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大 특집2> 장대환 회장, 국무총리인준 청문회에 드러난 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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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자 매일경제신문 A섹션 12면 ‘삼성페이 등장에 날개꺽인 BC카드’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부제는 ‘모바일 결제시장 강자노린 삼성출신 서준희 사장 낭패’였다. 기사 첫 문장은 ‘웃는 신한, 우는 BC’로 시작됐다. 비씨카드에 대해 “시장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야심을 송두리째 날릴 처지”, “직격탄을 맞았다” 등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다. 일부 선정적 표현이 눈에 띄지만 기사 팩트는 큰 무리가 없었고 오히려 제목 등은 기사내용을 잘 소화했다고 할 정도로 센스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찌라시를 통해 뒷 배경이 퍼져나가기 시작하고 그 이튿날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에 상세한 전말이 소개되면서 단순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시장을 분석한 기사가 아니라 복잡-다단한 의미를 담고 있고 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BC카드가 매일경제의 경쟁사인 한국경제가 주최하는 한경골프대회에 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경이 의도적으로 BC카드를 조졌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이 같은 배경을 듣고 보니 이 기사는 순식간에 다분히 문제성이 있는 기사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무늬만 경제지인 조폭언론 매일경제의 약탈적 영업과 광고수주 행태를 <선데이저널>이 밀착 취재했다.
박우진(취재부기자)

 ▲ 장대환 사장의 국무총리 인준 청문회 당시 안택수의원은 ‘매경이 기자들을 신문기자, 광고국 사원, 업무국 사원 등 1인 3역을 시켜서 기자사회에 암적인 존재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 Sundayjournalusa

이처럼 광고나 후원등과 관련, 섭섭하다는 이유로 기사를 써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을 뿐이고 광고주 겸 취재대상이 되는 기관이나 기업은 약자이기에 쉬쉬할 수밖에 없다. 이번 케이스도 그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그냥 묻혀서 지나갈 내용이었다. 마침 ‘종편광고X파일’이 공개된 직후 매경이 무리(?)를 하다 ‘약탈적 영업’의 맨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고 만 것이다.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약탈적 영업의 맨 얼굴이 드러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8월 장대환 매일경제 사장의 국무총리 임명 청문회 자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드러났다. 전갑길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여규동 농협중앙회 문화홍보부장에게 매경의 광고협찬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2002년 6월 25일과 26일 매경이 농협에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것이 광고를 내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것이 질문요지였다.

국회청문회에서 드러난 약탈적 영업행위

전의원은 ‘매일경제가 6월 25일자 기사에 ‘농협 예대금 금리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 또 26일자에서는 ‘농협의 송금수수료가 바가지다.’라고 보도했다는데 농협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농협측은 매경의 광고협조 요청을 들어 주지 않아서 이런 보도가 났다고 하는데 증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여씨는 ‘직원들이 그 기사를 보고 광고를 못 들어 준 사항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이 아니겠느냐 추측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중요한 것은 기사내용의 사실관계, 여씨는 기사내용이 일부 사실과 달라서 해명자료를 돌렸다고 설명했다. 농협 측에서 매경기사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증언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광고를 안줘서 조졌구나’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위증하면 처벌받을 수 있는 지엄한 국회청문회 자리였다. 특히 매경의 사장이 국무총리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자리에서 잘못된 사실을 이야기했다면 농협 부장의 목은 하루아침에 달아났을 것이다. 이처럼 매경의 약탈적 영업행위는 국회 청문회를 통해서도 일부 드러났던 것이다.

