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17기 출범 앞두고 인수인계 문제로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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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기 LA평통의 신임 임태랑 회장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전 전직 회장들로부터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공관에 대한 비판성 발언이 보도화 되자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직 LA평통 회장들은 이청광(6ㆍ7기), 이영송 (8기), 김광남(11기), 차종환(13기), 이서희(14기), 최재현(15ㆍ16기) 전 회장들이다. 참석한 전직 회장은 사망한 이관옥, 안응균 2명을 제외하면 모두 11명인데 이 중 7명이 이날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서 자신들이 지닌 의견들을 밝혔는데 주로 이야기 한 내용 중에는 평통 위원 인선 관계, 평통과 공관과의 관계, 탈북자 지원 관계 등이 포함됐다. 
매기마다 평통 인선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 중에 공관이 어느 정도 평통 위원 선정에 영향을 주는가로 논란이 되어왔다. 이날 전직 회장들의 이야기에서도 당연히 평통 인선을 두고 총영사관과의 관계에 대해 지적이 나왔다.

총영사관 영향력에 불만

최근 미주중앙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4기 이서희 회장은 “총영사가 평통 인선을 잘 해주셔야 불평불만이 없어진다. 일 하려는 사람은 내보내고 일 안하는 사람을 뽑는 웃지 못 할 상황 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했고, 8기의 이영송 회장은 “평통이 총영사관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2~3년 근무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사람들이 평통위원 뽑는 건 맹인이 길을 인도하는 격이다.” 라면서 “역대 회장 중에 현재 평통위원에 포함되지 못한 분들이 있다는 건 매우 서운한 일이다.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기 김광남 회장은 “인선을 영사관이 주도하는 것은 LA평통을 무시하는 처사다. 평통이 독자적으로 사람 뽑고, 독자적으로 사업해야 옳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자 지원문제에 대해 13기 차종환 회장은 “탈북자를 돕는 건 좋지만 자칫 북한을 자극해 대화가 단절될 수 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 쪽을 두둔하는 것인지, 남한 쪽을 경계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일부에서는 “자신들이 회장으로 일할 때는 공관에 아부를 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헷갈린다”라고 하는가 하면, “거론된 전직 회장들이 하나같이 비난의 대상이었던 인물들” 이라는 지적이었으며, “그들 자신들의 책임을 공관에다 미루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평통 위원 인선에 있어 총영사관측은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항변을 하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전혀 무관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6인 심사위원 중의 총영사가 포함되어 있고, 추천심사를 종합해 평통 사무처로 보내는 작업도 총영사관이 하기 때문이다. 6인 심사위원들의 성적 표기 점수를 종합하는 것도 총영사관에서 하기 때문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평통 인선에 총영사관이 좌지우지 하는 것으로 말하는 평통 관계자들이나 한인 단체장들의 주장도 문제가 있다. 제대로 사실을 파악하지도 않으면서 책임을 공관에다 미루는 것은 자기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책임을 공관에 미루다’

최근의 평통의 위원 인선은 지역 평통 회장을 포함한 추천위원들이 신청자들을 심사해 성적을 매기고 그것을 종합해 공관이 서울의 평통 사무처로 보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실제로 제17기 LA평통 자문위원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는 지난 4월10일 오후 2시부터 LA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천위원은 김현명 총영사, 최재현 LA평통 회장,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전석호 LA한인상공 회의소 회장, 박영우 평통 베이커스필드 지회장, 임정숙 남가주 해외한인무역협회 수석부회장 등 6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통위원 인선에 총영사관이 마치 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일반 에게 비추어져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들 6명 심사위원들이 평통 신청자들에 대해서 일일이 평가 점수를 매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신청자들의 자격에 대해 전문적으로 안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중에서 최재현 평통 전 회장만은 자신과 함께 했던 평통 위원들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임 을 신청한 평통 위원에 대해서 최 전 회장은 어느정도 평가를 할 수 있는 자격자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탈락된 평통 위원들에게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궁여지책으로 답변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은 최선을 했는데, 다른 영향으로 탈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 했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사안이다.

