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9월 미국, 쿠바 방문의 의미와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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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3일 미국을 방문하며, 이에 앞서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섬나라 쿠바를 방문한다.
교황 취임 이후 처음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은 오는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필라델 피아에서 열리는 세계가족대회 참석이 목적이다. 미국가톨릭 측은 이 행사에 한인 신자 등을 포함해 수백만 명의 신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황은 오는 9월 24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교황의 미국 의회 연설은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이다. 가톨릭 신자인 미하원 베이너 의장은 “교황이 우리의 초청을 받아주셔서 황송하며 우리는 미국 국민을 대신해 교황의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유엔에서도 연설할 계획이다.
관계회복 최대걸림돌 금수조처 해제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방문에 앞서 9월19일부터 22일까지 쿠바를 공식 방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를 방문해 수도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등 3개 도시를 찾을 예정이다.
교황의 쿠바 방문은 1998년 1월 요한 바오로 2세, 2012년 3월 베네딕토 16세 이어 세번째가 된다. 앞서 쿠바를 다녀간 교황들은 현지에서 집전한 미사 등을 통해 미국의 쿠바 경제봉쇄 정책과 쿠바의 낙태합법화, 인권문제 및 정치범 억압 문제 등을 지적해 왔다.
<바티칸 라디오>는 이번 방문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복원에 역할을 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지난해 12월 두 나라는 50여년 동안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에 합의했다.
양국이 화해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 지도자들에게 화해를 촉구 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바티칸을 양국 관계정상화 협상의 장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바티칸 라디오>는 “두 나라의 지도자가 공식적으로 협상에 도움을 준 데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 뒤 양국 관계는 급진전해 지난 11일에는 파나마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양국 정상으로서는 50여년 만에 역사적인 회동을 했다. 이후 미국은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가 미국과의 관계 회복에 최대 걸림돌로 지적하는 금수 조처 해제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 방미 중 전설 전함 뉴저지 방문

한편 ‘전설의 전함’ 뉴저지가 호텔로 변신한다. 오는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 기간에 맞춰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퇴역 후 뉴저지주 캄덴에서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뉴저지가 교황 방문기간 동안 관광객 숙소로 임시 사용된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뉴저지 전함 박물관 측은 “9월 22~26일 뉴저지의 선실 400개 침상을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관광객에게 제공되는 침상은 400개로 실제 해군병사들이 머물던 곳이다. 1인당 75달러를 내면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가 제공되며 박물관 투어와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도 할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포시즌스호텔(6성급 호텔 체인)은 아니지만 역사적인 장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머물며 교황을 알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뉴저지주는 교황 방문기간에만 100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저지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넘게 현역으로 활약했던 미국의 대표적 전함이다. 1942년 아이오와급 2번함으로 진수돼 태평양전쟁 말기 레이테 해전 등에서 활약했고 일본 본토 포격에도 참가했다. 45년 9월 일본의 항복 조인식 장소로도 거론됐지만 같은 아이오와급 4번함인 미주리에게 영광을 내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취역한 뉴저지는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주요 전투에 참가했다. 16인치 대형함포 9문으로 포탄을 쏟아 붓는 막강한 화력으로 내륙 포격작전을 주로 담당했다. 원산의 북한 군수공장과 군사거점을 초토화해 유명한 ‘원산폭격’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뉴저지는 69년 퇴역했다가 냉전시기 다시 돌아왔다. 구소련 함대 증강에 위협을 느낀 레이건 행정부는 대대적 개장(改裝)을 거쳐 아이오와급 전함들을 재취역 시켰다. 뉴저지함은 83년 레바논 내전, 91년 1차 걸프전에도 참전했다. 99년 최종 퇴역한 뒤에는 영구 보존결정이 내려져 뉴저지주 캄덴에서 박물관으로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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