 ▲ 이 청문회에서 김용백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의미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위원장은 ‘IMF 경제난 이후로 매일경제가 상당히 장족의 발전을 했고 언론계에서 상당한 경영수완을 발휘하는 매경의 경영테크닉에 대한 벤치마킹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매경이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언론사로서 벤치마킹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장의 원인이 정도를 걷지 않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이다.
 ⓒ2015 Sundayjournalusa

여씨는 그 외에도 중요한 증언을 했다. 매경출입기자로 부터 광고협조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받은 적은 없지만 직원에게 부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내가 직접 매경기자로 부터 광고요청을 받지 않았지만 다른 직원에게 요청했다는 것으로 안타깝게도 회사측이 기자에게 광고영업을 강요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씨는 통상 홍보활동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언론사가 그러는 경우가 수시로 있다고 답했다.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여씨는 또 언론사에서 어떻게 요청이 오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로 광고국 직원을 통해서, 예를 들어서 무슨 특집에 기사를 쓰는데 저희 기관에 좋은 상품이 있으면 소개도 해주고 기회가 있으면 광고도 해주는 게 좋겠다 이런 정도인데 별로 압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많은 언론사들이 기사를 게재할 때 특정상품 하나를 언급하면서도 광고를 요청하고 특히 기사를 작성하기 전에 기사작성사실을 알리고 스폰서를 구한다는 사실을 설명한 것이다. 전의원이 상호협조차원이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로서 MBN 영업일지에서 드러난 불법적 행태가 이미 13년전 국회 청문회에서도 낱낱이 언급됐음을 알 수 있다. 광고를 안주면 기사로 조진다, 기자가 광고를 요청한다, 특집기사를 쓰기 전에 언론사들이 사전에 관련기관에 이를 알리고 소개해 줄 테니 광고를 달라고 한다는 것 등 모두가 13년 전과 사실상 일치하는 것이다.

장대환, IMF경영난 속에서도 뛰어난 수완 발휘

매일경제와 MBN의 이 같은 영업에 대해 <미디오 오늘>은 이미 15년 전부터 비판기사를 숱하게 쏟아내며 시정을 유도했다. 미디어오늘은 1999년 12월 221호에 ‘매경기자의 본업과 부업’ 2000년 2월 24일 231호에 ‘비전코리아 로비협찬 논란’. 2000년 3월2일 기자들이 매경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편지를 남긴 것과 관련해 사업과 광고에 시달리는 기자들이 현실을 고발하고 언론환경변화에 대처해야 할 방안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 2000년 4월 20일 239호에 매일경제 홈페이지에 비난 이메일이 마구 쏟아져 들어와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0년 6월 22일 247호, 대전 매일경제기자 광고직원과 광고수주, 20001년 10월 25일 314호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출입기자 동원 참가종용, 2002년4월 11일 337호 ‘매일경제 미시건대학 MBA과정 불법운영’등 매일경제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이 청문회에서 김용백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의미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위원장은 ‘IMF 경제난 이후로 매일경제가 상당히 장족의 발전을 했고 언론계에서 상당한 경영수완을 발휘하는 매경의 경영테크닉에 대한 벤치마킹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그러나 윤태식 게이트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사건에 실질적으로 (매경)기자들이 일선에서 주식편취라든지 협찬광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무리가 있다는 것 때문에 그러한 경영기법에 대한 벤치마킹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매경이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언론사로서 벤치마킹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장의 원인이 정도를 걷지 않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매경의 겁나는 신장세에 깜짝 놀라 태스크포스까지 만들어 매경을 심도있게 벤치마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최종결론은 매경식 경영방법 도입 불가, 기자들에게 사업마인드를 과도하게 요구하면 언론본연의 자세를 잃는다,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따라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윤태식사건 뇌물 수수 매경기자 2명 구속

윤태식게이트란 ‘패스 21’이라는 홍채인식 기술을 이용한 보안시스템 등을 개발한 벤처업체에서 언론사 기자 25명이 홍보 등을 댓가로 수억대에서 수천만원대의 주식을 받았음이 2002년 1월 검찰수사로 밝혀진 사건을 말한다. 물론 전직 국회의원, 장관, 국정원직원들까지 윤씨로 부터 주식을 받았으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패스21 회사까지 직접 찾아가 격려했다는 사실에 벤처의 우상으로 떠오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극으로 밝혀지고 결국 윤씨는 감옥으로 가는 신세가 됐다.
이 사건 때 언론사 기자 25명중 매일경제기자가 5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조선일보도 2명, KBS도 2명 등 많은 언론사기자들이 기사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구속된 5명중 2명이 매일경제 기자였다. 이 정도면 언론사중 단연1위로 볼 수 있다. 물론 조선, KBS, SBS등 다른 언론사 또한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김위원장은 바로 이 사건을 통해서도 매경의 외형적 성장원인을 짚어 볼 수 있고 동시에 벤치마킹대상이 될 수 없는 성장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 2002년 8월 장대환 매일경제 사장의 국무총리 임명 청문회에서 전갑길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여규동 농협중앙회 문화홍보부장에게 매경의 광고협찬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2002년 6월 25일과 26일 매경이 농협에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것이 광고를 내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것이 질문요지였다.
 ⓒ2015 Sundayjournalusa

