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데이빗 류 후보 무혐의 사건 보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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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의회 4지구 결선 선거에서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데이빗 류 후보에게 ‘더러운 정치판 음모’가 풍겨 나와 한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서부지역의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가 13년 전에 일어났던 한 가지 해프닝을 마치 범법행위가 일어났던 것처럼 데이빗 류 후보를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신문은 데이빗 류 후보가 13년 전에 ‘성폭행 사건’에 관련됐으나 ‘무혐의로 기각’ 됐다고 보도했으나 기사 내용이 독자들에게 마치 범법자인양 비쳐지게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LA타임스가 보도한 같은 날짜에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유태계 신문인 ‘주이시 저널’(Jewish Journal)에도 게재가 되어 마치 두 신문이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의혹을 풍겨주고 있다. 애초부터 ‘해프닝’이었던  것을 큰 사건이 일어났었던 것으로 묘사해 마치 데이빗 류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부각시키려는 냄새가 다분해 한인들이 ‘이같은 서러움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이번 결선에 반드시 이기도록 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데이빗 류 후보캠프의 레이첼 에스트라다 대변인은 이번 두 신문의 보도에 대해 “누가 이런 과거지사를 들춰내고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면서 “선거에서 정책 경쟁에서 밀리는 후보들은 왕왕 상대방의 약점이나 사생활을 뒤져 흠집을 내곤한다”고 말했다.
현재 데이빗 류 후보와 결선을 다투고 있는 상대는 유태계로 알려진 캐로린 램지 후보이다. 문제의 LA타임스도 유태계 커뮤니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신문이고, 주이시 저널은 유태계 커뮤니티를 위한 신문이다.
이번 LA타임스와 주이시 저널이 보도한 기사내용이 과연 독자들에게 반듯이 알려야 하는 기사 인지, 그리고 결선투표가 바로 한 달 남은 시점에서, 그것도 13년 전에 일어났던 무혐의 사건을 재탕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문제의 사건’을 돌아가 보자.

뒷자리 같이 앉았다 날벼락

지금부터 13년 전인 2002년 9월 어느 날, 당시 27세의 데이빗 류 후보는 UN에서 실시한 인턴 과정을 마치고, 평화봉사단(Peace Corp)단원으로 아프리카에서의 봉사활동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게 됐으며 그 자리에는 여성들도 있었다. 파티를 마치고 데이빗 류는 술에 취한 한 여성 A와 자동차 뒷좌석에 자리했는데, 또 다른 여성 B가 이들을 보고 방해를 하는 등 소란을 피면서 급기야 경찰을 부르는 사태가 되었다. 원래 B가 이날 파티에서 류와 짝으로 되어 있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데이빗 류 등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파티 그룹 들을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했으며, 범죄혐의를 할 만한 단서조차 발견할 수 없어 현장을 떠났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피해자도 아닌 B라는 여성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A라는 여성이 피해를 당해 병원에서 검사를 마쳤다고 했다.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A는 신고도 안했는데 B가 나서서 신고를 한 것이다.

당시는 ‘OJ 심슨 사건’ 이후라 누구라도 가정폭력이나, 성폭행 신고를 경찰에 하면, 경찰들은 우선 상대방의 유무죄혐의를 떠나서 일단 체포부터 하던 때였다.
졸지에 영문도 모르고 체포를 당한 데이빗 류는 보석금 5만 달러에  피해여성 A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당연히 데이빗 류 는 “나는 아무런 범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작 피해여성 A도 “그날밤 당시 술에 취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건을 검찰에서 담당했으나, 2개월 만에 기각되었다. LA타임스도 ‘왜 검찰이 사건을 계속 수사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힐러 메리트 검사는 지금 판사 자리에 있는데 ‘그 사건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했으며, 사건 담당 판사도 ‘아무런 기억이 없다’고 했다. 사건소송 서류를 담당하는 법원 관계자도 ‘그 사건에 대해 별다른 내용이 더 이상 없다’고 할 정도였다.

