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키기 운동’ 일환 후원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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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포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카톡이나, 페이스 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우기는 운동에 후원하는 기업 명단’을 배포하면서 ‘불매운동을 합시다’라며 화제가 되고 있는 글이 나돌고 있다. 이런 글들은 국내에서 퍼져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소위 일본 현지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기 위한 운동에 일부 일본계 기업들이 이 운동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는 내용이다. 후원 기업으로 거론되는 곳 중에는 미국에 진출한 기업도 있고,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인 의류전문업체 유니클로,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등 다수 기업들도 있다. 국내 SNS 이용자들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관련 글과 함께 해당 기업들의 명단이 적힌 이미지 들을 퍼나르며 불매운동 까지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3.1절을 기해 관련 내용들이 올해 3.1절이 다가오면서 한번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것이 다시 미주 한인사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부분 ‘뒷북글’이자 ‘사실무근’인 내용들이 많다. 또 다른 문제는 한국에 진출한 기업과 미주 땅에 있는 기업들이 이름만 비슷하다고 도매금으로 당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지난해 3월, 3ㆍ1절을 맞이해 SNS에서는 관련 내용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바가 있다. 그런데 거의 1년전 일이 한번 더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다케시마 후원기업’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하려는 일본 내 움직임을 후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공식 비공식으로 일본 우익 기업, 또는 역사 교과서 개정 및 다케시마 정책을 후원한 것으로 거론된 일본 기업들은 80여개에 이른다. 이 중 최근 SNS 상에서 거론된 주요 기업이나 브랜드는 일본 유명 의류 브랜드를 비롯해 캐릭터 브랜드, 맥주, 담배, 화장품, 편의점 체인, 전자제품, 비디오게임, 카메라, 유통, 스포츠용품 기업 등 다양하다.  
SNS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는 유명 의류 브랜드의 홍보팀 관계자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수익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SNS 내용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2012년 12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편의점 브랜드의 홍보팀 관계자는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일본 브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기업”이라며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해당 일본 기업에 확인 해본 결과 “우익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답변도 받았었다”고 전하면서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은 없고, 트위터로 답변을 올린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비디오게임업체의 한국법인 측은 “작년부터 모회사가 다케시마 후원기업이라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면서 “확실히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부분에 편승하는 일이 없다”면서 “근거 없는 루머는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계열사들이 거론된 모 그룹의 홍보팀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일본 다케시마 후원 기업 리스트에 오른 사실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확인 결과 전혀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각 계열사에서 ‘일본 다케시마 후원과 관계없다’는 내용을 공지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관련 기업에서는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하기도 했다.
최근 아베 일본 총리의 우경화 정책과 맞물려 ‘다케시마’ 정책을 후원한 일본 기업들에 대한 논란과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 SNS에서 소개되고 있는 ‘다케시마’ 후원 업체들

아베 정권 우경화의 야욕

최근 SNS상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칭을 바꾸기 위해 후원금을 낸다고 추정되는 국내 활동 일본 기업 13개의 명단이 공개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다케시마 후원기업으로는 잘 알려진 세븐일레븐, 헬로키티, 니콘, 캐논, 소니, 닌텐도, 다이소, 하이테크, 아식스 등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위 기업 제품들의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은 수차례에 걸쳐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 불매운동이 다시 번지고 있다. 이 바람을 타고 트위터와 카카오톡 등 SNS에서도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 또는 ‘일본 우익 기업’, ‘일본 역사 교과서 개정 후원기업 불매 운동 참여 촉구’와 같은 제목을 단 글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매체들은 “근거가 없이 일본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SNS 이용자들의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거세진 지난해 4월,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정치적인 입장이나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특히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중이 큰 대표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치적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유니클로 측도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이미 근거 없는 루머로 곤혹을 치른바 있는데 다시 SNS상에서 회자가 되는 것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글을 받아 본 LA동포들 사이에서는 ‘다이소’라는 업체가 코리아타운에도 있다며, 함께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카톡이나 페이스북으로 전달하고 있다.
‘다이소’는 2013년 1월 온라인과 SNS에서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에 오르게 되어서 한때 국내에서 논란을 일으켰고 이를 안 반일관련 커뮤니티들로부터 불매운동 공격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서 다이소 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띄우며 한국 내에 있는 다이소는 한국회사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곳이고 본사에서는 절대로 다케시마 후원기업에 동참한 적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일본계 기업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각 나라의 정치나 논란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삼성전자가 독도 지킴이 사업에 후원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식으로 후원한다는 명확한 근거 자료는 제시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시 일본에서 관련 운동이 일부에서 벌어진 것은 맞지만 후원업체로 거론된 기업들이 직접 후원 활동에 나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조건 반대위한 반대는 사절

