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재벌가 자제들, 해외 원정 출산지 분석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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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황태자 이재용씨가 워싱턴DC에서 출생한 사실이 지난해 10월 본보 보도를 통해 확인된 가운데 재벌들은 원정출산지로 캘리포니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주요재벌가 2,3,4세 중 해외출생지나 병원이 확인된 28명 정도를 확인한 결과 국가는 미국이 90%를 차지했고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일부는 뉴욕과 뉴저지를 출산지로 선호했고 보스톤, 시카고 등에서 태어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씨가 워싱턴DC에서 태어남으로서 이건희-홍라희 회장이 원조출산의 원조라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가는 장남 이재용씨 부부와 차녀 이서현씨부부가 미국에서 각각 자녀 2명씩을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벌가 며느리들의 해외원정 출산 실태를 <선데이저널>이 분석 취재해 보았다.
김 현(취재부기자)

지난 1998년 6월 15일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씨와 결혼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두 자녀를 모두 뉴욕에서 출산했다. 이재용씨의 전 부인인 임세령씨는 큰 아들은 2000년 12월 뉴욕 맨해튼 62가 인근에서, 둘째인 딸은 2004년 뉴욕 맨해튼 84가 인근에서 출산했다. 두 지역모두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주거지역인 어퍼이스트사이드였다. 이재용씨는 두 자녀 모두 출생지를 뉴욕으로 정한 셈이다.

이건희회장의 차녀인 이서현씨와 김병관 전 동아일보회장의 차남 김재열씨 부부는 이재용씨와는 달리 캘리포니아를 선호했다. 캘리포니아는 온화한 날씨 탓에 지구상에 가장 기후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서현씨는 2001년 큰딸은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인근 팔로알토의 한 아동병원에서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둘째는 팔로알토가 아닌 로스앤젤레스에서 출산했다. 서현씨는 2003년 작은 딸을 로스앤젤레스의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유태계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시설이 좋은 병원으로 꼽힌다.

▲ 굿사마리탄병원                                    ▲ 캘리포니아퍼시픽메디컬센터

삼성 현대 자제들 원정출산 선호

삼성가에 질세라 현대가 4세인 정모양은 1997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퍼시픽 메디컬센터에서 태어났다. 현대가 2세 정몽윤씨의 딸 정정이씨는 1984년 캘리포니아의 한 아동병원에서 태어나는 등 현대도 일부는 캘리포니아를 선호했다.
특히 현대가 4세인 김모군 형제는 2002년과 200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굿사마리탄병원에서 태어났다. 즉 형제가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것이다. 또 1988년 태어난 현대가 4세 정현이씨는 삼성가 3세 이서현씨가 차녀를 출산했던 로스앤젤레스 시다스시나이메디컬센터에서 태어났다.

▲ 이건희회장의 차녀인 이서현씨는 2003년 작은 딸을 로스앤젤레스의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현대가로 불리기도 하는 KCC 그룹의 4세인 정모군은 1998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한 한국인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병원이름이 한국인의 성을 딴 병원이었다. 동양그룹 현제현회장의 아들 승담씨는 1980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대학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효성가 4세인 조모양은 캘리포니아 파운테인 한병원에서 태어나는 등 캘리포니아주 선호가 뚜렸했다.

이처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로스앤젤레스가 많았고 세계최대의 병원으로 꼽히는 시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가 2명, 굿사마리탄병원도 2명인 것으로 드러나 재벌가가 선호하는 병원에 꼽혔다. 또 샌프란시스코 메트로폴리탄 지역도 병원은 달랐지만 2명이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에서는 이재용씨 자녀 2명 외에도 현대가 3세로 꼽히는 김모씨[여성]가 뉴욕 퀸즈의 레고팍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지역은 3명정도가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이웅렬 코오롱회장의 장남인 이규호씨도 1984년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최태원 SK회장도 미주리 주 출생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 버겐카운티도 재벌들이 간간히 출산을 하는 지역이다. 현대가 4세인 정모군은 지난 1999년 뉴저지 버겐카운티 잉글우드의 잉글우드메디컬센터에서 태어났다. 또 두산가 3세인 박상민군도 1990년 뉴저지 버겐카운티 잉글우드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잉글우드는 한인들도 많이 인근병원에 한인들 전용병동도 있는 곳이다.
KCC의 4세 정명선씨는 1994년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서 출생했으며 이웅렬 코오롱회장의 장남인 이규호씨도 1984년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지역에서 출생한 사람이 2명인 것이다.

GS그룹 허창수회장은 유학도중 장녀 허윤영씨를 지난 1976년 미주리주 세이트 루이스에서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들은 1979년 중구 묵정동의 한 병원에서 낳았다. 특히 LG가의 일원인 구모양도 1996년 묵정동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 LG가와 GS가가 사실상 크게는 한 뿌리로 본다면 묵정동의 이 병원은 LG가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 최태원 SK그룹회장은 1960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최태원 SK그룹회장은 1960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최종현회장이 유학 중일때 태어난 것이다. 또 SK가의 3세인 최성근씨는 1991년 보스톤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금호가의 4세인 박모군도 2004년 보스톤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보스톤 등에서 태어난 경우 부모유학중 출산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큰 며느리이자, 최근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를 받고 있는 이희상씨의 장녀 이미경씨도 미국에서 출생했다. 이희상 동아원회장은 정소영전 농산부장관의 처남으로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등 3명의 전직대통령과 혼맥을 쌓은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도 미국에 머물면서 큰 딸을 출산했던 것이다.

조현아 쌍둥이 아들들도 하와이에서

또 최근 ‘땅콩회항’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유명하다. 출생지가 해외로 확인된 주요 10개 재벌 28명 중 하와이출산은 조현아씨가 유일했다.
또 이미 본지에서 보도한 바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미국에서 출생한 경우다. 어머니 이명희씨가 출산에 즈음해서 미국으로 가서 정용진씨를 출산했다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이며 일부 인사들의 회고록에도 나온다.
현재 재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중 미국출생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미경 CJ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으로 모두 미국 출생이다.

미국 외에는 일본이 많았다. 태광그룹 2세인 신모씨는 1964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났고 아들인 이현주씨는 1994년 일본 동경 미나도구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가 3세인 신수정씨도 1988년 일본 동경 미나도구가 출생지였다.
또 특이하게도 대림의 3세인 이모군은 2002년 홍콩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에서 태어난 경우는 이모군이 유일했다.


▲ 동양그룹 현제현회장의 아들 승담씨는 1980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대학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기간 중 출산 비난 소지 적어

이외에도 적지 않은 재벌2,3,4세가 해외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지가 확인된 28명중에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지역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었다. 이는 재벌이 아닌 일반인들의 미국 원정 출산 때 캘리포니아를 선호하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일반인과 다른 것은 로열패밀리 자제들의 경우 유학중 자신이 공부하는 도시에서 출산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는 점이다. 이 경우에는 의도가 어떻든 간에 유학중 출산이므로 원정출산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미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아마도 로스앤젤레스의 굿사마리탄병원이나 시다스시나이병원 등은 재벌출산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원정출산이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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