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핫이슈> 재활 선수결정 악재 허탈감 ‘류현진 특수’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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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류’씨 성을 지닌 두 명의 한인이 요즘 명암이 갈리고 있다. 바로 LA시의원이 된 데이빗 류와 LA다저스의 류현진 투수다. 데이빗 류 시의원 당선자는 “뜨는 해”가 되었고, 류현진은 재활로 올해 시즌에 선발로 뛰지 못해 “지는 해”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지난 2시즌 동안 괴력의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다저스 홈구장에서 “가장 관중을 많이 동원하는 선수”로 이름이 올랐다. 그런데 지난동안 그를 괴롭혀왔던 어깨 통증이 결국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 바람에 그동안 국내외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그동안 누렸던 ‘류현진 특수’가 찬바람을 맞게 됐다. 당장 방송, 광고, 기타 등등 손실액만도 2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부업계는 금전적인 손실을 따지기보다, 그를 위해 6월17일 ‘한국관광의 날’을 류현진 선수의 쾌유를 기원하는 이벤트로 승화시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재활로 마운드에서 그를 보지 못하는 LA한인 야구팬은 물론 국내외 팬들에게는 그의 괴력의 투수 모습을 올 시즌에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가장 클 것이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류현진 선수가 지난 2013년부터 LA다저스에서 ‘괴력의 피칭’ 선수가 되면서 장기적 불경기에 시달려 온 코리아타운에 심리적으로 사기진작을 가져왔고,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에서는 “오늘 류현진 경기 중계합니다”로 손님을 받아 활기를 띄어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사이트에는 한인들을 위해 특별히 한국어로 ‘메이저리그 한국관’ (mlbkorea.com)사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는 류현진 다저스 투수와 추신수 텍사스 선수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게 발표된다.
지난동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다저스는 홈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4만3000여명으로 이 메이저리그 구단 중 1위였고, 팀 내 선발 투수 중에서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날 몰리는 관중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여기에는 LA지역의 한인 팬의 열성이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류현진이 등반하는 날 많은 한인들은 하이트 맥주 특히 하이트 다저스 스페셜맥주를 마시며 류현진의 피칭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구장 곳곳에 한국기업 LG마크가 선명하게 보이며, 삼성 스마트 폰이 다저스 스크린을 장식해 한인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보는 야구는 별미였다.

“류현진 보는 재미가…”

이런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투수로 어깨수술로 장기간 재활선수로 등록이 되면서 마운드를 떠나자, 당장 6월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추신수 소속의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한국 관광의 밤’ 행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NC농협 광고 담당자는 “상반기에 광고를 집중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고요. 오히려 류현진 선수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한국 관광의 밤’ 행사는 다저스의 류현진, 텍사스의 추신수가 동시에 출전하는 그야말로 ‘수퍼 골든 이벤트’였는데 찬바람을 맞고 있다. 덩달아 이날 경기를 기대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행사 참여와 투자도 급감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부 취소사태도 우려된다.
이미 국내외 관광회사들도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는 국내외 한인들을 위한 패키지 관광을 예상 했는데 줄줄이 취소될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LA에 지사가 있는 하나여행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류현진 등판 경기를 국내인을 상대로 직접 관람하는 여행 상품을 내놨던 하나투어는 타격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며, 농협과 시원스쿨 등의 광고 효과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경기를 볼 때 류현진이 등반하는 경기에 한인들이 평균 5천명이 다저스구장을 찾았는데, 이번 추신수까지 다저스를 찾는 6월17일에는 약 1만명의 한인을 기대했었다.
여기에 경기를 중계하는 MBC스포츠플러스는 이번에 류현진이 빠지는 바람에 약5억원(미화 50만 달러)까지 기대하는 광고수익에 비상이 걸렸다. 2013년 류현진의 등판때마다 평균 2~3 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013년 ML독점 중계권을 2017년까지로 연장 계약했다. 류현진의 개점휴업이 올 시즌에 국한된다고 가정해도, MBC스포츠플러스가 입는 경제적인 손실은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계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겨울 국내에서 라면, 은행 등 다수의 업체와 광고계약을 맺었다. 이들 업체는 류현진에게 톱클래스 급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이 되면 광고 효과는 급감할 전망이다. 덩달아 라디오 중계를 하는 LA 라디오코리아도 김이 빠지게 됐다.


