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안내원 훈련시킬 외국인 자원봉사자 모집’

이 뉴스를 공유하기

 ▲ 한 외국인 관광객이 평양 상점에서 밖을 보고 있다.(자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지는 최근호에서 북한이 관광안내원을 교육시킬  외국인 자원봉사 교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잡지는 북한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부쩍 관심을 보인다며 관광정책을 강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잡지는 북한이 지난 2009년부터 관광객 개방을 펼쳐 매년 4천 내지 6천명의 외국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 관광에 대해 주의를 경고하고 있다고 밝힌 이 잡지는 북한 측이 외국 관광객에 대해 입국시 소지품에 상당한 검색을 실시한다며, 특히 영화 필름이나 드라마 제품 등에서 북한 당국의 제제를 받을 경우 구금을 당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한편 북한 평양관광대학에서 외국인 강사를 모집한다는 공고에 영국에서는 1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 23일 전했다. 현재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주체 여행사’가 관광을 전공하는 북한 학생들을 가르칠 자원봉사 교사를 모집하고 있다.
주체 여행사에 따르면 교사로 선발될 경우 한 달 간 평양관광대학에서 영어 또는 관광경영을 가르치게 된다. 지원자는 영어교육자격증 (TEFL)을 가지고 있거나, 관광경영과 관련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런던 교외에 소재한 주체여행사의 현지 데이비드 톰슨 사장은 2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벌써 100 명이 지원했다”며 “당초 계획한 모집 인원을 훨씬 초과했다”고 밝혔다. 톰슨 사장은 오는 5월과 11월에 각각 5명씩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었지만 지난 며칠간 지원이 쇄도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5명씩 보내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톰슨 사장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북한 당국이 먼저 제안했다며, 지난해 여름 조선국제여행사가 국가관광총국을 대리해 주체여행사에 자원봉사 교사 모집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에 시범사업이 진행됐고, 올해 본격적으로 ‘자원봉사 관광’ 사업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톰슨 사장은 북한 당국이 앞으로 몇 년 간 관광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 관광에 대한 전문성과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자원봉사 참가자들은 관련 경비로 1천 유로, 미화 약 1천1백60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이 돈은 평양관광대와 국가관광총국에 사업 경비, 교과서 개발, 도서관 건립 등의 명목으로 지급되며, 주체여행사는 이번 사업에서 일절 수익을 보지 않는다고 톰슨 사장은 밝혔다.
이 프로그람 참가자들은 수업이 없는 자유시간에는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 여러 곳을 관광하게 된다. 톰슨 사장은 자원봉사 교사로 참가하는 외국인들도 다른 관광객들과 똑 같은 규정을 적용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에 ‘자원봉사 관광’에 시범으로 참여한 21살의 영국인 대학생 벤자민 그리핀 씨는 주체여행사 웹사이트를 통해 경험담을 자세히 공개했다.
그리핀 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12시 반까지 두 개 반, 총 44 명에게 영어를 가르쳤다며, 대부분 막힘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은 문법과 어휘 수준이 높았지만, 말할 때 억양이 부자연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그리핀 씨는 수업이 끝난 뒤에는 매일 국가관광총국이 특별히 짜준 계획에 따라 여행을 다녔다고 말했다. 조국해방전쟁박물관, 문수물놀이장, 국가박물관, 개성 왕릉, 평양 영화제작소 등이 기억에 남으며, 단체관광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지 안내원과 근로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리핀 씨는 여행을 다니지 않고 목욕탕을 가거나 평양의 거리를 걸어다니며 길거리 음식을 사먹고, 숙소인 창광산 호텔에서 영어방송을 보며 쉬는 것도 좋았다고 회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조선의 오늘’(www.dprktoday.com)이라는 이름의 대외용 인터넷 웹사이트를 열어 북한관광을 소개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