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우버 택시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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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우버(Uber) 택시가 한인타운에도 위협하는 존재로 다가오고 있어 한인택시 업계가 대응책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물량공세로 나오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대세에 밀리는 추세이다. 이런 환경에서 이미 우버에 가입한 한인 운전자들도 약 500명에 육박해 한인 고객확보에 나서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우버 운전자는 자신이 일하고 싶은 때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버는 한인 택시 이용객 중에서 대학생을 중심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인 택시 업계는 단골손님들에게  가격 인하와 공항 왕복 손님들에게 특별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한편 승승장구하는 우버택시를 상대로 기존의 19개 택시 업체가 지난 3월에 우버를 상대로 부당광고 등을 이유로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소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한인 택시를 운전하는 김 모(50대)씨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한인택시를,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우버 마크를 단채 운전한다. 한인택시와 우버택시 일을 번갈아 하는 것이다. 물론 한인택시 업계에서는 좋아하는 선택이 아니지만 그나마 좋은 운전자를 뺏길 수 없어 골육지책으로 허락하는 것이다.
최근 우버 택시가 한인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운전자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아예 코리아타운에 우버 운전자 신청 접수처까지 마련할 정도다. 윌셔와 하바드 코너 교회 주차장에 우버 직원들이 테이블에 컴퓨터까지 설치하여 즉석에서 운전자 허가여부를 정해준다.
한인 택시를 애용하다가 우버로 바꾸는 층은 학생들과 젊은 세대 그리고 스마트 폰을 하는 영어 구사 능력자들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첨단 시스템과 경쟁력 있는 가격 편리성 등으로 우버가 택시 업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들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한인 고객들이 한인 택시 이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인 경우 UCLA인근이나 USC인근에서 평소 한인 택시를 이용하던 대학생들이 요즈음은 대거 우버로 옮겨가는 실정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20~30대 젊은 층의 이탈이 눈에 띈다.
우버는 요금면에서도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코리아타운에서 공항까지 일반 택시들은 56-60달러, 한인택시는 35달러 선이지만 우버는 최저 23달러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버 택시는 시간과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책정된다. 한가한 시간이면 자동적으로 요금이 떨어지고 트랙픽이 많은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올라간다.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코리아타운 까지 일반 택시는 $18-21이지만 우버는 8-11달러이라고 선전한다. 산타모니카, 밸리, 패사디나 등에서 코리아타운까지 일반 택시는 40-50달러선이지만 우버는 17-20달러 선이라고 선전한다.

싼 가격으로 고객 유치

최근 미주중앙일보 보도에서 최근 우버 택시와 한인택시와의 상관관계를 많이 보도하여 왔는데 5년 넘게 택시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씨는 “주말을 중심으로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 할리우드에서 한인타운 콜이 많이 줄었다”며 “이는 20~30대 젊은 층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30대 초반 직장인 김모씨는 친구의 소개로 얼마전 우버를 처음 이용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귀찮아 망설여 왔지만 막상 써보니 신기하고 편리했다. 그리고 택시비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한인타운 내 대략 1.7마일 거리를 가는데 5달러정도였다. 팁이 포함된 가격이다.
한인택시 업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을 본거지로 현재 5명 이상 운전사를 보유하며 택시업을 하는 업체는 약 30개에 이른다. 5명 이하까지 포함시키면 업체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
하지만 우버의 영향으로 일부 소규모 업체들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으며 다른 업종으로 전향하는 운전사들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아직까지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 한인택시들은 서로 가격 경쟁을 펼치며 택시비를 많이 내렸지만 우버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한인 택시의 경우 한인타운 내에서 거리에 따라 팁을 제외하고 3달러에서 6달러 정도다. 우버도 이와 비슷한 가격이다. 피크타임에는 한인 택시보다 비쌀 수도 있지만 저렴할 때도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우버가 무서운 건 바로 가격 때문이다”며 “둘이나 셋 등 단체로 이용할 때는 편리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버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는 한인 택시 업계는 신규 고객 유치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 택시업체 중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 업체 대표는 “타운 음식점이나 술집 등에 홍보 명함을 뿌리면 예전에는 신규 고객 전화가 꽤 많이 왔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명함을 뿌려도 예전만큼 효과는 없다. 아무래도 우버의 영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러다 보니 한인 택시업계는 자연스레 기존 단골고객 유지와 함께 동시 서비스 주력에 나서고 있다. 또 첨단 기계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 장년층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는 한인들을 흡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밤 시간대 동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아직 우버가 따라오지 못하는 한인 택시만의 특별 서비스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택시업체들은 또 카카오톡 예약도 전방위로 실시하고 있다. 굳이 전화를 하지 않아도 카톡 하나로 예약을 끝낼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택시업계에서도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카톡 예약이 늘고 있다고 반색하고 있다.
특히, 카톡 예약은 한국 방문 후 LA로 돌아올 때 빛을 발한다는 것이 택시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굳이 해외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카톡을 통해 도착시간을 알려주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택시업체 관계자는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고객들의 카톡 예약이 주를 이룬다.” 입국시간에 맞춰 공항에 나가있으면 된다.