‘있지도 않은 사건은 악몽’

2001년 9월 어느날 밤에 술 취한 여성과 뒷좌석에 앉았다가 졸지에 ‘성폭행범’으로 몰린 데이빗 류에게는 악몽이고 불운이었다. 이 사건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갈 기회도 놓쳐 버렸다.
정말로 조금이라도 그 여성을 건드렸다면, 당시 경찰이나 검찰이 동양계인 데이빗 류를 그냥 무혐의 처리를 하지를 안했을 것이다. 또한 만약 피해 당사자인 A가 무고라도 했더라면, 데이빗 류는 꼼짝없이 걸려들었을 것이다.
검찰이 증거가 없어 기각을 한 것이 아니라, 사건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기각을 했던 것이다. 경찰이나, 검찰이나, 법원까지도 ‘그 사건에 기억이 없다’고 한 해프닝에 대해서 LA타임스와 주이시 저널 두 신문만이 동시에 ‘LA제4지구 시의원 후보인 데이빗 류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 되었다가 무혐의 처리됐다’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같은 기사보도가 과연 LA시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검증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데이빗 류가 정식으로 기소가 되어 심리가 진행되고 배심원 재판에서 무죄평결 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는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데이빗 류는 사건자체가 성립이 안 되어 무혐의 기각된 것이기에 사건자체가 성립이 안된 것이다. 말하자면 사건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가 버젓이 보도된다는 것은 다분히 누군가가 데이빗 류 후보의 과거사를 샅샅이 뒤져서 ‘털어서 먼지’를 찾아내어 사건을 만들어 낸 것이다.
LA지역에 많은 신문 방송들이 있는데 유독 LA타임스와 주이시 저널만이 13년 전 9월 어느날 밤 젊은이들끼리의 해프닝을 무슨 큰 사건인양 들춰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누구를  흠집 내려는 것 이외는 달리 생각하기가 힘들다.
당연히 데이빗 류 후보는 “너무나 충격적이다”면서 “애초부터 없었던 일이고 내가 전혀 관련되지 않았던 일이다”면서 “더러운 정치적 음모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바로 오늘날 LA정치”라며 “더욱 더 분발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LA시의회를 정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지금 결선투표를 앞두고 우편투표가 시작될 즈음에 보도가  나온 것은 누군가를 헐뜯기 위한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데이빗 류 후보 측은 “LA 타임스가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판사나 자세한 사건 기록도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편 투표용지 발송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보도를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LA 타임스는  보도에서 ‘오래된 사건이다 보니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시검찰 등을 만나볼 수 없었는데 데이빗 류 사건이 정식 재판에 회부되지 못한 것은 증인이나 증거가 부족 했거나 정해진 시간 내 데이빗 류 씨를 체포한 경찰이나 목격자가 법정에 불참했다는 등의 이유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억지로 사건을 키워 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이에 데이빗 류 후보 측은 “이 같은 흑색선전에 굴하지 않고 남은 기간 주민들을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춰 선거 캠페인에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럴수록 결속 다지자’

한편 이같은 보도에 한인들은 ‘미국선거에서도 이같은 흑색바람에 치가 떨린다”면서 ‘주류언론이 소수민족에 대한 교묘한 차별이다’라고 분노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럴수록 우리가 LA시의원 탄생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라면서 오는 23일 저녁 용궁식당에서의 데이빗 류 후보 지지모임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코리아타운 데이빗 류 후보 범동포 후원회’(준비위원장 오규준)를 결성해 5월19일 결선을 향한 선거 캠페인을 본격 가동했다. 오규준 위원장과 김재권 명예위원장 등 발기인 12인으로 발족된 ‘코리아타운 데이빗 류 후보 범동포 후원회’는 한인사회의 결집된 모습과 한인 최초 LA 시의회 진출을 위해 뜻을 모은 LA 한인 올드타이머들로 구성됐다.
오규준 준비위원장은 “오는 5월4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치고 5월19일 결선에서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홍보캠페인을 펼치고 선거 마지막까지 가장 필요한 선거운동 기금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회 측은 오는 5월19일 결선까지 가장 절실한 것은 투표참여, 후원금모금,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라고 밝히고 LA 시의회와 한인사회의 교량 역할을 감당하는 미주한인 이민역사상 최초의 LA 시의원 탄생에 한인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위원장은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용궁식당에서 ‘데이빗 류 후보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해 코리아타운 합동 모금후원회를 개최한다”며 “1인당 최고 700달러(부부 1,400달러)까지 정치헌금이 가능하니 데이빗 류 후보의 성공적인 도전을 위해 많은 한인들의 후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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