매경은 이 사건 때 자사 기자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2002년 1월 16일 1면에 사고를 통해 독자에게 공개사과를 했다. 매경은 이날 1면 하단박스의 사고를 통해 ‘매일경제신문사는 패스 21사건과 관련해 일부기자가 연루된 데 대해 독자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매일경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2명에 대해서는 이미 사직처리했으며 2명에 대해서는 보직해임하는 등 중징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매경이 이처럼 사고를 통해 사과를 한 뒤에도 1명이 더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발 빠른 사과만큼은 언론사가 벤치마킹할 일이다. 조선일보나 KBS 등 주요언론사들은 사고 등을 통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고 언론의 문의에 대해 기자를 오히려 감싸는 듯한 해명으로 일관한 것과는 분명히 다른 처신이었다. 다만 사과의 진정성이 있느냐, 원인을 분석해서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유사사건의 재발이 없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다.
이때 청문회에서 안택수의원은 매경의 경영스타일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어찌 보면 이는 마치 최근 공개된 MBN 영업일지에 대한 감평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맞아 떨어진다.

기자들 시켜 목적달성 못 이루면 징벌대상

이미 13년전 언급됐던 매경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도 딱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장대환 사장의 국무총리 인준 청문회 당시 안의원은 ‘매경이 기자들을 신문기자, 광고국 사원, 업무국 사원 등 1인 3역을 시켜서 기자사회에 암적인 존재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기자들을 들들 볶아서 마치 악덕 족벌경영자처럼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즉 회사의 신장을 위해서 기자들을 이런 식으로 관리하고, 인사고과에도 이점을 전부 반영시켜서 광고를 잘못하거나 회사업무나 비전코리아같은 사업 분야에 성의 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기자들은 도태시키거나, 또 인사에 불이익을 주어서 한직으로 내보내거나 이런 문제들이 기자정신을 파괴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안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장사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지만 안의원의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며 사실상 맞는다는 것이 매경퇴직자들의 말이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됐고 특히 종편광고X파일을 통해 지금도 안의원의 비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00년 한 조사에서 매경의 각종 이벤트사업이나 캠페인이 무려 3백개에 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1년에 3백건이 넘는 사업을 한다면 과연 기자들이 어떻게 본업에 충실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쉽게 생각해도 매경 직원들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 짐작이 간다. 1년 365일인데 300건의 사업을 한다면 눈코 뜰 새 없다. 자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이벤트 참여도 독려해야 되고 또 사업비마련을 위해 협찬도 권유해야 되고 광고도 요청할 수밖에 없다.

매경이라는 회사에 다닌다면 직원된 도리로 가만히 앉아 있기 보다는 자동적으로 발로 뛸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린다는 퇴직직원들의 호소가 무리가 아니다. 기자든 영업사원이든 직원이면 누구나 사업마인드, 비지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요받게 되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비지니스 마인드’를 강요한 결과가 무엇인지, 왜 급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킹대상이 되지 못하고 비판만 이어지는 지를 보여주는 보고서가 또 한편 발표됐다.

