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아리랑 TV, MBC아메리카 미국채널대행사 선정 논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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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본보의 아리랑TV미국채널대행사[이하 미국사업자] ‘MBC 사전내정설’보도로 인해 입찰이 마감을 8일 남기고 돌연 취소된 데 이어 지난 2일 사업자재선정에서도 입찰자격에 의혹이 제기된 MBC 아메리카가 선정돼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설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한 ‘짜고 친 고스톱’ 수준이 아니라 아리랑방송이 국가이미지 훼손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MBC는 입찰필수요건인 비영리재단조차 설립하지 못해 MBC아메리카지사장이 다니는 교회를 비영리단체로 해서 컨소시엄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입찰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업체를 아리랑TV 미국 사업자로 선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MBC아메리카는 마감시간을 넘겨 서류제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윗선지시로 서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심각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아리랑TV미주송출 사업자재선정 논란의 전말을 짚어 보았다.
리차드윤(취재부기자)

▲ MBC 아메리카는 입찰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것은 물론 특정종교단체 편향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기에 낙찰자 선정이 원천무효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때문에 미국사업자 재입찰은 물론 아리랑TV 사장등 임직원에 대한 문책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2015 Sundayjournalusa

MBC아메리카가 입찰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해 특정 교회를 컨소시엄으로 끌어 들였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정부의 방송이 기독교에 허가된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셈이다.
이는 한국정부가 특정종교에 치우친다는 인식을 자초하는 꼴로 국가이미지와 한국문화홍보는 커녕 오히려 국가이미지를 훼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리랑TV[국제방송교류재단]가 입찰자격을 면밀히 재검토, 자격미달에 해당될 경우 또 다시 재입찰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MBC아메리카를 사전에 사업자로 내정해 두고 구색을 맞추기 위해 입찰공고를 함으로써 다른 회사들은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결국 들러리만 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입찰과정을 주도한 아리랑TV 관계자가 곧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도는 등 입찰비리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MBC선정은 짜고 친 고스톱

아리랑TV는 지난해 9월 4일 미국사업자 선정공고를 내 10월 1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고 하고는 마감 8일전인 10월 6일 돌연 입찰공고를 취소했다. 당시 아리랑TV는 ‘미국채널대행사업 관련 재검토로 인해 입찰취소를 공고합니다. 기본계획 재수립 후 재추진할 예정이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해당입찰 건에 제안을 준비하고 계신 기관께서는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만 공지했다. 한마디로 뚜렷한 이유도 없이 두리뭉실 ‘사업재검토’만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본보가 사업취소보다 4일 앞선 10월4일자 948호에서 ‘MBC 사전내정설’을 보도함에 따라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입찰을 취소했다는 분석이 유력했었다.

아리랑TV는 올해 초 사업 재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올해 4월 6일에야 재입찰공고를 내서 5월 18일까지 입찰등록을 마감하고 19일과 20일 이틀간 서류심사를 거쳐 5월 29일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낙찰자를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지난 2일 MBC아메리카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돌연 취소라는 불상사 끝에 7개월이 지나 재입찰을 했지만 또 다시 당초 내정설이 나돌던 MBC아메리카가 선정된 것이다. MBC아메리카가 모든 조건을 갖춘 회사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는 정황이 많이 포착돼 또 다시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것이다.

▲ 이번 재입찰에 응모한 회사는 모두 7개사로 밝혀졌다. 기존 미국사업자인 라디오코리아와 MBC 아메리카, SBS 인터내셔널, 탄 TV, TVK, 연합뉴스TV[TV-Y], LA 4곳과 타주 3곳 등모두 7개사다.
ⓒ2015 Sundayjournalusa

이번 재입찰에 응모한 회사는 모두 7개사로 밝혀졌다. 기존 미국사업자인 라디오코리아와 MBC아메리카, SBS 인터내셔널, 탄 TV, TVK, 연합뉴스TV[TV-Y], LA 4곳과 타주 3곳 등모두 7개사다. 아리랑TV는 서류심사를 통해 기술평가 85점 이상인 회사 4개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당초 기술평가 85점 이상인 회사 5개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85점을 넘은 회사는 4개뿐이었기 때문이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MBC아메리카와 SBS 인터내셔널, 탄TV, 라디오 코리아 등 4개사였고 이들 회사가 지난달 29일 오후 2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각 사당 30분씩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직 심사위원만이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진행됐고 그나마 심사위원들이 누구인지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MBC, 입찰자격조건 억지 구비

