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중국 ‘도박과의 전쟁’ 선포와 제주도 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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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의 ‘도박과의 전쟁’ 선언이 6일 나오기 전에 이미 한국에도 조금씩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제주도 카지노의 큰 손들은 중국인들이 상당수가 있다. 또한 중국인들은 제주도를 한국 내 최고의 관광지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 시진핑 주석의 선포로 관광객들도 제주도를 찾는 것을 꺼리게 되지 않을까 제주도 관광 당국은 좌불안석이라고 한다. 이미 제주도에는 막대한 중국 자본들도 들어와 있는데 지난 7월에는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 해수욕장이 중국 자본에 침식됐다는 MBC 보도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시진핑의 해외원정 도박 척결선언은 자칫 한국에 대한 중국의 민간자본의 투자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현철(취재부기자)

지난해 말 제주지역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에 파견한 직원이 관련된 원정도박단이 중국 공안당국에 원정도박 알선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 카지노 업계가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진핑 주석의 ‘해외원정도박 척결’ 선언으로 제주도 카지노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중국 유력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허베이성 공안청은 한국인 3명을 포함한 해외 원정도박 혐의자 107명을 체포하고 도박 자금 8억5000만 위안(미화 약 1억5천만 달러)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억 투자하면 한국영주권 특별법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8만4,210명이며 지난해 말까지 180만명 유치를 목표로 했다고 한다.
제주의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3년보다 지난해는 63%나 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현상은 제주도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5억원(미화 약 50만 달러)을 투자하는 중국인에게는 영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 법이 실행되자마자 중국인들이 돈을 들고 와 사방에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영주권을 얻는 바람에 “이러다가는 제주도가 중국 땅이 되겠다”는 주민들의 아우성이 일어나 최근에는 영주권 투자액을 10억원으로 인상했다.
영주권을 얻은 중국인들이 제주 시내의 인기업소들을 손대기 시작해 돼지고기 전문식당으로 유명한 ‘늘봄 공원’을 중국인이 240억원에 사들였으며 시내에서 가장 큰 찜질방도 중국인에게 넘어갔다. ‘금룡’등 중국인이 경영하는 호텔도 여러 개에 이른다.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들어 급팽창한 이유는 중국기업이 회사비용으로 직원이나 고객을 수천명씩 여행시키는 포상 관광단(인센티브 투어)을 제주도로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중국 암웨이 직원 1만5,000명이 제주도를 다녀갔다. 이들을 태운 크루즈선이 도착하면 한꺼번에 3,000명씩 쏟아져 들어오는데 이들의 만찬비용만 하루저녁 4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대일감정이 악화되고 싱가포르와 홍콩은 물가가 비싼 틈을 이용하여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염가관광 교섭을 벌인 결과다. 이제 제주도는 삼다(三多)가 아니라 사다(四多, 바람, 돌, 여자, 중국인)의 섬이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관광객이 늘어나면 저절로 늘어나는 비즈니스가 있다. 카지노다. 중국인들이 도박을 좋아하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제주도에는 8개의 카지노가 있는데 지난 2013년 총매출액이 2,169억원이나 되며 도박손님이 35만명으로 전년대비 53.3%나 늘었다. 물론 카지노 손님의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제주도는 마카오나 싱가포르처럼 중국인 도박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카지노호텔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그 하나가 ‘제주 카지노 드림타워’ 건설이다. 카지노 드림타워는 제주시 노형동 로터리에 지하 5층 지상 86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세워지며 호텔과 카지노, 쇼핑몰로 이어지는 디럭스 카지노 리조트로 되어있다. 카지노 드림타워는 앞으로 제주도 관광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카지노타워를 짓는 자본주가 중국의 뤼디그룹 이라는 재벌급 회사라고 한다. 뿐만이 아니다. 중국전역에 85개의 쇼핑몰과 75개의 백화점을 소유한 완다그룹 또한 제주 애월읍 일대에 100만평의 부지를 이미 사들였으며 여기에 테마파크와 카지노, 호텔리조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왕젠린 회장이 최근에 밝혀 제주도에 부동산 투자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