민언련, 약탈적 행업행태 정밀분석 보고서

지난 27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 냈다. 민언련이 본보가 보도한 ‘종편광고X 파일’, 즉 MBN미디어랩 영업1팀의 영업일지 2014년 12월 1일부터 2015년 1월 20일까지 전체를 하나하나 분석한 것이다.(16~17페이지, 30~35페이지 전문 수록)
분석결과 이 일지에는 모두 387건이 기록돼 있었고 정상적인 광고영업행태라고 보기 어려운 사안 54건을 분석, 과연 방송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일일이 확인했다. MBN편성표와 MBN 홈페이지의 VOD, 인터넷검색 등 실로 방대한 작업을 수행했고 그 결과 37건의 실행여부를 확인한 결과 57%인 21건이 방송됐다.
정상적인 광고영업행태가 아닌 사례는 모두 7가지 유형으로 분석됐다. 첫째 보도에서 돈을 받고 업체나 제품을 홍보했다는 의혹, 보도 외 프로그램에서 돈을 받고 제품이나 업체를 홍보한 의혹, 돈을 받고 프로그램 재방송을 요청한 의혹, 허위협찬증빙의혹, 대기업과의 검은 유착의혹이 모두 37건, 보도를 통해 광고수주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5건, 기자의 광고영업행태정황 7건, 기타가 5건 등 모두 54건이라는 것이다.

본보가 종편광고 X파일 2탄을 통해 이미 지적했던 자원외교 실패보도를 하면서 한전 협찬받고 치적을 홍보한 사례가 첫 번째 사례로 꼽혔다. 이미 뉴스타파도 본보 2탄을 통해 이 사례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듯이 한전조차 ‘MBN이 취재한 적이 없다, 4조라는 수치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고 출연진인 대학교수는 ‘나도 잘 모르는 한전내용을 물어봐서 당황스러웠다. 나는 팔로업을 하지 않아서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고백한 방송이다. MBN이 브랜드대상 시상식 전에 ‘상을 받으면 소개해 주겠다’고 협찬을 제의했다고 본보가 지적한 내용은 두번째로 언급됐다. 세번째 사례도 본보가 2탄에서 보도한 한전의 사회봉사단 소개기사도 광고와 연관돼 있다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민언련은 KB국민은행도 5백만원을 내고 기획기사로 KB상품 보도를 했음을 찾아냈다. 세밀하게 모든 뉴스를 체크해서 찾아냈고 그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민언련은 정말 보도가 ‘가관’이었다고 표현했다. 농협은 돈은 예능으로 내고 내용은 보도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예능프로 동치미협찬으로 2천만원 청구하되 경제프로그램인 경제포커스 싱싱경제코너에 농협을 홍보해 달라고 요구했고 싱싱경제 ‘뜨끈뜨근 겨울보양식 사골’에 하나로마트 농협한우를 현수막으로 촬영했다는 것이다, 농협하나로마트 현수막 한번 비춰주는데 2천만원이었던 것이다.

한우단체 2천만원 주면 3분뉴스 보도 거부에 보복기사

민언련은 더욱 충격적인 내용도 밝혀냈다. 한우관련단체에 2천만원주면 뉴스에서 3분미만으로 제의했다는 내용이 1월 19일 기재돼 있었다. 알다시피 인터넷에 유출된 이 일지는 1월 20일까지 밖에 없다. 그래서 일지로는 이 내용이 실현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민언련은 이 뉴스가 실제 방영됐는지 샅샅이 뒤졌고 뉴스가 방송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 민언련은 2월 11일 한우단체 행사가 MBN에 뉴스로 방송되지 않은 대신 2월 16일 한우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는 것을 찾아냈다. ‘광고 안주면 조진다’가 그대로 실행에 옮겨졌다는 것이다. 이는 2002년 장대환청문회 때 농협 직원이 증언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직원은 큰 압력은 아니지만 광고를 들어주지 못해 비판 기사가 나갔고 그 내용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민언련 확인결과 2월 16일 ‘바코드로 한우원산지 확인 – 찍어 봤더니 무용지물’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정육점 쇠고기 포장지에 있는 이력조회용 바코드를 찍어도 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보도였다.

