 4가지 공약을 다짐했다.

첫째로 한인인구 100만 시대에 걸 맞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 이 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각종 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한인사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의 초석을 맡겠다.
둘째로 한인정치력 신장이다. 우리 한인사회는 그동안 정치, 문화, 경제,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지만, 아직까지 우리 한인들의 정치력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능력을 가진 2세, 3세 인재를 발굴해 내고, 이들이 미 주류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차세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로 한인회 설립의 모태가 되었던 대민봉사를 더욱 강화하겠다. 한인회를  방문하는 한인들의 민원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전문화 되는 만큼 적시에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한인들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넷째, 오랜기간 한인사회 숙원사업이었던 한국전통정원의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며, 또한 한인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우리의 한국전통정원을 만들기 위해 범 동포차원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한국과 미국 관계부처와 함께 건립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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