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추적> 가짜 백수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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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가 두달전 본보 보도대로 ‘가짜백수오’로 밝혀진 가운데 미국식품의약청 FDA 신원료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2006년 거부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가짜백수오’파문에서도 한국소비자원의 ‘가짜백수오’발표에도 불구하고 식약처 발표 때까지 숱한 거짓말로 국민들을 농락했지만 10년 전인 2천년대 중반 이 제품을 미국 바이오제품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미국에 대량수출한다고 발표했으나 당시는 FDA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여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자사 홈페이지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에스트로지가 미국 FDA로 부터 NDI 승인’이라는 제목하에 2010년 10월 승인을 받았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한국식약처는 물론 미국 FDA승인문서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은 일파만파로 비화되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이번 가짜 백수오 파문의 진상을 철저하게 추적 취재했다.
박우진(취재부기자) 

 ▲ 내츄럴엔도텍 홈페이지에 올려진 이 서류는 FDA가 ‘선바이오코퍼레이션’의 장모씨에게 2010년 10월 21일 발송한 서류로 밝혀졌다. 
ⓒ2015 Sundayjournalusa

내츄럴엔도텍은 ‘미국 FDA의 건강기능식품 신원료 승인제도는 올바른 건강강식품의 섭취로 영양불균형, 생활습관, 환경오염 등에 의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건강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된 건강기능식품 신우원료의 사전승인제도로, 광범위한 시험과 연구를 통해 신원료이 특정용도로 이용시에 안전성을 입증하는 방대한 자료를 심의한 후 승인해 주는 법으로 정한 미국FDA의 고유한 심의제도이다’라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건강강 식품’, ‘신우원료’, ‘신원료이’ 등 오자로 점철된 이 설명과 함께 FDA 승인문서라며 서류  2장을 첨부했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은 이 서류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너무나 흐릿한 사진을 올려놨다. 홈페이지화면을 2백% 확대해도 내용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들이 사실상 서류를 보지 못하도록 해놓았다는 것이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추측이다. 그렇다면 내츄럴엔도텍은 왜 이 서류를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가렸는지 확연하게 추측되는 부분이다.

내츄럴엔도텍과 선바이오는 동일 회사 의혹

본보는 이 서류의 원본을 찾기 위해 FDA의 NDI관련 서류를 샅샅이 뒤진 결과 똑같은 서류 한 장을 발견했고 이 서류는 놀랄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내츄럴엔도텍 홈페이지에 올려진 이 서류는 FDA가 2010년 10월 21일 발송한 서류로 밝혀졌다. 하지만 서류 어디에도 내츄럴엔도텍이란 말이 없다. 놀랍게도 서류의 수신인은 내츄럴엔도텍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인근 엔시니타스소재 ‘선바이오코퍼레이션’의 장모씨(여자)였다.
장씨가 지난 2004년 본지가 보도했던 다단계 회사인 D사의 장모씨와 이름이 같지만 동일인지 여부를 현재 본지가 확인 중에 있다.

▲  FDA NDI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이 물질을 먹을 수 있다. 즉 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효능이 있다는 것을 승인한 것은 아니다.
ⓒ2015 Sundayjournalusa

FDA는 이 서류에서 장씨로부터 ‘에스트로지-100’이란 물질의 신원료승인신청을 같은해 3월 3일 접수해서 승인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 물질의 NDI승인신청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아니라 선바이오코퍼레이션인 것이다. 이처럼 이 서류에 내츄럴엔도텍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서류를 소비자들이 볼 수 없도록 흐릿하게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품목이 FDA NDI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이 물질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효능이 있다는 것을 승인한 것은 아니다. 즉 이 승인은 이것은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츄럴엔도택 주장처럼 ‘국내 1천2백여개의 업체 중 우리가 유일하게 FDA NDI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내에서 수백개업체가 이 승인을 받았으며 먹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 선바이오코퍼레이션
 ⓒ2015 Sundayjournalusa

본지가 캘리포니아주 국무부 조회결과 선바이오코퍼레이션은 지난 2004년 12월 4일 설립한 법인으로 소재지는 FDA 서류에 명시된 주소와 동일했다. 법인서류를 확인한 결과 사장은 역시 장모씨로 확인됐다. 장씨는 이 회사 외에도 2007년 3월 6일 ‘선바이오그룹’이란 회사를 설립, 역시 대표를 맡았으나 현재는 법인은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선바이오코퍼레이션의 주소지는 사무용빌딩이 아니라 장씨가 2005년 구입한 가정집이었다.