▲ 민언련이 본보가 보도한 ‘종편광고X 파일’, 즉 MBN미디어랩 영업1팀의 영업일지 2014년 12월 1일부터 2015년 1월 20일까지 전체를 하나하나 분석한 것이다. (본보 16~17페이지, 30~35페이지 전문 수록)
ⓒ2015 Sundayjournalusa

MBN의 단독특종이라는 것이 민언련의 말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실이 아니었다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쇠고기 이력정보를 조회하는 방법은 3가지이며 MBN보도에서 스캔한 바코드 중 일부는 이력정보조회용 바코드가 아닌 정육업체의 판매관리용 바코드’라고 밝혔다. 엉뚱한 바코드를 찍고 이력정보조회가 안된다고 방송했다는 것이다. 괘씸해서 이같은 기사가 나갔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네츄럴엔도텍의 백수오재방송 등도 비정상적인 영업으로 지적됐고 다큐M이라는 프로그램은 돈을 받고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며 출연자들이 모두 이해관계자나 친인척이라는 의혹을 민언련이 밝혀냈다. 조사를 해도 아주 상세하게 조사하고 분석한 것이다.

뒷돈 받고 프로그램 제작 시청자 우롱

민언련은 일동생활건강이 돈을 주고 다큐 M ‘와송’편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고 방영날짜도 정확히 광고주의 의견을 따랐다고 밝혔다. 일동은 2월 1일을 요구했고 방송은 2월 1일 됐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인터뷰이로 출연했던 사람을 검증했더니 와송의 효능을 언급한 이동석 인제대 교수는 일동 등과 제품생산 MOU를 체결한 상태, 또 와송으로 뇌종양을 치료했다고 인터뷰한 이병택씨는 한국와송협회 박기영회장의 손윗동서라는 것이 민언련 조사결과다.

한국와송협회의 인터뷰도 방송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개발자가 효능을 설명하고 와송협회가 홍보하고 와송으로 암을 치료했다는 사람은 와송협회 회장의 동서가 되는 것이다. 이정도면 심했다. 이 정도라면 MBN은 방송시간을 아예 광고주에게 판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송제작만 광고주요청대로 대신해 준 것이다. 그렇다면 종편방송이 아니라 프로그램공급자의 방송을 내보내주는 SO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셈이다.
한전 자원봉사팀 미담성 다큐도 돈 받고 만든 것이라는 본보 2탄의 지적도 다시 언급됐고 목우촌 한우, 당근잡채 등등이 일부 소개된 프로그램도 다 돈 때문이라는 지적도 민언련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돈 받고 프로그램 재방송, 이런 사례는 이미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민언련 보고서 중 한가지 놀라운 내용은 삼성그룹 등이 협찬한 것처럼 꾸미고 대기업으로 부터 거액의 수상한 협찬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쉽게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다. 민언련은 협찬증빙이라는 문구를 문제삼았으나 통상 신문이나 방송은 광고가 나갔으면 광고주에게 그 물증을 제시해야 한다. 증빙인 것이다.

매경-MBN 수십년째 잔인한 데자부 반복

신문은 광고가 나간 지면을, 방송은 광고가 나간 프로그램 테이프의 일부를 제시한다. 더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생각된다. 만약 민언련의 주장대로 실제 방송에는 협찬고지가 나가지 않았고 사후에 특정프로그램에 다시보기 동영상 등에만 협찬고지를 넣었다고 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민언련은 삼성 등이 협찬했다는 관련프로그램을 상세히 모니터해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12월 어울림 방송 중 삼성협찬이 표시된 회수는 5회중 12월 30일 단 한번 뿐이었다고 한다. 삼성이 광고했다는 황금알도 5회중 단 한번 뿐이었고 사노라면 등은 아예 협찬고지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건은 MBN뿐만 아니라 삼성 홍보팀도 자체 감사에서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다.
이처럼 매경과 MBN은 수십년째 잔인한 데자부가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면 명백히 조사해야 한다. 조사해서 원인을 찾고 위법사항은 사법처리하고 대책을 찾아서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민언련의 보고서는 기존보도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분석을 담고 있다. 이대로라면 방통위조사가 아니라 즉각적인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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