이번 입찰자격은 미국 내 방송 송출 및 채널운영사업 3년 이상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디렉 TV의 PI채널, 즉 퍼블릭인터레스트, 공익채널을 받을 수 있는 비영리사업자 허가서류, 즉 국세청으로 부터 501C 허가를 보유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MBC아메리카는 이 비영리단체를 미처 설립하지 못했다는 것이 입찰에 참여한 회사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MBC 아메리카는 지사장이 다니는 교회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키는 편법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교회는 면세법인이고 당연히 비영리단체에 해당한다. 형식상 교회를 포함시킴으로써 비영리단체 허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당초 아리랑TV가 정한 입찰자격의 취지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다.

▲ 아리랑방송은 이번 입찰에서 1등은 mbc 아메리카, 2등은 탄tv,  3등은 sbs인터내셔널, 4등은 라디오코리아 라고 발표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입찰순위가 거의 낙찰액순으로 결정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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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가 비영리단체 허가 보유자를 입찰요건으로 규정한 것은 아리랑방송이 공익방송인데다 비영리단체만이 디렉TV의 퍼블릭 인터레스트채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종교의 비영리단체허가를 이용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특히 사실상 국가가 주관하는 방송을 특정종교, 즉 기독교 단체에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디렉TV뿐만이 아니다. 미국 사업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에서 DTV를 운영해야 하며 이 DTV또한 퍼블릭채널을 통해 운영하게 된다. 이 DTV퍼블릭채널도 비영리단체만이 허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영리단체가 필수적이다. MBC아메리카가 미국사업자가 되면 DTV또한 종교단체에 허가된 채널을 통해 아리랑TV가 방송되는 것이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정부가 운영하는 방송을 특정 종교단체에 허가된 채널을 통해서 송출한다는 것은 종교단체의 방송, 즉 기독교 방송처럼 인식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리랑 TV처럼 국가가 운영하는 방송이 아닐지라도 그 방송이 종교방송이 아니라면 특정종교에 치우쳐서는 안되는 것이 상식이다.

아리랑TV 설립 목적과 정면배치

또 하나 아리랑TV가 기독교에 허가된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것이 미국인들에게 알려진다면 기독교신자가 아닌 미국인들은 이를 시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리랑TV가 이 같은 상황을 허용했다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기본설립목적마저 망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비단 국내 불교계의 반발 등을 들지 않더라도 아리랑TV의 주공략대상 중 하나인 라틴계는 가톨릭신자가 대부분이다. 머지않아 미국인구의 절반이 라틴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애당초 아리랑TV는 자신들의 입지를 스스로 축소시킴으로서 국민들이 낸 소중한 세금만 축낸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이처럼 MBC아메리카는 입찰자격 조차 갖추지 못한 것은 물론 특정종교단체 편향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기에 낙찰자 선정이 원천무효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사업자 재입찰은 물론 아리랑TV 사장 등 임직원에 대한 문책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MBC아메리카는 아리랑TV와 홈쇼핑을 접목해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아메리카는 홈쇼핑을 도입해서 재미동포사회에서 홈쇼핑 방송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정도로 홈쇼핑에 적극적이지만 실제로는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방송계의 지적이다. 더구나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한국을 알리는 방송에 홈쇼핑을 방송한다면 이 또한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땅 짚고 헤엄치기 MBC 50억 부수입

이번 사업의 계약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17년말까지 2년 4개월간이며 사업금액은 올해 4개월 8억8천만원, 2016년 26억5천만원, 2017년 26억5천만원 등 모두 61억8천만원이다. 이 한도내에서 입찰업체들이 자유롭게 사업금액을 제시하는 것이다, MBC아메리카는 입찰업체중 가장 낮은 사업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0억원대 초반의 액수를 적었다는 것이 MBC아메리카에 정통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러나 방송업계에서는 아무리 주판알을 튕겨도 이 액수로는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61억8천만원에 사업을 따도 먹을게 ‘있을똥 말똥 한 실정’이며 이는 아리랑TV가 요구하는 장비를 사업초기에 모두 갖추려면 엄청난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방송계의 설명이다.
지난 5년동안 아리랑TV를 송출했던 라디오코리아의 경우에서 답은 쉽게 나온다.
단 초기 3년 운영을 한 뒤 3년 정도를 더 운영하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수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래를 보고 입찰에 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MBC아메리카는 모든 입찰업체들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50억원대 초반을 적음으로써 가격면에서는 가장 낮았다고 한다. 하지만 가격평가는 전체 평가점수의 10%에 불과해 이 부분에도 의문이 많다.