100만달러 미 수출 계약 사실 없어

장씨가 FDA의 에스트로지관련서류에 등장한 것은 2010년이지만 언론보도를 확인한 결과, 내츄럴엔도텍은 이미 2005년부터 장씨와 관계를 갖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언론들은 지난 2005년 6월 14일 ‘내츄럴엔도텍이 6월 10일 미국 바이오제품 유통업체 선바이오 코퍼레이션과 식물성여성호르몬제 1백만달러 미국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언론은 ‘내츄럴엔도텍이 개발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제는 당귀, 백하수오, 속단 등 천연식품에서 FGF등 유효성분 271가지를 추출해 만든 것으로 삼성제일병원 임상결과 각종 부인병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호르몬제가 바로 지금 ‘가짜백수오’로 드러난 제품이며, 미국에서는 ‘에스트로지-100’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이 회사가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법인등록을 한 때는 2004년 12월 4일, 그러니까 법인설립 약 7개월만에 내츄럴엔도텍과 식물성 여성호르몬제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내츄럴엔도텍이 1백만달러 미국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당시 이 제품, 즉 식물성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지-100은 FDA의 신원료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2010년 10월에야 승인을 받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FDA신원료승인을 받아야만 건강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츄럴엔도텍이 1백만달러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발표한 것은 허위내지 과장 홍보인 셈이다. 검은 머리 미국인이 미국에 회사를 설립하고 마치 미국인 운영 바이오제품 전문유통처럼 포장하고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제품으로 둔갑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특히 에스트로지관련 미국내 상표권은 내츄럴엔도텍이 아닌 선바이오사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특허청 홈페이지에서 ‘에스트로지’라는 단어를 포함한 상표권을 검색한 결과 ‘에스트로지’ ‘에스트로지-100’ ‘에스트로지-200’등 모두 3건이 검색됐다. 이 상표는 모두2008년 10월 27일 한 날 한시에 등록됐다. 놀랍게도 상표권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아닌 선바이오코퍼레이션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FDA에서 인정받은 것처럼 호도

이뿐이 아니다. 내츄럴엔도텍은 2010년보다 약 4년이나 앞선 2006년 에스트로지-100의 FDA 신원료[NDI]승인을 추진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FDA확인결과 이 ‘에스트로지100’라는 제품은 지난 2006년 3월 31일 FDA에 신원료승인을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역시 내츄럴엔도텍이 신청한 것이 아니라 인디애나주 소재 ‘J모 마케팅회사’가 신원료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FDA는 4월 10일 접수된 이 승인신청을  2006년 6월 14일 승인을 거부했고 2006년 7월 21일 서류를 보완해서 다시 승인을 요청했으나 10월 13일 재차 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FDA는 6월 14일 거부를 통보하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에스트로지100이 안전하다는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에스트로지관련 미국내 상표권은 내츄럴엔도텍이 아닌 선바이오사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 Sundayjournalusa

또 FDA는 10월 13일자 승인거부통보에서 ‘승인신청서에 기재된 내용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FDA는 ‘한 서류에는 당귀, 백하수오, 속단이 각각 33%씩 함유돼 있다고 기재한 반면 또 다른 제출서류에는 세가지 재료가 각각 다른 비율로 섞여있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자신들이 안전성 근거로 제시한 부속서류 자체가 앞뒤가 안맞는 것이다. FDA는 이때도 ‘안정성을 입증하는 적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판매를 금지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츄럴엔도텍이 미국에 이 제품을 수출, 판매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1백만달러를 수출한다고 밝힌 때는 FDA에 승인신청서도 제출하기 전이므로 내츄럴엔도텍이 뻥을 쳐도 지나치게 뻥을 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이 2005년 대대적으로 1백만달러 미국수출을 홍보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홈페이지의 연혁에는 2005년 내역에 이 같은 상황이 전혀 기재돼 있지 않다. 2006년에도 수출내역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2007년 12월 미국수출 2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적고 있다. 2005년 1백만달러 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내츄럴엔도텍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는 것이다. 또 이 같은 내용은 내츄럴엔도텍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의 연혁에도 전혀 기록돼 있지 않다.

사이트 통해 FDA허가 받은 제품 아니다

내츄럴엔도텍이 미국에 출시한 ‘에스토로지100’ 홍보웹사이트에는 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에스트로지100은 무엇인가’라는 홈페이지 첫 메뉴에는 외국인 J 씨의 추천사가 적혀 있다. J씨는 ‘에스트로지100은 약초를 이용해 여성갱년기증상을 치료하는 제품이다, 에스트로지100은 이제까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라고 추천한 것으로 돼 있다. 여성갱년기 치료제로 전무후무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J씨는 이 제품 개발자라고 돼 있다. 과연 그럴까. FDA 신원료승인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놀랍게도 J씨는 2006년 이 제품의 FDA신원료 승인신청을 했다가 거부통지를 받은 J모 마케팅사 직원이었다.

