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네일업계 기사 거센 ‘후폭풍’…한인언론사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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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

뉴욕타임스 네일 살롱  뉴욕타임스는 지난 5월 7일과 8일 인터넷 기사와 10일과 11일 종이신문으로 보도된 기사는 미주 한인사회와는 물론 국내에도 크게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기사로 타임스 취재에 통역으로 참여한 뉴욕 한국일보 기자와 언론사가 엉뚱한 오해를 받고 있어 뉴욕타임스가 중재에 나설 정도다. 이번 기사로 뉴욕한인사회의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한인네일협회, 한인학부모회 등의 반발이 거세어지자 뉴욕타임스의 이번 네일업계 기사를 작성한 새라 메슬린 니어(Sarah Maslin Nir)기자는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이번 기사와 관련해 전적으로 뉴욕타임스의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가 독점적으로 직접 작성한 기사로 뉴욕타임스 외 그 어떠한 언론매체도 개입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서신을 뉴욕한인네일협회 등 이와 관련된 단체에 지난 13일 전자메일로 발송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태 파문의 속 내막을 <선데이저널>이 짚어 보았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이번 뉴욕타임스 네일업계 기사와 관련, 통역으로 참가한 뉴욕 한국일보 기자가 한인사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 한국일보의 함지하 기자는 이번 뉴욕 타임스 기사를 위해 통역자로 참가했는데, 타임스 보도 이후 한인 업주들의 자세에 대하여 타임스 기자를 전적으로 옹호하고 나서는 바람에 마치 그 자신이 한인업주의 부정적 이미지를 기사화 한 장본인으로 몰리고 있다. 덩달아 뉴욕한인사회에서 함 기자가 속한 뉴욕 한국일보가 이번 뉴욕 타임스 기사를 공조한 것처럼 비추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바람에 네일살롱을 운영하는 일부 한인 업주들은 함지하 기자와 뉴욕 한국일보를 싸잡아 매도하는 분위기도 야기되고 있다. 이번 뉴욕 중앙일보가 한인 네일 업주를 인터뷰 하면서 네일 업주의 말을 인용해 뉴욕 한국일보를 비난하는 기사를 보도해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의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는 한인사회에 보내 성명서를 통해 ‘통역으로 참여한 해당 언론사의 기자들은 이번 기사 내용에는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어디까지나 통역자로 계약해 활동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논란의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노동탄압 인종차별 업소 극소수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의 성명대로 이번 뉴욕 타임스 네일 업계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뉴욕타임스가 책임져야 할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뉴욕중앙일보가 한국일보 기자의 공조취재 의혹을 문제 삼아 또 한 차례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최근 SBS 전망대에서 뉴욕타임스 기사에 통역자로 나섰던 뉴욕 한국일보의 함지하 기자와 뉴욕 한인네일협회 이상호 회장을 상대로 각자의 입장을 알아보았다.
함지하 기자는 특히 ‘실제로 네일숍 현장의 노동자들이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것처럼 저임금과 부당한 대우 받고 있었는가’라는 질의에 “물론 일부는 오랜 기간 일하신 분들 이런 분들은 충분한 돈을 받고 있다, 이렇게도 얘기했지만 이런 분들조차도 처음 시작할 때라든지 초창기, 이런 분들도 굉장히 적은 금액에서 시작했고 전반적으로 오버 타임이나 이런 걸 따로 받는 분들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이 업계에 그런 부분들을 찾아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함 기자는 ‘지금 뉴욕 한일 네일 협회 측에서 뉴욕타임스 기사가 일부의 사례다’라고 말하면서 왜곡보도 주장 논란에 대해 “아무래도 이번 뉴욕타임스가 13개월이라는 기간을 이 문제를 놓고 취재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확인에 있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을 만났고요. 그러다 보니까 13개월이라는 기간이 많은 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반적인 문제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걸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 이었다고 생각하고요. 딱히 의도해서 왜곡하고 이런 부분은 없었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극히 일부의 사례가 아닌 포괄적인 사례다”라고 잘라 말했다.
타임스 기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노동 탄압’이나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는 입장에 대해서 함 기자는 “임금 체계에 좀 문제가 있었고요. 임금 체계를 일당으로 책정을 해서 거기에 팁을 받는 구조. 그러다보니까 저임금이라는 현장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요. 그리고 인종 차별적인 문제는 아무래도 한인 업주들이 한인을 선호하다 보니까 발생한 상황들이고요. 그 정도입니다.”라고 답했다.

뉴욕 중앙일보, 경쟁지 한국일보 비난

인종차별에 대해 한인 업주들은 일의 숙련도에 따라서 대우가 달랐을 뿐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함 기자는 “그럴 수 있는데요. 일의 숙련도라는 것이 특정 인종이 거기까지 올라가는 부분에도 조금은 문제를 확인했고요. 아무래도 한인분들이 특히 한인분들을 선호하다 보니까 일의 숙련도를 높이는 한인들에 집중된 현상도 자연적으로 벌어지다 보니까 타 인종에 있어서는 그런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거라든지 그런 부분도 확인을 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전반적으로 그런 문제가 생겼고요. 전체적으로 한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큰 불만 사항이든지 그런 게 없겠지만 타 인종에 대해 있어서는 이게 마치 올라가지 못할 벽 같은 것?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함 기자는 이번 취재 결과 우리 한인 네일숍들 특히 인종 차별이나 노동 탄압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개선의 여지가 크고 시급하다는데 결론이 나면서 “이 기사가 궁극적으로 추구 하는 방향이 그런 부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에 대해 이상호 뉴욕 한인 네일협회 협회장은 타임스 기사에서 뉴욕의 한인이 운영 하는 네일숍이 전체의 70~80% 차지하고 있다는 부문에 대해 미국에서 한 20여 년 전만 해도 8천 개가 넘는 한인 업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년 감소 추세가 되면서 지금 현재는 뉴욕주에 3천여 개 업소가 있는 걸고 협회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체 6천여 개 업소 중 50~60% 정도를 한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침소봉대 왜곡 보도에 분개