카지노 사기도박 진실공방전 한창

한국의 이름난 건설 회사들이 하도급 업체로 전락해 공사를 따내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도박과의 전쟁’ 선언으로 그동안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중국계들의 투자사업에 차질이 올 것을 우려 관련 업계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5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도 한 카지노에서  바카라를 하면서 40분 만에 11억원(미화 약 100만 달러)을 땄는데, 카지노 측이 ‘사기도박’이라며 딴 돈을 내주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이 공항에서 피켓시위도 하고 경찰에 고소까지 했는데, 결국 카지노 측이 무고혐의로 오히려 고발을 당해 한국의 이미지만 추하게 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해 8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모 카지노업체 대표이사 여모(63)씨 등 업체 관계자 7명을 협박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반면 40분 만에 11억원을 딴 중국인 A(49)씨 등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 등은 지난해 5월19일 오전 4시쯤 A씨 등 중국인 손님 4명이 사기도박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여씨가 대표로 있는 이 카지노업체는 지난 5월 11일 오후 5시쯤 A씨 등이 ‘바카라’로 40여분 만에 11억원을 따자, A씨 등이 카지노업체 직원 B(44)씨와 공모해 사기도박을 벌였다는 주장을 하며 돈을 주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업체는 고소 과정에서 ‘중국인 관광객들과 서로 짜고 사기도박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B씨의 진술서가 첨부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B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며 말을 바꿨다. B씨는 카지노 업체 측이 진술을 강요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측은 B씨와 중국인들이 서로 전화연락을 주고받은 점을 문제 삼아 이들이 서로 짜고 사기도박을 벌였다고 의심했다”며 “하지만 업체 측의 주장을 증명할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체 측이 허위사실로 고소했기 때문에 업체 관계자를 무고혐의로 송치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로 ‘사기도박’이라 논란

또 다른 경우에도 한국  카지노가 중국인 고객을 사기 혐의로 몰아 문제가 되었다.
지난해 9월 대구 모 카지노와 중국인 고객 P씨 등은 바카라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사기도박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카지노 측은 조선족, 한족 등 중국인 2명이 카드 1장을 숨겨 들여와 사기도박을 펼쳐 1000여만원을 따는 현장을 CCTV를 통해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중국인들은 이 호텔 카지노에서 사기도박을 전문으로 하는 ‘블랙딜러’가 속칭 밑장빼기 수법의 사기도박을 통해 자신들의 돈 1500만원을 카지노에서 부당하게 탕진하도록 했다고 강조 했다.

중국인 P씨는 “대구카지노가 좋다는 소개를 받아 동료들과 함께 카지노 게임을 했는데 나중에 사기도박 현장을 목격했다”며 “모니터 화면을 통해 사기도박 현장을 보여 달라고 했지만 카지노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사기도박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시 대구카지노를 방문해 게임을 했는데 오히려 카지노가 우리에게 사기도박을 했다고 덮어씌우고 있다”며 “너무 억울해 피켓시위를 펼치며 항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카지노 측에서 순서가 조작된 속칭 ‘탄카드’를 사용해 블랙딜러가 능숙하게 다른 카드를 빼내다가 동료 고객에게 발각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카지노 측 관계자는 “수개월 전 사기도박 문제로 카지노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에 사기도박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오히려 돈을 뜯기 위해 카지노에 대해 사기도박 협박을 하고 있어 경찰에 고발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동영상을 보면 사기도박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찰에도 동영상을 보여줘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금방 확인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P씨는 중국 심양에서 1인당 1600만원 이상의 게임비를 지참하면 항공권과 호텔숙식을 제공한다는 대구 카지노 판촉 직원들의 말에 해당 카지노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지노측은 판촉사실을 부인하고 롤링업자의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진핑의 ‘도박과의 전쟁’ 선언에서 “외국의 카지노들이 우리 중국인들을 유혹하는 것을 좌시 않겠다”고 했는데, 이런 영향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카지노 중국인 강력한 처벌 의사

현재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불법과 부패, 그리고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중국은 물론 해외 도박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불황을 몰랐던 제주카지노 업계에도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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