 ▲ 광고계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겨울 국내에서 라면, 은행 등 다수의 업체와 광고계약을 맺었다. 또한 다저스의 연고지인  한인사회의 한미은행 등과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구단 측도 비상이다.

중계권 MBC 엄청난 경제적 타격

MBC스포츠플러스는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MLB)를 중계했다. 당시 중계권료는 400만 달러(약 44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듬해인 2013년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해 승승장구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했다.
MBC스포츠플러스는 류현진의 활약과 함께 탄력을 받아 지난 2013년 계약을 연장, 2017년까지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류현진 외에 추신수(33•텍사스)도 맹활약 중이었고, 올해부터는 강정호 (26•피츠버그)까지 진출해 이 결정은 신의 한수로 평가받았다.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한국선수 관련 특집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작했고, 최근 다시 메이저리그의 코리안을 제목으로 다시 특집까지 구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류현진이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한 탓에 이에 따른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저스의 연고지인  한인사회의 한미은행 등과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구단 측도 비상이다. 그동안 류현진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챙겨보려는 팬들이 늘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채널을 통해 접근하는 수요도 상당했었다. 수요가 줄면 이와 관련한 인터넷•모바일 관련업체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류현진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계도 타격을 받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LA지역 한인 금융권인 한미은행을 포함 국내 식품 업체, 은행, 영어학원 등 다수의 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이 지난해 받은 광고료는 약 50억원으로 연봉인 433만 달러(약 45억원)을 상회 한다.

한예로 오뚜기 ‘진라면’의 경우 류현진 효과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2011년 10.6%에서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한 2013년 16.6%, 지난해 18.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류현진의 시즌 아웃으로 광고 효과가 급감할 전망이다.
류현진이 오늘날에 와서 급제동이 걸리게 된 것은 지난날 한국에서의 선수생활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는 2006년 데뷔 이후 혹사나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해왔다. 국내 리그에 있었던 7시즌 동안 2008년 165⅔이닝, 2011년 126이닝을 제외하고 모두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WBC 등 국가대항전에 매번 차출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는 총 192닝을 던졌고, 지난해에는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도 152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적으로 따져보면 9년 동안 매해 179이닝 이상을 던진 셈이다.

“본인 손실이 가장 크다”

다저스의 마케팅 활동에도 급제동이 걸리게 된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한 뒤 LA 한인사회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류현진의 얼굴이 들어간 광고판을 제작하는 한편, 한국 기업과 스폰서십을 맺고 류현진 마케팅에 전념했다. 올 시즌에도 한인 타깃 마케팅은 계속 이어져왔다.
류현진 재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주인공은 바로 류현진 본인이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 480만 달러(약 52억5900만원)와 치료비는 직접적인 손해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 당시 상당한 옵션 조항을 집어넣었다. 170이닝을 소화할 경우엔 25만달러, 180이닝 25만달러, 190이닝 25만달러, 200이닝 25만달러를 받게 되는데, 올시즌 이 수입내용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 이 매우 높아졌다. 옵트아웃 옵션도 불투명해졌다.
류현진은 5년동안 7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곧바로 FA를 선언할 수 있지만, 올시즌 1이닝도 던지지 못해 이 조항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졌다. 류현진이 원래 계획대로 나가서 FA를 선언 한다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을 것이다. 정상 궤도였다면 내후년에 가능했을 조기 FA 계약이 사실상 무산됐다. 류현진의 연봉은 6년 3천600만 달러, 한 해 평균 600만 달러지만 실제 선수 가치는 더 높았다.
지난 2년 동안 류현진이 보여줬던 승리 기여도, WAR은 한 해 평균 2.6으로, (베이스볼레퍼런스) WAR 1 가치를 500만 달러로 잡아도 두 배 넘는 활약을 보였다. 실제로 2년 후 30세가 되는 류현진의 나이를 감안할 때 ‘FA 대박’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수술과 재활이 무사히 진행돼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다 해도 수술 경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건강한 류현진 보다 수술 경력이 있는 류현진의 FA 가치는 MBL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재활에 성공해 2016년 봄 트레이닝에서 괴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기적이 나아니라 그의 투지를 다시 기대해본다.
류현진은 지난 달22일 기자회견에서 “수술도 잘 됐고 좋은 생각으로 재활 시작해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에요. 전혀 두렵거나 그렇지 않아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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