▲ 내츄럴엔도텍은 2010년보다 약 4년앞선 2006년 에스트로지-100의 FDA 신원료[NDI]승인을 추진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5 Sundayjournalusa

FAD 신청서에 J씨의 직위는 기록돼 있지 않지만 J 마케팅사를 대표해 서명을 하고 승인을 신청한 인물이었다. 이 신청서에 내츄럴엔도텍이 개발한 제품이라고 돼 있다.  즉 J씨가 이 제품의 개발자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된다. 마케팅회사의 직원이 개발자로 둔갑된 것이다. 특히 J씨가 이같은 말을 했다고 명시돼 있지만 과연 J씨가 이 말을 했는지, 또 J씨가 자신의 말이라고 해서 이 홈페이지에 인용됐음을 아는지 조차 불투명하다. 어쩌면 이 웹사이트가 J씨를 개발자로 둔갑시키고 J씨 모르게 이름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한편 이 사이트에는 에스트로지100이 여성갱년기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소개한 뒤 정작 홈페이지 한편에는 조그맣게 진실이 적혀있다. 이들은 ‘이 사이트에서의 효능주장은 FDA에서 전혀 평가를 받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보가 특종보도한 ‘MBN 종편광고 X파일’에서 내츄럴엔도텍은 MBN에 수천만원을 주고 몇 차례에 걸쳐 ‘백수오관련프로그램’의 재방송을 요구하고 실제 이 재방송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MBN에 돈을 주며 재방송까지 요구하면서 까지 대대적인 불법홍보를 펼친 회사가 내츄럴엔도텍이며 그 제품이 바로 백수오인 것이다. 이처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문은 MBN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 FDA 신원료승인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놀랍게도 J씨는 2006년 이 제품의 FDA 신원료 승인신청을 했다가 거부통지를 받은 J모 마케팅사 직원이었다.
ⓒ2015 Sundayjournalusa

종편방송과 더불어 매출 11배 급성장

이 회사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재미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회사의 2011년 매출은 112억원에 불과했다, 2012년에는 216억원으로 약 2배가량 성장했다. 종편이 방송을 시작한 것은 2011년 12월 1일이다. 공교롭게도 종편출범과 함께 내츄럴엔도텍이 비약적 발전을 한 것이다. 에스트로지의 미국 FDA승인이 추진된 것이 2006년, 이때 성분이 현재 백수오성분과 동일한 백수오, 속단, 당귀라고 설명했었고 2005년에는 미국에 까지 수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었다. 이 제품 관련 한국특허는 2003년 획득했다는 것이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개발된지 약 8년, 상품화된지 6-7년이 지난 2011년 매출이 1백억 상당이었지만 종편이 방송을 시작한지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나 증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3년 매출은 8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배가 늘었고 2년 전인 2011년보다는 7.53배가 증가했다. 한마디로 백수오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린 것이다.  2013년은 종편 방송시작 두 번째 해이다. 2014년 매출은 2개월 전 본보예측대로 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3년 전인 2011년보다 11.07배가 늘어났다. 이 정도라면 내츄럴엔도텍은 종편방송 시작과 함께 3년 만에 11배가 성장, 종편이 정착되면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 그 비결인지는 ‘MBN 종편광고 X파일’이 잘 보여주고 있다. 종편방송의 폐해가 국민의 먹거리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백수오, 속단, 당귀 등 이른바 백수오제품의 원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이 사실을 알면 심장이 멎을 정도다. 내츄럴엔도텍의 2014년 매출총액은 1240억원, 같은 기간 가장 중요한 원료인 백수오 구입비용은 19억원으로 매출총액의 1.55%에 불과했다. 백수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백수오 재료비는 64분의 1에 그쳤다. 내츄럴엔도텍은 사업보고서에서 백수오 1달치 가격은 5만2천원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5만2천원을 내고 806원어치의 백수오를 먹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2012년과 2013년에는 가장 중요한 원료인 백수오보다 당귀 구입비용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2012년 매출에서 백수오구입비 비율은 1.6%인 반면 당귀구입비는 3.52%로 두배이상이나 많았다. 2013년도 마찬가지다. 2013년 매출에서 백수오 구입비 비율은 2.26%인 반면 당귀 구입비가 2.46%로 더 많았다. 백수오제품에서 ‘앙코’인 백수오보다 당귀가 더 많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소비자원 발표에도 ‘억울하다’ 뻔뻔한 항변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회사 임직원들의 도덕성이다. 한마디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한국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을 방문, 원료를 수거한 것은 지난 3월 16일, 식용금지물질인 이엽우피소 검출 사실을 발표한 것은 4월 22일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를 전후해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대거 매도했다. 공장장인 김태천씨는 3월 1일부터 17일까지 13400주를 평균단가 59799원에 매도8억백만원 상당을 챙겼다. 이때는 소비자원의 내츄럴엔도텍 수거이전이다. 하지만 업계에서 백수오에 대한 원료물질 검사 소문이 나돌던 때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김철환 영업본부장의 행태다. 김본부장은 소비자원이 원료를 수거한 당일인 3월 26일부터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3월26일, 27일, 30일, 31일 4월 1일 닷새에 걸쳐 만주를 팔아치웠다. 3월 28일이 토요일, 3월 29일은 일요일로 주식시장이 문을 열지 않음을 감안하면 소비자원 수거일로 부터 내리 5일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평균매도단가는 한 주당 73412원으로 만주를 팔아서 7억3천4백만원 상당을 챙겼다. 소비자원 수거전까지 김본부장은 계속 주식을 보유만 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날부터 내리 5일간 팔아치운 것은 김본부장이 자신의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미리 알고 매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공교롭게’ ‘우연으로’ 그 날이 겹친 것이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매도로 분석되는 것이다.

