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진단> 국내 연예인 미주공연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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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in’s Coming 비 콘서트가 2007년 35회 공연을 약속한 Rain’s  Coming 공연취소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 연예인 공연의 수준이 예전과는 엄청나게 달라졌다. 
‘한류’를 넘어 이제 ‘신한류’의 물결을 타고 연예인이나 기획수준이나 모두 높아졌다. 여기에 미주의 관객들도 유튜브나 여러 매체 등을 통해 국내 연예인들의 수준에 같이 동참할 정도이다. 70-90년대 소위 동포 위문공연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달라졌다. 과거 국내 연예인들이 여행 차 왔다 공연하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자신의 밴드와 코디, 스태프들까지 대거 이끌고 공연할 만큼 모든 것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국내 기획사들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대형화 되고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가수들의 해외 공연이 붐을 만든 이후 이제 ‘신한류’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데, 미국에서의 현지 공연 기획 수준은 아직도 2000년 이전 과거시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서 공연이 잘못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주 지역 관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국내에 비해 극히 영세성을 지닌  미주 현지 기획이 격이 높아진 한국 연예인들을 초청해 공연하는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일부 국내 연예인들은 일반 공연장이 아닌 카지노 공연을 하는데 이 또한 적지 않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미주의 한인들이 70-90년대와는 모든 것이 달라진 현실에서도 한국의 정상급 가수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한국 연예인들의 개런티도 한참 높아졌고, 국내 기획사들의 격도 달라져, 미주의 현지 공연 주최 측이나 기획자들이 국내의 연예인들을 초청해도 입장권 수익만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렵다.
LA한인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국내 연예인공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현지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실력과 수준과 신용에 관한 문제이다. 더더구나 아직도 LA에는  전문성과 재정과 실력을 지닌 연예기획사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아직도 어떤 현지 기획자는 “사기꾼” 소리를 듣고 있어 유명 연예인들은 미주 공연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년동안 일부 언론사를 포함해 공연 주최 측이나 연예기획자 또는 기획사들이 기획했던 국내 연예인들의 공연이 공연비자를 받지 못하거나, 입장료 판매가 저조해 공연이 갑자기 취소되는 사태가 잇따랐던 것도 원인은 공연기획 면에서의 불찰이라고 볼 수 있다.


 ▲ ‘휘성&문명진’ 콘서트가 LA, 뉴저지, 시카고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던 콘서트 취소

느닷없는 공연 취소사태 비일비재

 

공연비자를 받지 못한 경우는 공연을 주최하는 측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사안이다. 심한 경우에는 공연 하루 전날에 갑자기 취소돼 티켓을 예약한 사람 들이 환불을 받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한마디로 “날림 공연” 이었던 것이다.
지난 2013년 슈라인 오리토리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청춘파티 콘서트’가 DJ DOC의 보컬 멤버 김창렬의 공연비자 발급 지연을 이유로 공연 하루 전날 전격 취소됐다. 공연의 주관사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출연진의 공연비자 발급 지연으로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며 “티켓을 구입한 한인들에게 입장권 전액을 환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한 지난해 LA, 뉴저지, 시카고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던 ‘휘성&문명진’ 콘서트도 일부 출연진과 관련 스태프들의 공연비자 문제로 취소됐다. 이 공연은 공연 3일전에 취소됐는데 해당 가수의 소속사는 “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었다.

역시 지난해 한국의 모 TV 방송사의 미주 런칭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성시경 콘서트가 열렸는데 기념 콘서트로 열린 공연이었는데도 고객들에게 티켓을 판매해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아 전액 환불조치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또 2007년 35회 공연을 약속한 Rain’s Coming이라는 월드투어도 그 진실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Rain이라는 상표권사용에 대한 문제와 공연관계 된 회사들 사이와의 문제로 제대로 공연되지 못했으며 최근 논란이 되는 주식조작문제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아직까지 의혹으로 남겨져 있다.
2007년 월드투어 취소 후 방영되었던 MBC 피디수첩 “월드스타의 조건”에서도 편중되게 비와 JYP의 입장만 반영되고 공연기획사와 미국 쪽 관련사들(홍보, 티켓판매, 공연준비)이 다 잘못한 것처럼 방영되어 비의 문제점은 숨겨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미국 공연무산과 관련해서도 미국 현지에서는 110억여원의 배상판결이 났는데 국내법에서는 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이 났다. 이와 함께 2007년 월드투어의 반쪽짜리공연과 주식 조작사건의 진실도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공연기획사 재정 악순환 되풀이

