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한인단체 분열 어떻게 치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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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재외동포단체 간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갈등관리제도 도입 등 신뢰에 기반 한 합의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5 국정감사 정책보고서에서 “전 세계 재외동포가 7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제교류 및 해외이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인사회의 재외동포단체 간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뉴욕한인회 두집 싸움에서 한쪽은 사무실을 잠그고 또 한쪽은 뜯어내는 추태 장면

외교부가 조사한 ‘2014 재외동포단체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70개 국가에 650여개의 한인회를 비롯해 각종 경제, 교육, 문화, 체육, 언론, 여성, 민주평통 등 3172개 단체가 분포해 있다. 재외동포 단체 상호간 또는 내부에서 분규가 발생했을 경우 관할 공관이 보고하면 외교부가 필요성을 판단해 분규단체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2015년 8월 기준으로 미주한인총연합회, 뉴욕한인회, 라스베가스한인회, 재미시카고 해병대전우회•재미중서부시카고해병대전우회, LA한미동포재단, 재영한인 총연합회• 재영한인 연합회, 재핀란드한인회•핀란드신한인회, 파라과이한인회 등 8곳이 분규단체로 지정됐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4월 ‘뉴욕한인단체 자물쇠와 지도자 교체 위해 침입(With Break-In, Seeking to Change Locks and Leadership at a New York Korean Group)’이라는 제목으로 뉴욕한인회 분규 사태를 보도한 적도 있다.
김 의원은 “외교부 및 재외동포재단은 동포단체가 자생적 민간단체인 만큼 갈등 문제에 적극 개입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비공식 채널을 통한 중재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강제적인 법원 판결 등으로 갈등이 표면상 종결돼도 재외동포사회가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는 만큼 대체적 분쟁해결제도의 도입과 사후 갈등치유프로그램의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조정 협의회 등을 구성해 공론과 심의 과정을 통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수 있는 갈등 관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한국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누구보다도 재미동포사회에 대한 이해가 많은 정치인이다.
그는 재미동포사회에 대하여 비교적 많은 인맥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가 제기한 ‘갈등관리 제도 도입 등 신뢰에 기반 한 합의시스템 구축’은 시도해 볼 필요가 있으나, 여전히 문제점은 남는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한인단체들이 시끄러운 이유는 소통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풀어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화를 먼저 해야 한다. 그런 대화의 장을 누군가가 마련해줘야 한다. 특별히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해도 서로 만나게 하기만 해도 성과가 있을 것이다.

막가파식 행동에….

한인사회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많이 제기되어 왔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신망 높은 인사들로 상설 중재위원회를 구성,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개입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한인단체들의 대립•갈등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단체장들과 일반 동포들은 대체로 “소송보다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거나 “원로들이 나서 중재해야 한다” 또는 “갈등의 당사자들끼리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또 한인중재 기구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갈등이 생기면 이 기구를 통해 중재와 화해를 먼저 한 다음에 정말 문제해결이 불가능할 때 법적 단계로 가자는 제의다.
이진섭(72, 타운 거주)씨는 “공관 등에서 중재해서 대화를 모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면서 “지금까지 공관 등에서 한인단체들의 분쟁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자세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대학교 재학생인 제임스 정(24)씨는 “단체 분쟁에 공관이든 제3자가 나서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자생적으로 태어난 단체가 자체적으로 해결 의지를 가지고 당사자끼리 만나 터놓고 대화하도록 노력해서 안 된다면 스스로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한인단체장 경험이 있는 L모(67)씨는 “단체에 갈등사태가 일어날 경우 우선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이게 힘들면 외부에서 중재를 시도해서라도 문제를 풀어주도록 해야 한다”면서 “소송 등 극단적인 방법은 피해야 한다. 소송에 걸리면 승자도 패자도 없게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표성칠 씨(70,밸리 거주)는 “한인사회의 존경을 받는 법조인과 종교지도자 등이 포함되는 중재기구를 구성하여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동포사회가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중재기구가 내려주는 판결을 따른다면 굳이 법정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문제는 분쟁 당사자들이 이같은 합리적인 방안에 대해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판사의 판결문에도 승복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무런 강제력이 없는 말뿐인 중재결과에 따르리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한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전직총회장 일동은 오는 19일 오후 5시 LA가든스위트호텔에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위상복구를 위한 수습 및 향후 대책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습 대책공청회에는 전직총회장과 전직 총연이사장, 전직 총연회칙개정위원, 현직 연합회 장과 이사장, 전직 총회장선거 관리위원장 등 주요 회원들과 각 연합회에서 추천한 인사 약간 명을 포함하여 약 6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미주한인사회를 대표해 오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분열로 인하여 부끄러운 현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공청회 한 번으로 당장 수습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흐트러진 여론으로 회원 간 갈등이 고조되어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어 가는 불행을 막고 여론의 향배를 가늠하여 사태를 해결하는데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이번 공청회의 취지를 전했다.