소위 연구소장이라는 이권택씨는 소비자원이 이 사실을 발표한 지난달 22일 2만주를 팔아치웠다. 평균매도 주가는 87500원, 17억5천만원을 챙겼다. 앞서 3월초 주식을 13400주 매도한 공장장 김태천씨는 22일과 23일 이틀간 4000주를 한 주당 평균 85000원에 매도, 3억4천만원을 챙겼다. 김씨는 3월과 4월 두달간 17400주를 11억3천여만원에 판 것이다. 또 한명의 연구소장 권순창씨도 23일 1500주를 87000원에 매도했고 매도 대금은 1억3천만원에 달한다.

사태 후 임직원들 대거 주식 매각 150배 챙겨

특이한 것은 신상철상무의 주식보유내역이다. 1970년생인 신상무는 2012년 4월 19일 등기임원이 된뒤 지난 3월 27일 퇴임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원료를 수거한 바로 다음날이다. 신상무의 주식보유내역이 문제가 되는 것은 금융당국에 보고된 서류 2건의 서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 사이트에는 에스트로지100이 여성갱년기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소개한뒤 정작 홈페이 한편에는 조그맣게 진실이 적혀있다. 이들은 ‘이 사이트에서의 효능주장은 FDA에서 전혀 평가를 받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5 Sundayjournalusa

 

4월 2일 김재수 사장은 금융당국보호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신씨가 퇴임하면서 3월 27일 당일 주식을 32만4천7백20주를 팔았다고 보고했다. 이때 김사장은 김태철, 김철환, 신상철 3명의 주식은 줄어들고 조정훈씨는 주식 3만5천명이 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같은 날 신상무가 금융당국에 보고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주식변동이 전혀 없다, 즉 324720주를 그대로 소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신상무의 주식 32만여주를 과연 팔았는지 아닌지, 자신들의 보고에서도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3월 27일의 종가는 76000원, 이날 32만여주를 매도했다면 신씨는 247억원 상당을 번셈이다.

그렇다면 권순창, 김태천, 이권택 등 3명은 과연 이 주식을 얼마에 매입했을까, 내츄럴엔도텍이 4월 27일 금융당국에 신고한 주식매수선택권행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명이 552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주를 552원에 산 것이다. 권씨는 이 주식을 87000원, 무려158배나 오른 가격에 매도했고 김씨는 85000원, 154배, 이씨는 87500원으로 159배나 오른 가격에 팔았다. 한마디로 잭팟이 터진 것이다. 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격을 감안하면 나머지 임원, 즉 김철환, 신상철씨 등도 5백원상당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들도 150배 상당의 수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직원 스톡옵션, 천만원 투입해서 16억9천만원 벌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내츄럴엔도텍 임원의 주식변동이기 때문에 임원 외에도 일반 직원들도 주식을 대거 매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월 27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권택, 김철환, 권순창 등 임원 외에도 직원 5명이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회사 임직원들의 도덕성이다.  한국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을 방문, 원료를 수거한 것은 지난 3월 16일, 식용금지물질인 이엽우피소 검츨 사실을 발표한 것은 4월 22일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를 전후해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대거 매도했다.
ⓒ2015 Sundayjournalusa

직원 3명은 553원에 모두 55800주를 받았고 또 다른 직원 2명은 1302원에 72000주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1인당 평균 2만주 넘게 받은 것이다. 이처럼 많은 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액면가 5백원인 주식을 약 550원상당, 비싸게 사더라도 1300원 상당에 매입했음을 감안하면 이들도 백배이상의 이득을 거뒀을 가능성이 크다.

