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칼럼

이 뉴스를 공유하기

 ▲ 한상진

30년 경찰생활하며 겪은 많은 에피소드 중 지금까지 가장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건이 있다. 법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70세 넘은 한인 할머니가 흑인에 강간 당하였는데 범인을 잡아 예비심문을 했다. 한인 법정 통역관이 통역을 하며 검사가 물어보는 말을 통역 했다.
검사가 범인을 가르키며 “저 사람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 “하고 할머니에게 물어봤다. 할머니는 부끄러움에 강간 당했다는 대답을 못하고 그저 “저놈한테 당했다”라는 말 만 연발했다. 확실하고 정확한 증언이 필요한 법정에서 ‘당했다’라는 표현이 통할 리 없었다. 검사가  “당했다”라는 표현이 무슨 뜻이냐”라며 계속 할머니에 물어보자 할머니는 그때서야 “저놈이 날 강간했다”라며 울부짖었다. 지금 까지도 나의 귀에 그 할머니의 절규가 들리는 것 같다. 그래서 여자 분들에게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주기위해 성범죄에 대한 카톡을 자주 보낸다.
‘www.feminist.com’이란 웹사이트 에서 따온 글을 소개하면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일생 동안 2200만 건의 강간이 발생하는데 미국 전체 여성의 18.3%가 강간이나 강간 미수 범죄의 피해자다. 그 피해자 중 12.3%가 12세 미만 때 피해를 당했고 29.9%가 11세부터 17 세 사이에 피해를 당했는데 이처럼 미국에서 어디선가 매 90초 마다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여자 5명당 1명은 강간이나 강간 미수 범죄 피해자다.
이 웹사이트는 일 년에 미국서 일어나는 전체 강간 수를 127만으로 보고 했는데 이는 연방질병 통제소 (Centers for Disease Control) 통계를 빌린 것 같다. 같은 해 FBI가 보고한 숫자는 85,593명이다. 두 기관 사이에 엄청난 차이라 어떤 수치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데 두 기관이 해석하는 강간의 개념이 틀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수많은 성폭행 사건이 경찰에 신고 되지 않기에 어떤 숫자도 정확 하지 않을 것이다.
성범죄 피해자 중 25%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고 48%가 친구나 면식이 있는 사람 17% 가 애인이나 배우자로부터 당했다. 다 더해봤자 90% 밖에 안 되는데 나머지 10%에 대한 설명은 없다.
특히 미성년 성범죄 피해자중 93%가 아는 사람으로 부터 당했는데 그 중 34.2%가 식구나 친척이 범인이다.
FBI가 추정하길 발생하는 강간 46% 정도만 신고 되는 걸로 보는데 미 법무성은 26% 정도만 신고 되는 걸로 보고 있다.

한인이 ‘봉’?

팔은 안으로 굽는 다지만 경찰도 비판 받을 일을 하면 비판을 받아야 한다. 경찰이 순찰 중  휴대폰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을 적발하여 티켓 발부 하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운전 중 휴대폰 전화 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안다. 이는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 그래서 단속을 통하여 계몽하면 인명을 구조하는 기회를 주는걸 알기에 순찰 중 눈앞에서 운전자가 휴대폰 전화 사용하는 것을 보면 당연히 티켓을 발부해야 한다. 그런데 자전거 타며 순찰하는 경찰이 교통이 혼잡한 지역의 빌딩 뒤나 옆에 숨어있다 지나가는 운전자의 전화사용을 보고 단속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으로 요즈음 웨스턴 애비뉴 길을 남쪽으로 내려가며 6가를 지나면 윌셔 블루버드 까지 차가 밀린다.
자동차들이 교통 혼잡 때문에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경찰의 눈에  휴대폰 전화 사용하는 사람이 잘 보인다. 경찰은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 위반자에 쉽게 다가가 티켓 발부한다. 경찰이 주로 숨어 있는 곳은 6가 웨스턴 애비뉴 근처 마당 몰 입구이다.
한번은 그 곳에 자전거 탄 경찰이 4명이나 숨어 있는걸 보았다. 이는 엄청난 인력 낭비다.  LA시는 티켓으로 벌금을 받아 수입을 도모하지만 범죄 예방과 범인 체포에 출동할 4명의 인력이 빠지니 한인타운 치안에 공백이 올 수 밖에 없다. 한인타운에선 오래 전에 경찰이 사용할 자전거 구입 기금을 만들기 위해 성금을 거두어 윌셔 경찰서에 전달했다.
이는 교통이 복잡한 지역 안에 경찰의 기동력을 높여 강도 등 범죄예방 순찰을 위해 자전거를 기증한 것이다. 당시엔 올림픽 경찰서가 없을 때였다. 아마 그 자전거 들은 오래돼 고물이 되어 없어 졌으리라 믿는다. 자전거 순찰대의 원래 취지는 그런 것 이었다. 
그런데 최근 한인회관을 방문하는 길에  주차장 입구에 자전거 순찰 경찰 한 명이 숨어 있는 것을 봤다. 그 지역도 빨간불 엔 차가 밀려 오래 서 있어 단속이 쉬운데다. 한인타운에는 평소에도 한인이 많이 운전하고 다니기에 단속에 걸리는 한인도 많을 것이다. 한인은 역시 봉인 모양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