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추적> 클라라 스캔들 무기 브로커 이규태, 한국 영화인들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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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와 영화인의 자존심이 비리로 얼룩진 전과자 무기중개상 이규태씨에게 무참하게 짓밟혔다는 <선데이저널>보도 한달만에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 1년 임기를 남기고 전격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사퇴배경에 전과자 무기브로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추잡한 돈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영화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대종상 조직위원장인 이규태씨는 지난해 1월 대종상 운영비 1억원과 복지기금 3억원을 지원하기로 남궁원회장과 철석같이 약속했으나 1억원만 지급하고 지금까지 3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영화인 총연합회 사무실 기능이 마비, 남궁원 회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격사퇴한 것이다. 이에 최근 대종상 조직위원장인 이규태 회장이 클라라 스캔들 문제로 사회적 비난이 고조되자 이 씨를 영입한 자신에 대한 비난이 일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저널>이 남궁원 이사장의 사퇴배경을 추적 취재해 보았다.
박우진(취재부기자) 

 ▲본지 956호(12월 7일자) 단독특종으로 보도한 무기브로커 이규태씨의 대종상 조직위원장 관련 PDF.  3억원의 복지기금을 내기로 했으나 1억원만 내고 2억원을 내지 않아 그 속내를 드러냈다.
 ⓒ2015 Sundayjournalusa

대종상 영화제 등을 준비하는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16일 1년 임기를 남기고 회장직을 사퇴했으며 김기현 사무장도 사퇴, 영화인총연합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영화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최하원감독에게 임시대행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감독마저도 거절의사를 밝히면서 이씨에게 자존심이 짓밟힌 한국영화계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국영화인의 대표격인 남궁원 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종상 영화제를 진행하는데 최소한 6억원이 필요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급하는 1억원의 보조금 외에는 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회장은 ‘이규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복지기금명목으로 3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정작 이를 지급하지 않아 당장 올해 대종상영화제 개최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영화협회 영세성 역이용 대부노릇

남회장은 이규태 조직위원장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한국영화계가 이 같은 난국에 처한 것은 전과자 무기중개상 이규태의 농간이라고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남회장은 ‘이씨가 영화인의 갓파더(대부)가 되어 줬으면 하고 바랐다. 좋은 유대관계로 끌고 가면 좋겠다는 꿈을 가졌으나 망상이었다’고 허탈해 하며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었다.
남회장은 또 ‘현재 영화인총연합회는 영화진흥위원회 보조금 외에는 자력으로 대종상영화제를 끌고 가야 한다. 그렇기에 스폰서가 필요하며 이씨를 젓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했지만 이씨는 ‘대종상 하는게 내가 영화인 밥이나 먹이려고 하는 것이냐 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회장은 ‘지난해 1월 이씨를 만나 복지기금으로 3억원을 지원해달라고 해서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영화제 운영비 1억원을 지급한 것 외에는 약속한 3억원을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이씨의 부도덕성을 질타했다.

남회장은 ‘3억원을 받기 위해서는 이씨와 소송을 해야 하는 판인데 그렇게 되면 남궁원과 이규태의 싸움이 돼버린다. 이씨는 일광그룹회장이기 때문에 변호사비용으로 수천만원씩 쓸 수 있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남회장은 ‘결국 새우와 고래싸움이다, 그렇다고 영화인 전체가 뭉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건강과 가족들을 생각해 차라리 사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대종상 1억원내고 수백억 광고 효과

남회장 사퇴는 이씨가 대종상 영화제의 온갖 과실을 독차지한 채 그나마 약속한 3억원마저 지급하지 않은 것이 큰 이유다. 그 돈이라도 있어야 영화인총연합회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당초 비리로 얼룩진 전과자 무기중개상 이씨를 영화인의 갓파더(대부)로 만들겠다는 남회장의 발상 자체가 한국영화와 영화인 전체의 영혼을 송두리째 짓밟힌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남회장은 ‘전대회장이 횡령한 4억원과 영화인총연합회의 빚 6억원 등 많은 부채가 있었다. 전 사무총장이 직원들 인건비와 퇴직금을 주지 않아서 노동청에 고발당해 노동청에 10번 넘게 불려갔다’고 고초를 설명했다.
남회장은 ‘돈이 생길 때마다 인건비를 챙겨줘서 사퇴를 하기 전 인건비만큼은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나온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씨는 1억원을 내고 대종상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심사과정에서 전권을 행사한 것은 물론 대종상 영화제가 KBS2 TV를 통해 약 두 시간 이상 생방송되면서 자신의 회사인 일광공영과 연예기획사 일광폴라리스를 홍보함으로써 그야말로 수백억원의 광고효과를 거둬들였다. 한국영화인의 자존심을 팔아 수백억원의 광고효과를 얻고도 그나마 약속한 3억원도 지급하지 않아 영화인총연합회를 사실상 풍지박산나게 만든 것이다.
특히 대종상 시상식 생중계당시 스탭으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영화제 시작이 한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레드카펫이 일광그룹 로고가 잘 잡히지 않게 깔려 있다며 이를 전부 걷어내고 다시 깔아라고 지시, 하마트면 KBS 2TV 생중계가 빵구가 날 뻔 했다’며 ‘이씨는 정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남을 희생시키며 무슨 짓이든 할 무서운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영화인들 영혼까지 담보로 잡힌 신세

이씨는 또 지난 10월 대종상 영화제 기자회견 때 정진우감독이 남회장과 자신을 비판하자 11월 대종상영화제에서 정씨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달래는 모습을 취했다. 그러나 이씨는 정감독에게 공로상에 따르는 현금 부상을 받으려면 이씨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함으로써 정감독은 또 한번 수모를 당했다. 그래도 정감독을 이를 받기 위해 이씨 사무실에 마련된 대종상 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찾아갔고 이씨는 정감독이 찾아온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그룹 웹사이트에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정 감독 뿐 아니라 모든 수상자가 부상을 받기 위해 이씨를 찾아가 알현하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이 영화인들의 전언이다.

한류열풍 무색 영화인의 비굴한 자존심

대한민국 영화는 바야흐로 인기절정, 최고의 전성기다. 인구비례로 볼 때 전 세계적으로 이토록 많은 관객이 찾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천만명이상 관객이 몰리는 영화가 1년에 몇 편씩 쏟아진다. 그러나 대한민국 영화계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시하고 전과자 무기중개상에게 그들의 운명을 맡김으로서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힌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아픔을 남겼다.
우수한 영화, 국민들의 성원으로 영화업계가 벌어들이는 돈이 1년에 수조원에 달한다. 유명배우 개런티는 수십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영화계는 1년에 6억원이 없이 전과자 무기중개상에게 영혼을 팔고 끌려 다니다 비참하게 ‘팽’ 당하고 말았다. 이제 영화인들이 나서서 진정한 대종상의 권위를 되찾아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또 하나 영화인들은 그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비리로 얼룩진 이규태 무기비리 일대기를 영화를 만들어 다시는 이 같은 무기비리가 대한민국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것이 영화인들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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