지난 1998년에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타와라 요시후미) 씨가 조직한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워크 21’의 공식 블로그였다. 지금까지 일본 우익 교과서 반대 운동을 이끌어 온 단체다. 다와라씨는 ‘일본의 양심’이라 불리는 사회운동가다. 이곳 블로그에서 이번 교과서 개정을 후원한 기업들의 명단이 발견됐다. 
다와라 요시후미 씨가 공개한 자료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해 도시바, 후지쯔, 캐논, 스미토모 금속, BMW도쿄, 시미즈, 그리고 마일드세븐 담배를 제조하는 일본담배(JTI) 등 70여 개사 이름이 올라 있었다.
중국에서의 반응도 살펴봤다. 중국 관영 국제매체 환추시보(環球時報)와 런민(人民)일보, 우한천바오(武漢晨報) 등 매체들은 여러 건의 보도를 통해 일본 우익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기업을 지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보도에서는 아사히맥주, 미쓰비시중공업, 가시마건설, 일본담배 (마일드세븐), 마쓰시다 전기(파나소닉) 등을 특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중국경영보’는 미쓰비시중공업과 마쓰시다 전기, 아사히맥주, 가시마 등을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수호 정책에 자금을 후원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지목했다.
특히 중국 내 반일 여론이 싹트던 초기인 지난 2005년 4월, 중국 관영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차이나넷(中國網)’과 ‘법제만보’는 ‘교과서 개정을 지지한 우익 일본인 명단’이란 제목으로 기업인, 학자 등 303명의 이름과 소속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마일드세븐 제조회사인 일본담배(JTI) 히지 카타 다케시(土方武) 회장, 미쓰비시중공업 아이가와 켄타로(相川賢太郞) 회장을 비롯해 BMW 도쿄주식회사 전 회장, 스미토모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원 등 76명의 기업인 명단이 포함돼 있다.
한편 개그맨 샘 해밍턴이 ‘다케시마 후원기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해 네티즌의 환호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다케시마 후원기업 불매운동

지난 2013년 1월 11일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이 일본에는 악감정이 없지만 다케시마 후원기업이 있다면 상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다케시마 후원기업에 대한 비판을 발언하여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다시 다케시마 후원기업이라는 검색어 가 급상승하여 논란의 대상에 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기류에 편승하여 불매운동 및 권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밍턴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에 카시오랑 소니가 들어가 있는데, 난 이제 시계 뭐 쓰냐? 오락도 못하겠어! 진짜 좋아하는 회사들이었는데 너무 하네”라고 밝혔다.
해밍턴은 이어 “독도가 일본땅이면 일본은 한국땅이야! 난 개인적으로 일본 사람들 그리고 그 나라를 싫어하지 않지만 일본 정치인들은 진짜 쓰레기 같아”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샘 해밍턴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샘 해밍턴의 용기있는 발언, 인상깊다” “한국 개그맨이라 역시 한국 사랑” “당연한 말이지만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극우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영토인 독도를 지키기 위한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본계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루머의 희생양이 나와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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