▲ 아리랑TV는 당초 배점기준을 공개하면서 입찰가격은 ‘가격평가 평점 산식 적용’이라고 기재한뒤 그 산식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가격평가 배점방식을 입찰자가 모르게 해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바로 이 ‘꼼수’가 MBC 사전내정설의 유력한 증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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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평가 배점방식에 ‘꼼수’

아리랑TV는 이번 입찰에서 7곳의 업체들이 참가해 1등은 MBC아메리카, 2등은 탄TV, 3등은 SBS인터내셔널, 4등은 라디오코리아 라고 발표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입찰순위가 거의 낙찰액순으로 결정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즉 가격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리랑TV가 당초 발표한 평가기준은 이와는 상이하다. 기술능력평가가 90점, 가격평가가 10점으로 해서 백점만점이다. 아무리 낮은 값을 불러도 받을 수 있는 점수는 10점이다. 나머지 90%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로 나눠진 기술능력평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도 가격순서대로 낙찰자가 결정됐다면 이는 평가의 심각한 오류가 아닐 수 없다.

기술능력평가점수 85점이상을 얻은 업체만이 2차심사를 받았음을 감안하면 아리랑TV측이 기술능력평가부문에서는 변별성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점수를 준 다음 가격점수 10점에서 큰 차이를 줬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당초 밝힌 배점, 즉 기술능력평가가 90점 반영되고 가격이 10점만 반영된다고 한 것은 사실상 입찰자들을 호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술능력평가점수에서 큰 점수차이를 주지 않고 가격에서만 큰 차이를 줘서 서류심사 1등업체가 가격심사에서 높은 가격을 적어서 순위가 뒤바뀔 정도라면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만약 가격순으로 줄을 세우려고 했다면 애초부터 최저가 입찰제라고 공고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리랑TV는 당초 배점기준을 공개하면서 입찰가격은 ‘가격평가 평점 산식 적용’이라고 기재한 뒤 그 산식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술평가 등에서 재무능력, 운영실적 평가방식은 상세히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평가 배점방식만은 공개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가격평가 배점방식을 입찰자가 모르게 해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바로 이 ‘꼼수’가 MBC 사전내정설의 유력한 증거가 되고 있다.

박대통령 실제 박지만 회장도 거론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리랑TV 실무담당자의 양심선언설까지 나돌고 있다. 사전에 낙찰자를 내정하고 심사위원들에게 이를 사전에 통지해 후한 점수를 주도록 유도한 것은 물론 일부 사업자의 점수까지 조작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하나 실무자들이 격분한 이유는 MBC아메리카가 입찰마감때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문제가 있어 반려했었고 마감시간이 지나 다시 제출한 서류를 받아줬기 때문이라는 소문이다. 말하자면 시험시간이 끝났는데 뒤늦게 답안지를 낸 셈이다. 그래서 실무자들도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떠나서 아리랑TV라는 국가주도의 방송이 기독교에 허가된 채널을 통해 미전역에 방송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는 국가이미지 홍보가 아니라 국가이미지 먹칠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리랑TV는 자신들이 정한 입찰자격의 취지마저 망각하고 비영리단체 허가 보유 조항 충족을 기독교의 교회를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이는 꼼수를 부린 MBC아메리카에 입찰자격을 부여한 것은 큰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국가이미지 먹칠이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MBC아메리카를 선정한 아리랑TV는 틀림없이 국가이미지를 훼손하더라도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사익이 있기에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어서 그 사익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리랑TV 미국사업자선정은 국가이익 훼손까지 무릅쓴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어, 결국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MBC는 박근혜 대통령 소유의 육영재단이 대주주로 있는 방송국이라 정권 차원에서 밀실 선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선정과정에 모 업체가 박지만 EG회장을 동원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 않지 않을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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