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취재2> 코리아타운 성업 중인 노래방 도우미 불법 영업 드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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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노래방들에 대한 미 수사기관의 대대적인 단속이 예고된 가운데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 노래방의 불법 영업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주 한인 노래방 업주들과 간담회 형식의 만남에서 올림픽 경찰서장은 한인 노래방 도우미 영업은 불법이라고 단정, 도우미고용 불법 영업 업주들을 체포하겠다는 천명해 불원간 한인 노래방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우미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무비자로 입국했거나 타주에서 원정 온 젊은 여자들이 대부분이지만 러시아와 스페니쉬 여성, 심지어는 일본 여성까지 포함되어 있어 그 수가 족히 1천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여기에 이들을 한국에서 데리고 오거나 관리하는 점조직들이 약 50여개로 보고 있는 연방검찰이나 이민세관국은 이들의 조직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 칠 조짐이다. 특히 이들 조직은 한국에서 공수해 온 도우미들과 소속 도우미들을 상대로 마약과 성매매, 심지어는 조직적인 폭행까지 일삼고 있는 것으로 신고돼 코리아타운 노래방의 불법 영업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질 기세다.
성 진(취재부기자)

미국 언론에서는 요즈음 ‘노래방 도우미’를 가리켜 영어로 ‘Doumi’라고 표기한다.
원래는 ‘호스테스’(Hostesse)나 ‘헬퍼’(Helper)라고 했으며, 또는‘게이샤’(Geisha)라고 일본 기생과 유사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코리아타운의 ‘노래방 도우미’ 업소에 대한 미FBI의 수사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서 ‘도우미’의 성격은 거의 완전히 ‘콜걸’(Call Girl)이란 인식으로 바뀌었다. ‘콜걸’이란 의미는  대부분 고객과 매춘을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도우미’들은 노래방으로 불려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노래방은 물론 나이트 클럽, 바, 주점, 룸살롱 등 유흥업소 어디든지 부르면 달려간다. 지금 Yelp 사이트에서도 코리아타운을 클릭하면 웬만한 노래방이나, 바, 나이트 클럽을 연결하는 ‘에스코트 서비스’가 성업 중이다.

문 걸어자금고 새벽까지 도우미 영업

이들 도우미 조직은 동시에 콜걸 조직 커넥션을 운영하면서 한인타운 인근 호텔이나 모텔에 투숙하는 한인 관광객이나 방문자들을 상대로 성매춘을 영업을 하고 있어 심각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어느날 코리아타운 8가에 자리잡은 노래방에 아침 8시에 한인택시 2대가 도착했다. 그러자 굳게 닫혔던 노래방 문이 열리면서 비틀거리며 나온 한인 여성과 러시아 여성들을 나눠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당시 이런 광경은 비단 8가에 있는 노래방 뿐만 아니라 코리아타운에 있는 여러 노래방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결국 밤부터 아침 8시까지 문을 걸어 잠그고 영업을 했다는 이야기다.
그 동안 샤터가 내려진 노래방 안에서 눈으로 보지 않아도 어떤 광경이 벌어질지 상상이 가는 대목이다.
전체는 아니지만 한인타운 일부 노래방에서는 워키토키를 이용해 새벽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그 시간까지 손님들과 도우미들은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어떤 짓거리를 벌이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코리아타운 노래방에는 한인 도우미가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한인 여성 도우미를 포함해, 백인 여성, 러시아 여성, 베트남 여성, 필리핀 여성, 라티노 여성들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고 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여러 인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요즈음 한국에서 미국으로 원정오는  ‘도우미’들은 그 종류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전적으로 ‘매춘’을 목적으로 도우미를 하는 부류와, 과거처럼 단순하게 손님들에게 노래 틀어 주고 서비스 요금을 받는 쪽이다. 이같은 단순 도우미들은 보통 2시간 서비스 요금 120 달러 중 80 달러를 갖는다. 단순 도우미들은 평균 한 달에 4천 달러를 번다.

한국에 있는 노래방 도우미들도 보통 400만원(미화 약 4천 달러)을 번다. 미국에 원정와서 4천 달러를 버는 것을 그래도 다행이라고 여기는 도우미들과, 이왕 원정 온 김에 돈이라도 벌겠다는 도우미들은 소위 ‘2차’를 목적으로 노래방에 가는 것이다. 이같은 목적의 도우미들은 한달에 1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열심히 ‘2차’를 나간다. 결국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고스란히 달러를 챙겨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녀들은 이렇게 벌은 돈을 제3자 명의를 이용 한인타운의 송금업체를 통해 한국이나 멕시코로 송금하고 있다.
이렇게 노래방 도우미 영업이 성업하자 룸싸롱이 초비상이다. 최근들어 노래방 단속과 함께 한인타운의 유명 룸싸롱이 경찰과 이민국의 단속이 이어지자 접대부 아가씨들이 손님인 것처럼 가장해 테이블에 앉아 술을 따르고 있지만 수사기관은 이미 모든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배짱좋은 업주들의 막가파 영업