그리고 다른 심사위원인 김현명 총영사나 제임스 안 한인회장, 전석호 상의회장, 박영우 베이커스 필드 지회장, 임정숙 무역협회 수석부회장 등 심사위원들은 다른 한인 단체장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말하자면 이들이 평통 위원 후보자들을 심사한다는 제도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이들 6명의 심사 위원들은 점수로 후보자들을 평가하는데 문제는 이들이 심사를 하는 자격이 충분한가가 항상 논란거리에 속한다.
평통 사무처에서 시달한 평통 위원 자격 지침은  재외동포를 대표할 수 있는 자로서 올바른 통일관 이 있어야 하며 동포사회에 통일관에 대해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동포사회 발전과 화합에 기여 한 인사로서 신망과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 미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 단체 및 종교계 대표, 학계 통일 및 한반도 전문가, 여성계 지도자, 미래 세대 청년 인사 등이 그 대상이다.
따라서 6명의 심사위원들은 이 지침에 의거해 위원들을 추천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17기 LA 평통에는 신청 경쟁률이  2대 1도 되지 못할 정도로 신청자가 적었다. 즉, 경쟁이 과거처럼 치열하지 않았다는 상태였다.

 ▲ 제17기 LA평통 후보위원들의 신청서를 심사한 관계자들

‘추천심사위원도 문제’

한 예를 들어보자. 50대 남성인 A라는 신청자는 올해 처음으로 평통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객관적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공직 봉사 경험이 30년 이상, 전과 없음, 학력은 대졸로 타인을 충분히 교육 할 실력이 있는자, 신체 건강, 대한민국 통일 정책 연구한 자, 코리아타운에서 지탄을 받는 당사자도 아니다. 그런데 이번 17기에 위원으로 위촉되지 못했다.
이를 볼 때 6명의 심사위원들은 왜 신청자 A를 추천하지 못했을가에 의문이 간다. A보다 객관적으로 다른 160여명이 더 훌륭했는가? 정말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까? 신청자 A씨 주변 사람들은 이번 17기에 A씨가 위촉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몹시 흥분했다. 일부 사람들은 “소송을 해서라도 그 진상을 밝혀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평통에서 시달한 지침을 보면 A라는 신청자는 위촉이 되고도 남을 자격이다. 그런데도 탈락이 되었다는 것은 우선 심사위원회 과정이 문제이고, 만약 심사위원회에서 본부 평통 사무처에 추천 을 했는데, 사무처에서 최종 심사에 탈락을 시켰다면 그것도 문제인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80대의 B라는 신청자는 평통에서 최근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사람으로, 16기 평통에서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봉사해 타 분과위원장이나 일반 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탈락이 됐다.
취재기자가 객관적으로 볼 때  탈락의 이유를 찾아보았는데 딱 한 가지는 ‘고령자’라는 것이었다. 평통 인선 지침에 고령자 보다는 차세대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있어 탈락 이유가 ‘고령자’인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번 17기에 80대 이상 고령자가 엄연히 위촉받은 사례가 있다. 그렇다면 탈락 이유가 ‘고령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같은 두 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이번 인선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두고 어느  누구도 책임 있는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다.
신청자 B씨는 자신의 탈락의 이유를 알고 싶었다. 하지만 평통이나 처음 접수를 받은 총영사관 어느 쪽도 확실한 답변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평통 사무처가 답변을 해야 하는 것이다. 평통 사무처는 이번에 신청한 사람들 중에서 위촉이 되지 못한 신청자들에게 ‘왜 위촉이 되지 않았는가’에 대하여 답변을 해줄 의무가 있다.

자만심과 명예욕 세과시

아직도 LA평통은 일반사회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는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LA평통은 유독 말이 많은 평통에 속한다. “방북 충성 평통” “삥땅 평통” “낙하산 평통” “홀인원 평통”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별명을 지닌 평통이 LA평통이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역대 평통 회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대부분 전직 평통 회장들이 당시 공관의 직접 간접의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의 세를 과시하여 왔는데, 오늘날에 와서 갑자기 ‘총영사관은 평통에서 손을 떼라’고 비난성 발언은 최근의 청와대를 향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모습과도 일치한다.
전직 LA평통 회장들의 공통된 문제점은 자신들이 항상 평통에서 위원으로 연임되어야 한다는 자만심과 명예욕이다. 그리고 자신의 임기 동안 저질은 부조리에 대해 반성과 개전의 행동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통을 “똥통”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17기 LA평통이 또 어떤 별명으로 동포사회에서 논란이 되어 질지 우려부터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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