 ▲ 권명오
(애틀란타 거주, 칼럼니스트)

미주 한인 지도자들의 자질과 능력 부족이 싸움과 불화를 양산하고 있다. 한국의 잘못된 정치문화 와 사회문화를 그대로 본받고 미국에서 행하는 인사들은 한인사회의 지도자가 되면 안 될 것이다.
자질과 자격 미달인 인사들이 한인회장이나 단체장으로 있는 지역은 분쟁과 불화가 그칠 날이 없고, 무분별한 법정투쟁은 한인들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단체장들과 지도자들을 불신케 만들면서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게 된다.
원인은 봉사의 기본을 망각한 지도자들에게 있다. 한인회 대표들은 사회를 위해 희생할 각오와 함께 양보와 타협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주장과 목적과 명예가 우선시 된 채 이해관계에 따라 물불 가리지 않고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기의 이익과 명예만이 제일인 지도자들은 한인회장 자격이 없다. 기자들 앞에서 사진 찍기 좋아 하고, 오색 무지개 같은 공약을 남발하면서 성인군자 인 척하며 미국 법정에서 싸우는 한인회장들은 필요치 않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전, 현직 관계자들과 미주 상공회 총연 관계자들의 법정투쟁 및 LA 각 단체들의 법정투쟁이 그칠 날이 없고 뉴욕한인회도 법정까지 가 싸우고 있다.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 이다. 
도대체 봉사를 위해 출마한 단체장들이 왜 그 야단들인지 또 무슨 이권 문제와 명예가 그리 크다고 싸움이 끊일 날이 없는지 타협과 양보를 못하는 지도자들이 한심스럽다. 일부 지역 한인회장들은 자신이 대권이라도 가진 듯 마구 행동하며 각 단체들도 자기 휘하에 있는 듯 착각하는가 하면 회칙도 함부로 고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기 위주의 행사와 일회성 쇼를 위해 총력을 다하며 큰 업적을 만든 것처럼 과시하기도 하고, 자신의 위상과 명예를 위해 올인 하는 지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 때문에 한인들의 사랑과 추앙을 받는 회장들과 지도자들이 거의 없다. 
그 동안 분쟁이 끊일 날이 없는 각 지역 한인단체들은 누가 옳고 틀렸든 다 자격 미달이다.  상대의 견해와 주장을 헤아리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지도자들은 전부 다 자격 미달이다.
각 지역 한인단체 지도자들은 시비를 중단하고 우리 한인들의 가장 큰 문제가 될 아베 일본총리의 미국 상, 하의원 연설 반대 운동부터 총력을 다 했어야했다. 미국 법정에서 서로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 미주 일본인들을 보라. 우리는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한인단체장과 지도자들은 서로 힘을 합치면서 한인들의 단결을 주도하고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지도자의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한인회장들과 각 단체장들은 지역 한인들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을 희생적인 정신으로 성실하게 추진하면서 명예와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에 대한 비판도 달게 받아들이는 지도자 상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한인단체장들은 권력이나 제물이 생기는 자리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타협을 못하는지 안타깝다. 이제라도 싸움을 멈추고 타협의 미덕을 발휘하기 바란다. 한인회 대표 자리는 봉사 직이다. 상대를 모르고 타협을 모르고 베풀 줄 모르는 봉사는 있을 수가 없다. 지도자들의 신뢰와 사랑과 양보와 타협은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과 영광의 청량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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