2개월전 한인타운 룸빵 몇곳을 급습한 경찰과 ABC(주류통제국)은 ‘엔터테인먼트 라이센스와 에스코트 라이센스 없이 불법영업을 한 업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특히 병술을 판매할 수 없는 업소에서 병술을 판매하거나 아가씨들이 손님의 자리에 앉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동석하여 손님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단속을 당한 한 업소의 아가씨는 무비자로 입국한지 이틀만에 벌어진 광경에 넋을 잃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닥친 단속요원들은 아가씨들을 한 방으로 몰아넣고 미국에 입국한 배경과 일하게 된 이유 등 자초지종을 물었으나 물어보는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는 아가씨들은 무려 4시간동안 공포에 떨어야했다.
물론 업주에게 티켓만 주고 단속반은 돌아갔지만 이들은 여전히 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고객들도 이런 수모아닌 수모를 감수해야만 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고 수십년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 단속이지만 최근에 단속의 고삐가 더욱 더 강화된 느낌이다.
특히 룸빵보다 노래방 도우미들에 대한 조사가 더욱 강화, 코리아타운 내 노래방들의 불법 영업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엄연히 CUP(조건부영업허가)에는 12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명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짱좋게 새벽 6시까지 술을 팔고 도우미 영업을 하는 업주들의 행태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가 짙게 깔려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은 타운 내 일부 식당들까지 확대되고 있다. 비어&와인 라이센스만 가지고 있으면서 하드리코를 주전자에 담아 팔거나, 주류 판매 라이센스가 없는 업소에서 물컵에 담아 파는 불법 영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천명하고 있다. 최근 도우미들은 낮에는 골프와 밤에는 노래방은 물론이거니와 돈을 받고 저녁부터 고객들과 저녁시간부터 새벽, 2차까지 뛰는 에스코트 영업까지 하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암암리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우미들이 자신들을 홍보하고 있다.

불법택시가 매춘도우미 연결까지

3개월 무비자 기한이 끝나면 일차 출국을 해야 하기에 한국으로 가지 않고, 멕시코나 캐나다 등지로 떠났다가, 다시 입국할 경우에는 LA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시애틀 공항이나 라스베가스 공항 등을 이용해 입국하여 다시 LA코리아타운으로 들어온다. 최근 공항에 유흥목적으로 3개월 무비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다른 공항을 이용 하는 것이다. 그러나 FBI가 ‘노래방 도우미’ 단속에 나서면서 이같은 국제공항 바꾸어치기도 어렵게 됐다.

FBI측은 LA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한인 여성을 모집하는 도우미 업체가 약 50여곳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한 업체당 평균 40명을 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타운에만 수천명의 도우미가 일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인 택시와 노래방과의 밀착도 문제다.  과거에는 택시 운전사에게도 부탁해 매춘 도우미를 연결 했다. 한번 연결 시켜주는데 택시 운전자에게 50 달러가 제공됐다. 그러나 이것도 일부 택시회사들이 관여하면서 택시업주와 도우미 공급업소들과 묵계로 택시 운전자들은 회사측이 50%를 가져가는 바람에 25달러를 받고 알선을 해야만 했다.

서울에서 노래방에 도우미 부르는데 시간당 2만5천원(미화 약 25달러)정도이다. 그 중 5천원(약 5달러)은 마담역활하는 여성들이 가져가고, 2만원(약20달러)은 도우미가 갖는다. 보통 밤8시 부터 새벽4시까지 손님들이 도우미를 찾는데 4시간에  8만원(약 80달러)이다.
일당 8만원으로 한달 30일이면 2백40만원(약2,400달러)이다. 도우미는 세금도 안낸다.
도우미중에는 유치원도우미도 있다고 한다. 낮에는 유치원에서 애들 관리하고 밤에는 어른 관리 하면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다. 유치원교사로 한달에 약 150만원(약 1500달러)벌고 노래방에서 240만원이면 약 400만원(약 4000 달러)을 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기에서 조금 잘 나가는 도우미들은 팁까지 합쳐 한달에 500만원(약5000 달러)를 쉽게 벌 수 있다.  그런데 성매매까지 나가는 경우, 한달에 1천만원(약 1만 달러)를 번다는 계산이다.
이런 여성들이 돈들여 3개월 무비자로 미국에 올 때 월 1만 달러만 수입을 기대하고 미국에까지 오질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FBI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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