내츄럴엔도텍 직원 대부분은 한국소비자원이 원료를 수거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이를 고가에 대거 매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이 MBN에 돈을 주고 백수오 관련 재방송을 의뢰한 사실, 백수오가 홈쇼핑에 팔릴 때 회사가 직원에게 돈을 주고 대량주문을 하도록 한 사실 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백수오가 문제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직원 1명당 2만주의 스톡옵션만 받았다고 해도 8만5천원에 매도했다면 17억원 상당을 벌게 된다. 154배에 달하는 로또다. 즉 천만원 투입해서 16억9천만원 상당을 번 것이다. 이처럼 큰돈이 눈앞에 있고 백수오의 문제점을 잘 안다면 이들 직원들이 대량매도로 거금을 챙겼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충격은 내츄럴엔도텍은 과연 회사가 어느 정도까지 부정직하고 부도덕할 수 있는 가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뒤 내츄럴엔도택, 그리고 김재수사장은 너무나도 가증스런 거짓말로 소비자를 우롱했다. 특히 수많은 주식투자자를 우롱,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MBN, 매일경제 등은 연일 김사장의 말은 대서특필하고 소비자원 조사결과에 대해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내츄럴엔도텍의 수호천사를 자처했다. ‘가짜 백수오’논란 과정에서 MBN이 다시 한번 어떤 매체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내츄럴엔도택은 소비자원 발표당일은 지난달 22일 ‘내츄럴엔도텍은 100% 순수 백수오 생약만을 사용한다’며 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를 전면 부정했다. 그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4월 23일 김재수사장은 ‘한국소비자원의 주장이 황당하다’고 폄하하고 자신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은 무조건 결백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날은 또다시 ‘내츄럴엔도텍은 100% 진품 백수오만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4월 29일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료절차 잘못돼, 법위반으로 인한 원천무효확인’이라고 주장했다. 정말로 뻔뻔스럽고 가증스런 거짓말의 연속이다. 그러면서 백수오 농장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하더니 2-3일뒤에는 체험단 모집이 정원을 초과해 더이상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과연 몇명이 백수오농장방문에 동참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엽우피소가 검출 ‘보도 말아 달라’ 로비

더구나 이 기간 중 언론을 통해 김재수사장의 부도덕한 행동이 끊임없이 보도됐다. 그래도 김사장은 자신을 아무 잘못이 없고 백수오도 진품이라고 주장했고 MBN 등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 언론은 녹취록을 입수, 김사장이 소비자원 하모팀장에게 ‘우리 회사 기술고문으로 위촉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폭로했고 또 다른 언론은 ‘김사장이 백수오원료에 이엽우피소가 포함된 사실을 시인하고 이를 발표하지 말아달라며 발표에서 빼주십시오. 이거 나가면 나 죽습니다’ 라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녹음을 직접 듣고 쓴 기사였다. 그래도 김사장은 또 발뺌했다.

이처럼 김사장의 가증스런 행동은 끝이 없었다. 이처럼 뻔뻔한 거짓말이 계속되는 동안 주가는 86600원에서 식약청발표일 34100원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로도 계속 하락했지만 소비자보호원 발표일에서 식약청 결과 발표일까지만 따져도 김씨의 발언을 믿은 소비자들이 있다면 그야말로 주가가 반 토막이 남으로서 가산을 탕진한 셈이 된다. 주식총수가 1900만주인데 하루에 1600만주 이상 거래된 날도 있다. 김씨가 거듭해서 엉터리주장을 내놓음으로서 순진한 개미 등이 무려 1600만주를 거래했고 대부분 쪽박을 차고 만 것이다. 앞으로도 이 회사 주가는 얼마나 떨어질지 모른다.

식약처에서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날, 그제서야 이 뻔뻔스런 회사는 공식사과문 이라는 것을 올리고 전날까지의 입장에서 100% 돌변해 ‘식약처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객과 주주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잘못된 행동이다. 이처럼 내츄럴엔도텍이 거짓말로 주주를 속이는 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 이 나라에 과연 검찰과 경찰이 존재하기나 하는 것인가. 모두 손 놓고 있었고 결국 수많은 개미들의 천문학적 피해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내츄럴엔도텍과 김재수사장, MBN 등 일부 언론의 잘못이지만 이 같은 혼란을 마치 먼 산 불구경하듯 손 놓고 있었던 검찰, 경찰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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