 ▲ 윤복희 콘서트 in Hollywood에서 지난 9일과 10일 미국 LA 돌비 시어터에서 콘서트 개최

한 공연기획 관계자는 이같은 연예인들의 콘서트가 연이어 취소되고 있는 이유로 일부 기획사들의 전문성 부족과 연예인 소속 기획사들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출연진과 스태프 등 공연비자(P1)를 받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데도 기획사들이 졸속으로 준비를 하는데다 연예인들도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공연비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공연기획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미국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기획, 섭외, 비자, 홍보, 티켓 판매 등 최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정된 공연이 취소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공연을 기다려온 한인 팬들이다. 특히 일부 팬들의 경우 공연을 보기 위해 타주에서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했다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미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공연주체나 기획자들의 경험부족으로 인한 형편없는 무대 시설, 갑작스런 공연 취소 등 공연 당일 차질을 빚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 없이 표를 팔다보니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공짜표를 남발, 기획사들은 공연 한번 치르고 큰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 문을 닫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결국 한인사회 내 공짜표 문화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9일과 10일, 윤복희 콘서트가  허 모 연예인이 기획하여 LA돌비시어터에서 공연했는데 뒷말이 많았다. 
윤복희 쇼를 공연한 돌비시어터는 2일간 대관료에 부대 경비까지만도 10여만 달러로 개런티 등등을 포함해 모두 20여만 달러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입장료 수입은 턱없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비시어터는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극장으로, 현지에서도 유명 스타들만이 설 수 있는 권위 있는 무대다. 공연기획을 담당한 JC Works Entertainment은 공연후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힘써주신 Forever21과 모든 도움의 손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질 좋은 문화 컨텐츠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일부 언론들은 ‘가수 윤복희가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LA 돌비시어터(구 코닥 극장)에서 공연을 펼쳤다.’며  ‘그의 공연은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매진 사례를 이뤘다.’고 했다. 또 다른 언론은 <윤복희, 한국가수 최초 할리우드 돌비시어터 공연> <현지팬도 극찬> <윤복희는 지난 9일과 10일 미국 LA 돌비 시어터에서 ‘윤복희 콘서트 in Hollywood’ 콘서트를 개최했다. 공연은 이틀 연속 매진(3400석 X 2일)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기사화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JC Works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과 가수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했던 윤복희의 모습이 녹아든 공연이었다”면서 “할리우드 중심가 의 돌비 극장에서 대한민국 공연의 진수를 선보이고, 미주 한인들도 격조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초 알려진 바와는 달리 ‘윤복희 쇼’는 공연 수익 면에서 실패작이라고 알려졌다.


 ▲ DJ DOC의 ‘청춘파티 콘서트’가 의 공연비자 발급 지연을 이유로 공연 하루 전날 전격 취소

카지노 도박공연이 가장 큰 문제

 

한 공연 관계자는 ‘예상보다 입장료 수입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후원을 한 포에버21과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에버21은 선교적인 차원에서 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획사와는 결산문제로 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관계자는 ‘당시 공연장에는 관객들이 많았으나, 실제 표를 사서 들어 온 관객들은 많이 없었다’ 면서 ‘많은 부문이 소위 ‘공짜표’를 돌려 관객을 채운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애초 대형 공연장에서 2일 연속 공연하는 스케줄부터가 문제였다’면서 ‘아직도 동포사회 현실이 비싼 돈을 내고 연예인 공연을 가는 분위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명연예인 공연에서 일부 관객들은 미리 표를 사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다가, 할인표를 시작하면 그때 구입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공짜표’를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았다. 다른 경우도 비슷하다.
코리아타운의 공연장인 윌셔이밸극장은 그나마 대관료가 수천 달러 정도이기에 많은 경우, 이곳에서 공연을 하지만, 극히 일부 공연을 제외하고는 입장료로 대관료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수년전 뉴욕한인회가 청와대와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 위원회에 긴급 호소문을 보내 “한국 연예인들의 카지노호텔에서 만큼은 제발 참아달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뉴욕한인회는 호소문에서 “뉴욕 인근의 도박도시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호텔 13곳이 수년전부터 주말마다 국내 1급 연예인들의 공연을 유치하고 뉴욕동포 수백~수천명씩을 리무진버스로 데리고 와 무료 관람시킨 뒤 자연스럽게 도박장 출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때문에 가정파탄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연 개런티 도박으로 날린 가수들도

뉴욕 한인회는 “공연을 보러 왔다가 도박에 빠진 동포들이 심한 경우 재산을 날리고 거지생활을 하는가 하면 여성들은 도박 비용 마련을 위해 매춘 행위를 하는 경우까지 있어 동포단체들이 도박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형편” 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출연 연예인들 역시 호텔 측이 준 개런티를 도박장에서 날리고 거액의 빚까지 진 채 귀국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실이 LA도 다르지 않다. LA인근 카지노들은 한인 고객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카지노 공연’을 하는데, 이로 인해 소위 ‘도박버스’를 타는 경우도 많아져 ‘도박중독’에 빠지는 한인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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