 ▲ 뉴욕 한인네일 협회 측이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뉴욕타임스의 가장 큰 보도 쟁점을 보면 노동 착취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뉴욕 법원에 제출 된 고소장에서 시간당 3달러 받고, 주당 66시간 근무하고, 저임금은 물론 부당한 대우까지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이상호 회장은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요. 그 정도의 수준은 한 30여 년 전에는 그런 임금 체계가 형성이 됐었습니다. 왜냐하면 매년 최저임금이 오르기 때문에 현재는 시간당 8불 75전을 주고 있는데요. 극히 소수의 저희 한인들만이 아닌 타 민족들이 운영하시는 데에서 그런 일들이 좀 있는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고요. 저희 한인들은 거의 모든 업체 들이 최저임금제를 준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한인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들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호 회장은 “모든 업소에서 다 임금을 준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한인들이 운영하시는 업소에서는 거의 모든 업소에서 8달러 75센트 최저임금을 준수를 하고 있다”고 저희는 파악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상호 회장은 “우리 업소에서 하루에 150달러까지 받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시간당 13달러로 최저임금에서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라면서 “한인 업소에서는 제가 100%라는 건 이 세상에 없으니까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모든 업소에서 인종 차별을 하지 않을 거라고 제가 장담을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왔을까. 이상호 회장은 이 점에 대해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제가 만났었는데요, 그 분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전체의 몇 천 개가 되는 업소에 불과 150명 정도 만나서 이런 기사를 전체적인 네일 업소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그런 취지로 쓰신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감을 갖고 있습니다.”면서 “저희 협회에서는 전적으로 왜곡된 보도라고 생각하고요. 극히 적은 업소에서 법을 지키지 않은 업소에서 취재해서 마치 모든 한인 네일 업소가 그런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서 저희가 강력히 정정보도와 사과요구를 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새라 기자가 작성한 이 서신에는 이번 탐사보도 취재를 위해 중앙일보(Korea Daily)와 한국일보 (Korea Times), 차이나데일리(China Dail)등의 기자들이 ‘통역원(translators)’으로 뉴욕타임스와 계약을 맺고 인터뷰 통역을 했으나 이들 회사는 이번 기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새라 기자는 “이들 중 6명의 통역자들은 취재(Report)가 아닌 통역만 했으며 한국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 통역이 필요한 경우에만 뉴욕타임스 기자와 동행했다”면서 “단지 기자가 아닌 통역자로서 주중 밤중이나 주말에 활동했으며, 더군다나 해당 신문사와 뉴욕타임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단정했다.
새라 기자는 특히 이번 뉴욕타임스 기사와 관련 전혀 상관이 없는 뉴욕 한국일보 등을 타깃으로 삼는 행동은 중지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그리고 새라 기자는 뉴욕타임스의 이번 기사와 관련 어떠한 내용의 질문이라도 있다면 자신의 핸드폰 646-895-1265 혹은 전자메일 [email protected]로 연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사에 대해 불만을 정식으로 제기하길 원한다면 뉴욕타임스 편집국 데스크([email protected]) 앞으로 이메일을 보낼 것을 요청했다.
한편 뉴욕의 중앙일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뉴욕타임스 기사와 관련해 지난 16일자에서 뉴욕 베이사이드에서 네일살롱을 운영하는 낸시 최씨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도하면서 경쟁지 뉴욕한국일보를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중앙일보는 낸시 최씨는 30년간 네일업계에 종사했다며 “이번  뉴욕타임스의 네일샵 관련 보도는 생각보다 타격이 컸다”면서 “뉴욕타임스의 네일업계 탐사보도가 나간 후 손님이 뚝 끊겼어요. 어제는 단골손님이 와서 ‘깨끗해서 너희 가게를 왔는데 뉴욕타임스에서 한인 네일 가게 들이 엉망이고 인종차별적이라고 봤다’며 바로 옆 중국 업소로 간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라는 반응을 실었다.

네일업계, 뉴욕한국일보에 사과요구

이어 최씨는 특히 이번 취재에 뉴욕한국일보 기자도 참여해 배신감마저 느꼈다고 한다. 그 기자는 지난해 최씨에게도 취재 요청을 했지만 다음날 무슨 영문에서인지 돌연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일보 기자가 전화를 해 ‘뉴욕타임스와 함께 한인 네일업계를 취재하겠다’며 찾아오겠다고 하더라구요. 한인 네일업계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를 쓰는 줄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때리다니…. 너무 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최씨는 “한인 네일업주들의 구독과 광고로 성장해온 한국일보의 기자가 한인들을 악덕 업주로 묘사한 이번 보도에 참여했다는 게 참을 수 없다”며 “그동안 열심히 네일업에 종사한 한인 1세들을 매도한 것이다. 아주 큰 상처를 입었다. 뉴욕타임스는 물론 한국일보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상시라면 손님으로 북적여야 할 금요일이지만 텅 빈 업소에 업주 낸시 최(60)씨만 홀로 남아 있다. 최씨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보도가 나온 지 1주일밖에 안 됐는데 손님이 절반가량은 줄어들었다. 30년간 흘린 피와 땀이 물거품이 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최씨는 “나는 열심히 세금 다 내 가면서 관련 법규 지키면서 네일가게를 운영해 왔는데 나같은 사람까지 이렇게 악덕 업주로 매도되는 건 정말 억울합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처럼 잘못된 한인 업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업주도 많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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