카카오톡으로 예약 받아
 
우버 택시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믿고 탔던 우버 택시가 돌연 강도로 변하는 수도 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측은 LA한인타운에서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Uber)관련 사건이 연달아 터지자 예방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인타운은 특히 심야 시간 이용자가 많아 기사와 승객 간 범죄 발생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인타운에서는 우버 기사가 승객의 금품을 뺏고,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0시 30분쯤 하버드 불러바드와 4가 교차로 인근 아파트 앞에서 벌어졌다. 20대 신모씨는 술에 취한 채 잠들어 있다가 눈을 떴는데, 기사가 신씨의 핸드백을 뒤지고 있었다. 신씨는 소리치며 가방을 달라고 요구했다. 기사는 신씨에게 칼을 들이밀며 위협했고, 신씨는 차 문을 열고 가까스로 도주했다. 우버 기사는 신씨의 가방을 갖고 차를 몰고 달아났다.
같은 날 오전 3시 50분쯤에도 마리포사와 3가 교차로에서 우버 기사와 승객 간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기사와 승객은 목적지에 도착해 말다툼을 벌였다. 말싸움은 격해졌고, 기사는 흉기를 꺼내들고 승객을 위협했다. 당황한 승객이 차에서 내리자 기사는 도주했다.
올림픽경찰서 수사관은 “피해자는 요금 문제로 실랑이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기사가 차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신형 기아 소렌토 회색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LAPD는 차량 정보와 우버 기사 정보를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우버는 불법 택시에 비해 기사 정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신분을 도용했거나, 가짜 신분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운전자 정보와 차량 정보를 기록해 둘 것, 탑승 시 지인에게 탑승 위치를 알릴 것”을 조언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불법으로 낙인이 찍힌 ‘우버’ 택시가 2013년 시범 서비스가 시행된 중국에서 큰 실적을 내고 있다. 2015년 현재 중국 에서는 우버의 하루 이용자가 100만건을 넘어섰다는 보도다. 이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버 본사는 올해 중국에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프랑스 법정도 우버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2015년 5월 2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우버의 요금 책정 기준을 바꾸긴 했지만 사실상 우버가 전통적인 택시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다.
우버는 이제 굴레를 벗고 훨훨 날수 있을까? 아직도 우버의 존재를 껄끄러워 하는 이들이 세계 도처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버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꾼 프랑스도 전통적인 택시 회사들이 뭉쳐 우버에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있다. 중국도 기존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우버에 대항하여 합병을 시작했다. 운전기사들에게 뇌물을 주며 우버를 쓰지 않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을 우버의 CEO 칼리닉이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14년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유럽에서 와 마찬가지로 “기존 운송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우버는 서울에서도 불법 사업자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버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미래 경제구조인 공유경제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갈등은 미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파괴현상의 후유증일 뿐 대세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버처럼 새로운 사업을 뒷받침 할 법안이 없을 뿐, 사회적 필요에 따라 다수가 이용하게 되면 법안이 만들어져 우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주요 국가(독일, 스페인, 프랑스)에서 불법 판정이 났음에도, 우버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그 결과 지난해(2014년) 우버의 기업 가치는 18조원을 넘어 ‘Airbnb’와 ‘샤오미’를 이미 제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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